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사안 민감성 탓에 구매 규모 답변 회피…계약 사실은 인정"싱가포르, 5~6일 신규 확진자 3000명대…'위드 코로나' 시험대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 알약인 몰누피라비르의 모습. 임상3상 결과가 11월 초 나올 전망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최서윤 기자 = 미국 제약사 머크(Merck, MSD)는 싱가포르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 공급 및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다양한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고 전했다.매체는 싱가포르 보건부는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구매 규모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계약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고 전했다.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에 오류를 주입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도록 설계된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 시 첫 알약형 코로나 치료제가 된다.로이터통신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전이 예상되자 수 많은 국가들이 머크에 손을 내밀며 선구매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머크는 지난 1일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 중간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FDA 승인을 전제로 170만 회분(courses)을 12억 달러에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태국은 20만 회분, 호주는 30만 회분을 각각 구입 중이다.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도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필리핀은 구매를 위한 자체 임상에 들어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 가격은 1인 기준 약 90만 원(5일분 투약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집단 감염으로 인한 델타 변이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5일과 6일 신규 확진자가 각각 3486명,3577명 발생하면서 당국은 방역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570만 인구 싱가포르 인구 가운데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비율은 83%지만, 확진자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3381명, 사망자 수는 133명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