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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았다. 그걸 후에 학교에 바보처럼 나섰다. 앉혀편집자주Editor’s note
한국의 당면한 핫이슈를 만드는 사람,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서 임동균 사회학과 교수가 한국인의 정치적 울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화가 치밀어 못 살겠다, 매일 뉴스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 이후 한국 사회를 휩쓴 건 정치적 울분이었다.
그 결과 지난 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내놓은 '정신건강 증진과 위기 대비를 위한 일반인 조사’에서 한국민주식투데이
의 54.9%가 ‘장기적 울분 상태’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 비해 5.7%포인트가 높아졌다. '심각한 울분' 또한 9.3%에서 12.8%로 3.5%포인트 올랐다.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울분을 느끼게 하는 주요 정치·사회 사안으로 ‘정부의 비리와 잘못 은폐’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가황금성 릴게임
1,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조사 1, 2위는 ‘언론의 침묵·왜곡·편파보도’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였다. 시간을 거슬러 2018년 첫 조사 때만 해도 ‘정부 비리’나 ‘정치 부패’는 5위 수준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 이후 흐름이 바뀌더니 올해 정점을 찍었다.
그래서 지난 13일 한국인의 울분 연구를 수행한 임동균 서울대 사회학과무료황금성게임
교수이자 사회발전연구소장을 관악 연구실에서 만났다. 대형 재난, 흉칙한 강력범죄 등을 계기로 PTSD,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말은 널리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계기로 주목받는 건 PTED, '외상 후 울분 장애'다. 세상의 불공정함에 대한 분노가 해소되지 않아 감정적 충돌과 대립이 이어지고 그러다 '에라 모르겠다, 이럴 바에야 옵션매도
그냥 다 망해버려라'는 태도로 이어진다. 비상계엄이 노출시킨 극렬한 진영 싸움은 정치적 울분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한국의 장기적 울분, 독일의 3배가 넘는다
-2018년 이후 매년 결과가 발표되는, 일종의 '울분 프로젝트'다.
"원래 독일에서 시작된 연구다. 통일온라인릴게임 먹튀 검증
이후 침체된 동독 지역 사람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파악하기 위해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감각과 연결된 울분(embitterment) 개념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도 한의 정서, 화병이란 말이 있지 않나. 비슷한 접근이라 보고 한국에도 도입됐다. 2018년 이후 매년 자료를 쌓아가며 업데이트해 가는 과정인데 전반적 흐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원래도 안 좋았고, 지금은 더 안 좋아졌다'라 할 수 있다. 올해 조사에서 '장기적 울분' 상태가 50%를 넘어섰으니까."
-한국 자체가 울분에 가득 찬 사회란 얘긴데.
"그렇다. 울분 연구를 시작한 독일의 경우 정작 장기적 울분 비율은 15% 정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기본이 40% 이상이다. 옛 동독 문제가 심각하다 판단한 독일에 비해 3배 이상 울분에 가득 찬 사회인 셈이다. 50%를 넘긴 건 지난해 비상계엄 전후의 혼란상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일단 '울분'을 정교하게 정의하자면.
"말 그대로 울분은 '울'과 '분'이다. 울은 우울이고 분은 분노다. 나를 우울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는데, 그래서 그걸 제거나 억제하려면 분노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다시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진 상태. 그런 복합적 감정 상태를 울분이라 한다. 직접적이고 1차적인 감정이라기보다는 2차적인 감정이다."
울분을 느끼는 정치 사회 사안에 대한 답변 결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제공
-화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는 '학습된 무기력'과 비슷한 건가.
"가장 큰 차이는 분노다. 가장 쉬운 예는 배우 송강호가 나온 영화 '효자동 이발사'다. 박정희 독재 시절 어린 자식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자 자기 머리를 자르는 장면이 나온다. 군부독재에 저항할 수 없으니 자해라는 형식으로라도 표출하는 것이다. 학습된 무기력이 축 처져 있는 무기력함이라면 울분은 어떤 형태로든 밖으로 뚫고 나온다. 우울보다는 분노의 비중이 더 크다."
-그렇게 툭 터져 나오는 게, 극단적 언행이나 혐오와 증오 같은 건가.
"소수자에 대한 혐오, 나보다 약한 상대에 대한 공격성 같은 것도 울분의 한 형태다. 사람은 좌절을 느끼면 그 좌절을 느끼게 한 대상을 상대로 공격성을 표현한다. 그 좌절의 원인을 바로 이거라고 딱 꼬집어 낼 수 없거나,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 공격성을 해소하려 든다. 울분이 혐오, 배제, 차별 혹은 이상동기 범죄로 연결되는 지점이다."
끊임없는 '도장 깨기' 인생 ... 울분이 쌓인다
-한편으론 안으로 파고들면서, 다른 한편으론 밖으로 터져 나오는 감정이다.
"그렇다. 분노는 상대를 향해 접근해가는 일종의 어프로치(approach) 동기다. 반면 우울은 그 대상을 회피하는 어보이드(avoid) 동기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 있는 게 울분이다. 그래서 굉장히 갈팡질팡하는, 내적 갈등이 심한, 아주 피곤하고 힘든 상태다. 장기적 울분에 휩싸인 사람이 위험한 건 그 때문이다. 멀쩡히 태연히 잘 지내다가도 사소한 이유로 폭력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
-한국인은 왜 이렇게 울분에 가득 차 있는가.
"남은 질문은 '그렇다면 누가 범인인가'라는 건데, 사실 왜 그런지 무엇이 해답인지 우리 모두가 이미 다 알고 있다. 지난해 저출산 문제 연구 때문에 120명 정도를 집중 인터뷰한 적이 있다. 결혼, 출산 왜 안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답은 결국 '먹고살기 힘들고 행복하지 않아서'다. 그러면 어떻게 변해야 하느냐, 했을 때는 '좀 더 여유 있고 너그러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공정 문제의 도화선이 된 2020년 소위 '인국공 사태'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이 청와대 앞에서 일방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로가 서로에 대해 지나치게 각박한 사회다?
"서로서로 아무도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우린 지나치게 동질적이다. '공부는?'으로 시작해 대학은?, 졸업은?, 직장은?, 결혼은?, 집은?, 애는?, 둘째는?, 애 공부는?, 애 대학은?으로 이어지는 질문이 반복적으로 던져지는 사회다. 그러니 한국인에게 인생이란 태어난 김에 조금 즐기기도 하고 쉬어가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주어지는 단계별 미션을 실수 없이 성공시켜 다음 판으로 넘어가야 하는 일종의 '도장 깨기'가 됐다. 한국인은 왜 울분에 가득 차 있나, 그 범인은 누군가,라고 한다면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우리가 문제인데, 그 '우리'에서 대개 '나'는 뺄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일종의 악순환이다. 우리나라와 동남아 국가들의 행복지표를 비교해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아등바등 살아봐야 우리나라 상류층의 행복점수는 동남아국가 중산층의 행복점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가 경제력 차이를 감안하면 동남아국가 중산층의 소득이라는 게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우리는 인생을 '불행이 될 만한 요인들을 제거해나가는 과정'으로 여기지만, 제아무리 열심히 제거해봐야 행복은 오지 않는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는 것과 긍정적 요소를 발굴해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상류층의 행복함, 동남아중산층 수준에 그친다
-한국인은 동남아보다 우월하다 생각하는데 그보다 덜 행복하다는 게 역설적이다.
"동남아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행복함의 기본 점수 자체가 매우 낮고 '직업 경제적 만족도'가 올라가면 행복지표가 더 크게 올라간다. 행복지표의 기울기가 아주 가파르다는 의미인데, 이것 자체가 한국인들은 인생 내내 도장 깨기 쳇바퀴 속에서 매 순간 시험을 치르며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가 서로 불행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 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올해 조사가 주목받은 건 아무래도 공정함과 울분의 관계 때문인 것 같다. 세상이 공정하다는 말에 69.5%가 동의하지 않았다. 70% 수준이다. 그 원인으로 정치 사회적 요인이 꼽혔다.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공정을 내건 윤석열 정부의 탄생과 몰락을 겪으면서 나아진 게 없다, 더 나빠졌다는 인식이 커진 건가.
"음, 구체적 사례를 들어 이건 이렇다 말하진 않겠다. 구체적 사례를 들면 아마 그 상황에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가 화부터 낼 테니까. 하지만 공정이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피자 한 판을 나눠 먹어도 어떻게 나누는 게 공정한 것인가를 두고 온갖 이야기들이 다 나올 수 있는데 공정 그 자체에만 매몰된다는 건 어떻게 보면 모두가 자신은 조금의 손해도 보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상태와 비슷하다."
2022년 청년진보당원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대통령실 특혜채용 사과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스1
-그래서 개인적으로 공정 담론이 원인인가 결과인가, 궁금하다. 불공정의 문제도 있지만 이제 그나마 기대어 볼 남은 기준 하나가 공정뿐이라 공정 문제에 그렇게 집착하는 건 아닌가.
"불공정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공정하게 바꿔야 하는 건 맞다.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할 부분인 것도 맞다. 하지만 지나치게 공정 그 자체에만 매몰되는 건 아닌가 성찰해볼 필요는 있다. 한국인의 인생 자체가 동질적인 시험의 연속이라 했는데, 그 과정에서 공정성이란 어떻게 보면 공정을 내세워 자신의 이익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의 위치나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인 측면도 있다."
-공정이라도 내세우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몰린 셈인가.
"전 사회적으로 공정성 문제가 이렇게까지 대두되고 각광받는 거는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조금도 손해 봐서는 안 되니 이것이 공정한가 아닌가라는 문제에 굉장히 예민해진 것이다. 이제는 공정성 그 자체뿐 아니라 공정성을 따지게 된 맥락도 함께 봐야 할 것 같다."
윤 정부 들어 정치가 울분의 주요 원인이 됐다
-비상계엄으로 그 요인이 정치 부분으로 옮겨갔다.
"만성적 울분 상태란 '이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 정의롭지 않다'라는 감각과 연결돼 있다. 우리들이 합의한,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상식이 무시당했을 때 받는 일종의 심리적 타격이다. 만성적 울분에 처해 있는 사람일수록 정의로운 세상에 대한 믿음이 아주 낮게 나타난다. 비상계엄 이후 일련의 예외적이고 충격적인 정치적 사태들이 이걸 부채질했다. 안 그래도 높은 수준이었는데 심각한 울분이 3.5%포인트, 장기 울분이 5.7%포인트 오른 건 아주 크게 오른 것이다."
-원래 정치는 늘 욕먹어 오지 않았나.
"그렇지 않다. 정치 부분이 울분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른 건 윤석열 정부 들어서 나타난 현상이다. 윤 정부 때 계엄과 탄핵이 있었다지만, 그 이전에 이미 여러 정치적 의혹 제기가 있었고, 그 때문에 지지율이 아주 낮은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그런 부분들이 함께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4월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최상목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정치와 검찰에 더해 이번엔 군, 법원, 한덕수·최상목으로 상징되는 엘리트 고위 관료들에 대한 총체적 불신이 나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의 재확인, 사회적 기반에 대한 재확인, 헌정체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재확인,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재확인 작업 같은 것이 필요하다. 뻔히 다 아는 걸 재확인하려니 울분이 더 올라오는 것이다."
-곧 치러질 대선 뒤 출범할 새 정부가 이 울분을 가라앉힐 수 있을까.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덕적인 것을 참 좋아하기 때문에 누가 됐던 새 정부는 도덕적 권위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다음으로는 저출산, 기후위기, 인공지능 같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능한 전문가 집단을 발굴해 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정치력을 잘 발휘했으면 좋겠다. 뭔가 그래도 제자리를 잡아 나간다,라는 인식이 있어야 정치적 울분이 가라앉을 수 있다."
자괴감을 뛰어넘어야 울분도 치유된다
-안타깝게도 이재명, 김문수 양대 후보에게서 도덕적 권위를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대통령이 누구든지 간에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직접적으로 행사하기보다는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맡는 게 좋을 듯하다. 결과론적으로 모두에게 가장 이롭고, 대통령 자신에게도 가장 좋을 것이라 본다."
임 교수는 정치적 울분을 낮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괴감에 빠지지 않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 세상 제대로 되는 게 없어, 우리는 하는 건 왜 맨날 이 모양이야,라는 생각에 젖다보면 더 위험해진다.
3월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자기 믿음이 왜 중요한가.
"울분의 원인을 쭉 나열하다보면 아무것도 안 될 것만 같다. 하지만 개인적 역량 차원에서 보자면 한국인처럼 아는 것도 많고 부지런하고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이들도 드물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 하면 또 굉장히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우리 스스로 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
-지금 긍정적이긴 쉽지 않다.
"시각을 달리 해보면 지난 비상계엄 이후 일련의 과정은 그간 우리 사회가 감춰왔던 환부를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는 과정이었다. 동시에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헌법적 가치를 되찾기 위해 분투한 과정이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민주주의의 회복 탄력성이란 측면에서는 상당히 잘 헤쳐나온 셈이다. 비판과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아야겠지만, 자괴감에 빠지기보다 지금까지 우리가 잘해왔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임 교수는 이 울분의 문제를 '우리가 원래 한의 민족 아니었냐'는 식으로 가볍게 넘기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이후 우린 그럭저럭 잘 헤쳐나왔다, 앞으로도 잘 해나갈 수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믿음을 불려나가야 파국을 막을 수 있어서다.
조태성 선임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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