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테이퍼링 도입, 금리 인상 결정 시 증시·환율 등에 영향외신, 테이퍼링 도입은 확실시…금리 인상 여부는 아직시장선 "연준,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65%" 전망도[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2021.03.17.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예고했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도입과 금리 인상 여부까지 결정하면 뉴욕증시를 비롯한 국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기 때문이다.FOMC는 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관건은 테이퍼링 도입 시점과 금리 인상 여부다.지난달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는 이르면 이달 중순, 또는 다음달 중순 테이퍼링을 시작해 경기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중반 쯤 마무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담겼다.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월 1200억 달러에 이르는 채권을 매입해왔다.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연준은 매달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을 줄일 예정이다.외신들은 연준의 테이퍼링 도입에 대해선 거의 확실시 하는 분위기다.미국 내에서 나타난 공급망 부족, 노동력 부족,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5.4%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준이 목표로 했던 연 2%에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중순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이 나오면서 연준은 내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유연성을 얻기 위해서는 현 시점의 경기부양책을 마무리 짓기에 혈안이 됐다"고 전한 바 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맞서기 위해 내년 금리 인상을 대비하려면 테이퍼링을 더 공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통상 테이퍼링은 경기 침체기에 회복을 위해 썼던 각종 완화 정책을 시장에 큰 부작용 없도록 서서히 거둬들이는 것이다. 이에 신흥국 채권이나 주식 등에 투자됐던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어 각국 증시와 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2013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발표했을 당시 주가가 급락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면 내수 경제에도 큰 변화가 일 수 있다.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대출 이율이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면 부족한 공급량과 균형을 이루게 된다. 또 이는 물가 상승률을 낮추어 인플레이션을 줄일 수 있게 된다.[워싱턴(미국)=AP/뉴시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4.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2일 테이퍼링 가능성은 언급하면서도 금리 인상은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리를 인상하면 소비와 경제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이것은 사업 확장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나타난 노동력 부족 상황에서 고용 감소 현상이 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들이 연기할 수 있는 명분이 좁아지고 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1년 앞당겨 전망했다.골드만삭스 경제학자 얀 핫지우스 등은 핵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측정을 토대로 인플레이션이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노동력 부족 현상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연준이 금리 인상 전에 약속한 '최대 고용'에도 여전히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선물 거래소 CME그룹은 테이퍼링 종료가 예상되는 시점인 내년 6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65%를 넘었다고 내다봤다. 두 번째 인상은 9월, 세 번째 인상은 12월로 예상했다.불과 한 달 전만해도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20% 미만이었던 것과 내년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은 무시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아진 셈이다.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대책 관련 논평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시카고 킹스뷰 투자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폴 놀테는 "이번 FOMC는 비교적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