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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접종완료 늘면서 백신폐기 97.4% '유효기한 경과'AZ·얀센 비축분 유효기간 임박…"공여 적극 검토"이인영 "대북지원, 국민·국제사회 공감대 있어야"[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7.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유효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재외국민이 많은 국가에 공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는 방안은 국민과 국제사회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 폐기량 최소화 방안을 묻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남는 백신에 대해서는 재외동포들이 많은 국가에 공여하는 방안을 외교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신 의원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접종 시작 후 지난 4일까지 폐기된 백신은 총 93만8630회분이다. 구체적으로 유효기한이 지난 백신이 91만3817회분(97.4%)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백신 온도 일탈 2만1260회분(2.3%), 백신 용기 파손 2290회분(0.2%), 접종 과정 오류 657회분(0.1%), 사용 가능 시간 경과 606회분(0.1%) 순이다.이는 앞서 신 의원이 지난 7월 추진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폐기된 백신의 86%는 온도 일탈로 쓸 수 없었던 것과 다른 점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5% 이상을 기록하고, 접종 대상자가 줄어들면서 유효기간이 지난 물량이 많아진 탓이다.특히 정부가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만8790회분과 얀센 백신 4만2195회분의 유효기간은 각각 이달 19~29일, 다음 달 21일까지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장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정 청장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대부분 대상자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교차 접종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할 예정"이라며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최대한 국내에서 사용하고, 남은 부분은 폐기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공여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프로그램에도 공여 약속을 해놨다"며 "개별 국가와 여러 신뢰 관계를 키우는 데 백신을 중요한 고리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국민과 국제사회에 공감이 형성되면 북한에도 백신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 백신 지원 방안에 대해 "우리 국민의 접종 상태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충분한 백신 여력을 확보하고 있고, 국민의 동의와 국제사회 공감대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어 "아직 정부 내에서 공식적으로 본격적인 검토를 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국회에서 판단해 주시면 계획을 수립하거나 컨센서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