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과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15~23%에 달하는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원화 약세가 반영됐기 때문이어서 달러화 기준 실질 수익률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1213조원으로 수익금 약 160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익률은 15%(잠정·금액가중수익률)로 1988년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평균 수익률은 6.82%로 올랐으며 누적 운용수익금은 738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부펀드 KIC도 지난해 달러화 기준 수익률 8.49%를 기록했다. KIC는 설립 이후 총운용수익 939억달러, 누적 연환산 수익률 4.75%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주택후순위담보대출 KIC가 원화 환산으로 봤을 때 지난해 수익률이 23.68%에 달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원화 약세가 원화표시 수익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문재용 기자 / 나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