양귀비예시 E 바다이야기 무료머니 E◇ 52.rtt469.top ●7대 도시 중 유일하게 ‘시립’ 없어
사립도 겨우 4개, 지원 턱없이 부족
정부 지원 160만원 제외 전부 사비
市 “매년 예산 조금씩 늘려갈 것”


전국에서 인천지역 사립미술관 운영 여건이 가장 열악해 개선이 시급하다. 전국 7대 특별시·광역시 중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이 없어 그 빈자리를 사립미술관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은 사립미술관 불모지나 다름없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인천에 등록된 사립미술관은 4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2월 ‘2024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을 바탕으로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 소상공인창업대출 등록 사립미술관 수는 총 192개인데, 인천이 수도권 광역시임을 감안하면 매우 적다. 서울시 등록 사립미술관은 36개, 경기도는 41개다.
사립미술관은 개인이 운영하지만, 지역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국내외 미술작품 향유, 각종 체험·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공적인 역할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농협직장인신용대출 ’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사립박물관·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예산 범위에서 보조할 수 있다”고 명시해 지원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타 시도에서는 이미 사립미술관에 대한 각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라남도는 올해 사립박물관·미술관 운영지원에 도비 2억3천430만원과 시·군비 5억4천670만원 등 총 7억 네비 거치 8천100만원을 투입했다.
이는 학예사 채용, 기획전시 준비, 전시 도록 제작 등에 쓰도록 지원하는 비용으로, 전남지역 등록 사립미술관 30곳 중 26곳이 약 2천만원씩 받았다.
서울시도 사립미술관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지역 중 하나다.
서울시는 매년 ‘사립박물관·미술관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학예 대출평균금리 인력 ▲도슨트(7전시 해설) 인력 ▲문화사업(기획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 3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학예 인력은 인건비 180만~195만원, 도슨트 인력은 선발·운영비 최대 1천만원을 지원한다. 문화사업 부분에서는 사립미술관마다 최대 1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달리 인천에서는 사립미술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사립미술관 디딤돌대출 서류 노후시설 개선 등 단발성 사업 말고는 인천시 차원에서 기획전시 준비 비용이나 전문 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한 적이 없다. 인천지역 등록 사립미술관들은 정부(문체부)가 지원하는 160만원가량의 인건비를 제외하면, 전부 사비를 들여 기획전시나 각종 체험·교육 등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사립미술관들의 지속적 요청에 따라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처음 사립미술관 기획전시 지원 예산 300만원을 편성했다. 특히 사립미술관 3개가 몰려 있는 강화군에서 요청이 많았는데, 군비 240만원 매칭이 끝나면 강화군 소재 사립미술관에 총 54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예산이 적어 이번에는 1곳만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내 사립미술관 지원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작은 예산이지만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본격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며 “충분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은 있지만, 매년 예산 규모를 조금씩 늘려서 향후 모든 사립미술관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