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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진해점 식품 코너에서 14년째 근무 중인 강혜정(55)씨는 최근 회사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뒤 타 지역 매장 폐점 소식이 잇따르자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가계 생계를 책임지는 직원들이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잘 수 없다”며 “회사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고용 안정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트산업노조 경남본부 조합원들이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홈플러스 폐점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는 19 사금융대출상환 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매장이 사라지면 지역경제 침체와 고용 감소, 상권 공동화가 불가피하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개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신용등급 하락과 경영난 심화가 이유였다. 그러나 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진 지 5개월여 일반적 습득공고 방법 만에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결국 전체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임대료 협상이 결렬된 15곳을 순차적으로 폐점하기로 했다. 경남 지역은 이번 폐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남에는 매장이 총 8곳 있으며, 이 중 진주점·삼천포점·김해점·밀양점 등 4곳이 임차 점포다. 진주점과 삼천포점은 임대 계약 만료(2027년)를 앞두고 폐점 우려가 제기 햇살론카드연체 됐지만 최근 재계약이 체결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자금난을 이유로 매출 부진 매장을 추가로 정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홈플러스 매장에 직접 고용된 정직원은 1000여명에 달한다. 한 직원은 “이번에는 폐점 명단에서 빠졌지만, 균등분할방식 언제든 경남지역도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마트산업노조 경남본부는 이날 한국유통학회의 ‘유통규제 10년 평가 및 상생방안 연구분석’ 자료를 인용해 대형마트 폐점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제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대형마트 한 곳이 문을 닫으면 직접·간접고용 노동자 945명과 인근 상권 종사자 7898명이 일자리 sk 통합 를 잃는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약 2700억원에 이르며, 해당 지역 주택가격은 최대 34%까지 하락할 수 있다.
강순영 마트산업노조 경남본부장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는 최근 15개 매장 폐점과 본사 직원 무급휴직을 통보했다. 임대료 협상이 결렬됐다는 이유로 폐점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머지않아 적자를 이유로 더 많은 점포를 닫을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노동자와 지역경제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오는 9월 13일 ‘홈플러스 살리기 전국 동시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 경남본부 역시 같은 날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그에 앞서 일주일 동안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영현 기자 kimgija@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