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성추문에 망신살 뻗친 'K-외교'…통합당 "문 대통령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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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빈현 작성일20-07-31 03:08 조회8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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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관 A씨, 뉴질랜드 국적 피해자 성추행 혐의
뉴질랜드 외교부, 이례적 불만 표출…"한국 정부 비협조적"
주뉴질랜드 대사, '무죄 추정 원칙' 언급했다 현지 여론 질타
진중권 "K-변명…결국 영원히 무죄 만들어 주겠다는 수작"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한국 외교관이 뉴질랜드에 근무할 당시 현지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한국 외교에 전례 없는 망신살이 뻗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외교부가 30일 한국 정부를 향해 사태 수습에 미온적이라며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30일 "한국 정부가 이 사건과 관련한 뉴질랜드 경찰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을 표현한 바 있다"며 "모든 외교관이 주재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 외교관 A씨는 지난 2017년 말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으로 근무할 당시 뉴질랜드 국적 직원의 엉덩이를 움켜쥐거나 사타구니·가슴 부위 등을 만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농담을 하면서 한두 번 정도 그의 배 부위를 두드린 적은 있다"며 구체적 혐의를 부인 중이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사건 처리와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며 확대됐다. 뉴질랜드 사법당국이 한국대사관의 CCTV 영상 및 현장 조사 협조 등을 한국 정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지만 정부가 이에 응하지 않았고, 외교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1개월 감봉'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탓이다.
이상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가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될 권리가 있다. 뉴질랜드에 입국해 조사를 받을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한 발언이 현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지난 28일에는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청와대가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 함구했지만, 국가 정상 간의 통화에서 성범죄 문제가 언급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는 평가다.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는 "한류의 맥을 이어나갈 다음 주자는 K-변명"이라며 "(이상진 대사의) 무죄추정의 원칙 발언이 황당한 것은 A씨를 일단 뉴질랜드로 보내 재판을 받게 해야 무죄인지 유죄인지 알 것 아닌가, 재판도 안 받게 하고 영원히 무죄로 추정만 하겠다는 얘기인가. 결국 영원히 무죄로 만들어 주겠다는 수작으로, 사유야 다르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건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통합당, 文대통령 겨냥 "그야말로 국제 망신"
"안희정·오거돈·박원순에 관대했던 것과 무관치 않다"
'성폭력대책특위' 구성…범죄심리학자 이수정 합류해 눈길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미래통합당은 이번 사건과 최근 들어 연이어 터지고 있는 여권 인사들의 성비위 사건을 함께 묶어 정부여당을 향해 화살을 겨냥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상통화에서 이례적으로 '외교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대화가 오간 사실이 알려지며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국제 망신'을 당했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위력에 의한 공직자들의 성비위가 늘고 있지만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는 정부의 대응과 무관치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배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성폭력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이제 특권층의 성범죄에 대해 유독 엄격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한다. 그래서 공직자 성범죄 근절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통합당은 같은 날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권력형 성폭력 의혹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특위 명단에는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 교수는 민주당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 여성'이라고 지칭하는 것을 두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은혜 대변인은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기구"라며 "음지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아직 홀로 남아있는 피해여성분들을 위해 이들을 찾아뵙고 목소리를 듣겠다. 법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한국 외교관 A씨, 뉴질랜드 국적 피해자 성추행 혐의
뉴질랜드 외교부, 이례적 불만 표출…"한국 정부 비협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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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K-변명…결국 영원히 무죄 만들어 주겠다는 수작"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한국 외교관이 뉴질랜드에 근무할 당시 현지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한국 외교에 전례 없는 망신살이 뻗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외교부가 30일 한국 정부를 향해 사태 수습에 미온적이라며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30일 "한국 정부가 이 사건과 관련한 뉴질랜드 경찰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을 표현한 바 있다"며 "모든 외교관이 주재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 외교관 A씨는 지난 2017년 말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으로 근무할 당시 뉴질랜드 국적 직원의 엉덩이를 움켜쥐거나 사타구니·가슴 부위 등을 만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농담을 하면서 한두 번 정도 그의 배 부위를 두드린 적은 있다"며 구체적 혐의를 부인 중이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사건 처리와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며 확대됐다. 뉴질랜드 사법당국이 한국대사관의 CCTV 영상 및 현장 조사 협조 등을 한국 정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지만 정부가 이에 응하지 않았고, 외교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1개월 감봉'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탓이다.
이상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가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될 권리가 있다. 뉴질랜드에 입국해 조사를 받을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한 발언이 현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지난 28일에는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청와대가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 함구했지만, 국가 정상 간의 통화에서 성범죄 문제가 언급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는 평가다.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는 "한류의 맥을 이어나갈 다음 주자는 K-변명"이라며 "(이상진 대사의) 무죄추정의 원칙 발언이 황당한 것은 A씨를 일단 뉴질랜드로 보내 재판을 받게 해야 무죄인지 유죄인지 알 것 아닌가, 재판도 안 받게 하고 영원히 무죄로 추정만 하겠다는 얘기인가. 결국 영원히 무죄로 만들어 주겠다는 수작으로, 사유야 다르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건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통합당, 文대통령 겨냥 "그야말로 국제 망신"
"안희정·오거돈·박원순에 관대했던 것과 무관치 않다"
'성폭력대책특위' 구성…범죄심리학자 이수정 합류해 눈길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미래통합당은 이번 사건과 최근 들어 연이어 터지고 있는 여권 인사들의 성비위 사건을 함께 묶어 정부여당을 향해 화살을 겨냥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상통화에서 이례적으로 '외교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대화가 오간 사실이 알려지며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국제 망신'을 당했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위력에 의한 공직자들의 성비위가 늘고 있지만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는 정부의 대응과 무관치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배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성폭력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이제 특권층의 성범죄에 대해 유독 엄격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한다. 그래서 공직자 성범죄 근절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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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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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31일 관보를 통해 '7월 수시 재산공개 현황'을 발표했다.
이달 공개 대상자는 신규 29명, 승진 13명, 퇴직 14명 등 총 58명이다.
이번 공개자 중 오거돈 전 시장이 눈길을 끌었다. 오 전 시장은 성추행 의혹으로 21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23일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총 67억379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3차아파트(16억74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부산 해운대구 두산위브제니스 아파트 11억27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토지는 경남 28곳, 경기 여주 1곳 등 총 29곳에 달했다. 9억8641만원 규모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31억6449만원이었다.
조선호텔부산(헬스), 무주덕유산리조트(콘도), 베이사이드 골프클럽, 힐튼남해골프리조트(콘도) 등 보유 회원권만 4억1500만원에 달했다.
그밖에 현직자 중 최진봉 부산광역시 중구 구청장이 81억5853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다. 박재완 충청북도의회 의원(69억2920만원), 하병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68억 2922만원)가 뒤를 이었다.
퇴직자 중에선 신인석 한국은행 전 금융통화위원이 87억2194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준호 감사원 전 감사위원(72억8340만원), 오거돈 전 시장 순이었다.
김오수 법무부 전 차관은 13억7385만원을 신고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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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31억6449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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