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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세단으로 보겠지만, 일부는 패스트백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차량의 외형에 따른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스톡홀름=뉴스1) 김성식 기자 = 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회견에서 준 청약자격 대형 순수 전기(BEV) 세단 'ES90'을 소개한 대목이다.

기자회견이 열린 스톡홀름 근교 미술관 '아티펠라그'에는 이날 하루 ES90 실물 차량 5대가 전시됐다. 한국 취재진과 함께 이 차의 내·외관을 살펴보니 볼보차 최초의 순수 전기 세단이지만 높은 지상고와 완만한 트렁크 라인 때문에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새희망홀씨대출 무직자 )를 떠올리게 됐다.
루프 라인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최대 424L의 트렁크 공간을 구현했다. 2열 폴딩 시에는 최대 737L까지 확장된다. 트렁크를 보니 도심을 달리는 세단이면서 동시에 '가족 여행과 주말 산행에 적합한 차'를 만들고자 했다는 로완 CEO의 연설 내용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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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 미술관 아티펠라그에서 공개된 볼보자동차의 순수 전기(BEV) 세단 'ES90'의 트렁크 모습.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최대 424L를 적재할 수 있다. 2025.03.05. ⓒ 뉴스1 김성식 기자.


ES90의 휠베이스는 국민은행 직장인 기존의 동급 내연기관 모델 'S90'보다 42㎜ 긴 3102㎜다. 그 덕분에 2열 공간에 180㎝인 성인 남성이 앉더라도 기내용 여행 가방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무릎 공간(레그룸)이 확보됐다. 또한 전기차답게 바닥 중앙에 턱이 없었다. 2열에 3명이 타도 가운데 앉은 사람이 발 놓을 곳을 찾지 못하는 일은 없어진 셈이다.
또한 바 개인파산상담실 워스 앤드 윌킨슨의 고성능 스피커 25개가 내장돼 보다 깊이 있는 음색을 들을 수 있다. 1열에 앉을 경우 시트 헤드 부분에도 스피커가 내장돼 음향과 진동을 뒤통수로 느낄 수 있었다. 세계적인 레전드 음악을 탄생시킨 영국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 음향을 재현한 모드가 이번 ES90에 새롭게 추가됐다.
운전석의 디스플레이는 9인치로 대시보드에 가려졌던 'S90'과 달리 돌출된 형태로 제작됐다. 센터패시아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크기는 무려 14.5인치에 달했다. 내연기관이었다면 있었을 기어노브 자리는 수납 공간으로 대체돼 핸드폰 등 소지품을 올려놓기 편리했다.
ES90 배터리는 중국 CATL의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가 탑재된다. 800V의 고전압 시스템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700㎞를 달린다. 350㎾ 충전기로 고속 충전 시 불과 10분 만에 300㎞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시모네 비지니 볼보차 배터리시스템 및 셀 기술 담당 매니저는 "10분은 커피 한잔 마실 시간"이라며 "기존 볼보차 전기차에 적용된 400V를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800V로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 미술관 아티펠라그에서 공개된 볼보자동차의 순수 전기(BEV) 세단 'ES90'의 내부 1열 인테리어 모습. 물리버튼이 없어지고 비상등을 포함한 모든 차량 조작 기능이 센터패시아에 자리한 중앙 디스플레이에 들어갔다. 2025.03.05. ⓒ 뉴스1 김성식 기자.


다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먼저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뒷유리가 뉘어진 형태로 들어가 내부에서 바라본 뒷유리 크기는 매우 작았다. 이대로 출시되면 운전석에 앉아 룸미러로 후행 차량을 보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백 디자인이 들어간 폴스타의 중형 순수 전기 SUV '폴스타4'는 아예 뒷유리를 없애는 대신 후방 카메라와 연동된 디지털 룸미러를 사용해 이러한 난관을 극복했다.
현재의 물리적 룸미러가 디지털 룸미러로 바뀔 수 있을지 묻자 현장에 있던 오사 하그룬드 볼보차 안전센터장은 "우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볼보가 항상 동일한 기술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면 필요한 모든 기술을 차용해서 적용한다"며 "바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센터패시아에 그나마 남아있던 물리 버튼이 ES90에선 아예 사라진 점은 양날의 검으로 보였다. 이를 통해 군더더기를 걷어낸 스칸디나비아 미학의 정수를 실내 공간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운전 중 자주 쓰는 비상등이나 공조 장치조차 디스플레이를 거쳐야 하는 건 전방 주시를 소홀하게 해 주행 안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안전상의 이유로 유럽 자동차 안전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내년 1월부터 차량의 주요 5가지 제어 장치(경적, 와이퍼, 방향 지시등, 비상등, SOS 호출)가 물리 버튼으로 구성됐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하그룬드 안전센터장은 "볼보차의 철학은 사람과 안전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기 때문에 그러한 지침이 꼭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삶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물리 버튼 부활을 포함한) 어떠한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 미술관 아티펠라그에서 공개된 볼보자동차의 순수 전기(BEV) 세단 'ES90'의 2열 뒷유리 모습.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돼 뒷유리가 일반 세단 대비 작은 편이다. 2025.03.05. ⓒ 뉴스1 김성식 기자.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