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한반도 출격한 F-35B 스텔스기·B-1B(서울=연합뉴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응해 미국의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18일 오전 한반도에서 모의 폭격훈련을 하고 있다.2017.9.18[공군 제공=연합뉴스]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미국을 방문 중인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미군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문제를 협의했다. 전략자산은 핵추진항공모함, 핵잠수함, B-52·B-1B 전략폭격기 등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무기다.대표단을 이끄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40분간 설리번 보좌관과 면담한 뒤 취재진을 만나 북한의 잇단 미사일 무력시위 국면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보여줘야 대북 억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 때 시작했으나 현 정부 들어 중단된 한미 외교·국방(2+2)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실질적으로 재가동해 미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배치·전개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추진된다면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B-1B ‘랜서’, B-2 ‘스피릿’ 등 전략폭격기가 가장 먼저 나설 것으로 보인다.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20년 본토로 철수시켰던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 4대를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B-52H는 다소 느린 편이지만, 31톤 상당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폭격한 뒤 돌아올 수 있다. 미군의 B-52 폭격기는 1976년 판문점에서 벌어진 북한군의 도끼만행사건 때도 대북경고 차원에서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는 B-52보다 신형인 B-1B ‘죽음의 백조’라고 불린다. B-52의 2배인 60톤 상당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B-1B는 마하2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 기지 이륙 후 2시간이면 평양에 닿는다.한반도에 출격할 미군 폭격기 가운데 최신형인 B-2는 스텔스 성능이 강점이다. 각종 미사일과 폭탄 23톤가량을 탑재할 수 있어 재래식 항공기 40여대의 전력과 맞먹는다.북한의 도발수위가 높아질 경우 미 해군이 운용하는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이 한반도 인근 해상에 집결해 압박 수위를 높일 수도 있다.미 해군 제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 항모가 함대 사령부가 있는 주일미군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대기 중이고,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하는 3함대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가 동중국해 일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강습상륙함 ‘아메리카’는 주일미군 사세보(佐世保) 기지에 있다. 미 해군 항모전단이 작전을 수행할 땐 기본적으로 3~4척의 구축함과 2척 이상의 원자력추진 잠수함이 따라붙는다.미 본토에서는 ICBM ‘미닛맨3’를 준비중이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닛맨3’은 사거리가 약 1만㎞로, 발사 후 30분이면 평양까지 도달한다. ‘미닛맨3’는 아직 실질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북한의 ICBM과는 차원이 다른 미군의 핵심 전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