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언론매체인 빈과일보의 신문 뭉치가 2020년 8월11일 인쇄소에 쌓여 있다. 이 신문은 전날 사주 지미 라이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는 장면을 1면에 실었다. 빈과일보는 2021년 6월24일 결국 폐간됐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당국이 여러 독립 언론사와 언론인들을 상대로 부당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홍콩 언론단체가 주장했다.
21일 홍콩기자협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홍콩 세무국이 기자 20여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소득 과소 신고 혐의로 약 100만홍콩달러(1억8천만원)에 이르는 세금을 추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7개 독립 언론사도 세금 약 70만홍보물섬릴게임
콩달러(1억2천만원)를 추가로 내게 됐다.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도입 뒤 언론의 자유가 급격하게 위축된 가운데, 기자협회는 세무조사로 홍콩 언론인들이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협회는 세무당국의 조사가 근거가 부족한 채로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일부 홍콩 언론인은 당국이 단순한 송금까지도 소득으로 간캡틴프라이드게임
주했고, 최대 7년 치 재정 정보 제출을 요구받는 등 무리한 조사를 벌였다고 증언했다. 또 자신의 명의가 아닌 사업자등록번호를 대며 소득 과소 신고 혐의를 제기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인의 배우자나 부모도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고 전해졌다. 셀리나 청 홍콩기자협회 회장은 “홍콩 언론인들은 수입이 많지 않은 가운데 추가 세금 납부 외에도 혐의리치클럽
를 벗기 위해 돈과 시간, 에너지를 쓰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언론·출판의 자유는 2020년 6월 이후 홍콩 보안법 도입과 강화로 빠르게 악화했다. 일부 언론인과 언론사는 당국의 엄격한 감시 아래 놓여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하는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180개 지역 대상)에서릴게임 손오공
홍콩은 보안법 실시 전인 2019년 73위였지만, 2024년 135위로 떨어졌다. 2020년 이후 20여개 독립 언론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홍콩외신기자클럽이 발표한 언론 자유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체포·기소 위험을 우려하고, 65%는 보도 내용을 자기 검열한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토머스 켈로그 조지타운대알라딘릴게임오락실
아시아법센터 상임이사는 행정적 괴롭힘이 남은 독립 언론들을 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세무조사는 ‘발언에 조심하라’는 경고이면서,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에 대해 보복할 수단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홍콩 세무국은 “세무조사는 표준적인 절차를 준수해 이뤄졌고, 납세자의 업종과 배경은 세무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