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와 한-V4 기업인들 참여각국 기관·기업 간 협력 MOU 체결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11월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아데르 야노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있다. © AFP=뉴스1(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과의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호혜적 협력의지'를 천명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헝가리 수출청(HEPA) 등이 주최하고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한-V4 기업인들이 참여한 '한-V4 비즈니스포럼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며 중요성이 확대된 공급망 구축에 있어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재인식했다. 이어 배터리·전기차를 비롯해 그린·디지털,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1989년 시작된 한국과 V4의 경제협력이 발전돼 오늘날 교역·투자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평가했다.이어 디지털과 그린 전환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에너지, 신산업 분야 등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하고 함께 성장하자고 제안했다.양국 교역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인 16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헝가리 삼성전자 TV 공장과 현대기아차의 체코·슬로바키아 투자 진출을 언급했다.헝가리 삼성전자 TV 공장의 경우 1989년 6월 헝가리 소도시 야스페니서루에 진출했으며, 한-V4 경제협력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처음에는 하루 400대의 TV를 생산했으나 현재 하루 4만 대를 생산해 유럽 전역에 TV를 수출하는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현대기아차는 2007년 체코, 슬로바키아 각각에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연 35만 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국과 V4가 Δ전기차 배터리 Δ신산업 Δ인프라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모두 V4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헝가리에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있고 폴란드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있다.아울러 V4 국가들은 올해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했고 한국도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실현하고 있어 양측 간 향후 수소 분야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번 포럼에 우리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남영숙 청와대 경제보좌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 및 삼성전자, 기아차, 솔브레인,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주요기업 대표들이 함께 자리했다.최태원 SK회장(대한상의 회장). 2021.10.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본 행사 직후에는 문승욱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V4 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기업인 협력 전략이 논의됐다.이와 함께 한-V4 기업 간 유럽시장 공동 개척을 위한 각국 기관·기업 간 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개최됐다.이 자리에서는 Δ우리 기업의 헝가리 투자·진출 및 수출에 대한 상호 금융지원 Δ암 진단 관련 공동 프로젝트 추진 Δ배터리·자동차·원전·신공항 등 관련 한-헝 협력 강화 Δ배터리·자동차·원전·신공항 등 관련 한-폴 협력 강화와 관련해 서명이 이뤄졌다.이어 Δ산업 디지털 전환 협력 Δ차세대 광전소자, 부품·장비 등 협력 ΔFA-50 수출 관련 산업협력 및 조종사 훈련 협력도 서명됐다.한편 행사 전 개최된 사전 환담회에서는 문 대통령,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Δ한-V4 민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 ΔV4 투자 진추 관련 건의사항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