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물질을 '의학 보물' 만들었다…'한국 노벨상' 받은 이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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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유여민 작성일22-06-01 05:11 조회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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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복 삼성호암상 수상자 인터뷰 탄화수소서 신약재료 세계 최초로 개발고향 태백과 KAIST에 억대 장학금 기부오늘 신라호텔서 ‘삼성호암상’ 수상총 6명·기관이 상 받아…상금 각 3억원
제32회 삼성호암상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장석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특훈교수. [사진 호암재단]“가장 도전적이면서 어려운 분야, 하지만 정말 중요한 분야를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출발점이었습니다.” 31일 삼성호암상을 수상한 장석복(60)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특훈교수는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도전적인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탄화수소 전환’이라는 한 우물을 파온 유기촉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탄화수소를 촉매를 활용해 인류에 유용한 물질로 바꾸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회장, 신인숙 이사장,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부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장석복 KAIST 특훈교수,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부부, 의학상 키스 정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부부.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순금 50돈의 메달과 상금 3억원, 상장을 준다. [사진 호암재단]━자연계서 흔한 물질을 ‘의학 보배’로호암재단은 장석복 교수(화학·생명과학 부문) 등을 제32회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그러면서 장 교수를 “도전적이고 끈질긴 연구를 이어온 학자”라고 소개했다.2000년대 초반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마친 장 교수는 향후 연구 주제를 ‘가장 도전적이지만 꼭 풀어야 할 중요한 난제’로 삼았다. 이때 그를 사로잡은 게 탄화수소였다. 탄화수소는 자연계에 풍부하게 존재하지만 다른 물질로 전환이 어려운 물질로 꼽힌다.장 교수는 이리듐이라는 금속 촉매를 이용해 탄화수소를 ‘감마-락탐’ 화합물로 바꾸는 방법을 2018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감마-락탐은 의약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요긴한 화합물이다. 자연계에서 흔하고 값싼 재료로 신약 개발에 유용하게 쓰이는 물질을 선보인 것이다. 이 연구는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고, 다른 연구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후속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장 교수는 2019년 기존 성과에서 한 발 더 진보한 방법으로 ‘카이랄 감마-락탐’을 만들었다. 제약 산업에 보다 직접 쓰일 수 있는 성분이다. 세계적 성과를 이루고도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 교수는 차분한 목소리로 “마르지 않는 우물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하루 중 3분의 1은 ‘우물을 채우는 시간’으로 씁니다. 출근해서 점심 전까지는 온전히 동료 학자의 논문을 읽는데 쏟아요. 연구실 구성원들과 공유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습니다.” 강원도 태백에서 나고 자란 장 교수는 후학 양성에도 관심이 많다.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기억하면서 소외된 계층이나 학생들을 돌보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지금도 틈나는 대로 태백 지역 초·중·고교에 책이나 장학금을 내놓는다. KAIST에는 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장 교수는 삼성호암상 수상에 대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너무나 큰 영예이지만 상금은 덤이라고 생각한다”며 “호암상 상금도 어떻게 하면 뜻깊게 나눌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이재용 부회장 6년 만에 참석이날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가 있기 전인 지난 2016년 이후 만 6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시상식 시장 20분가량 앞두고 시상식장에 도착했다. 그는 “참석 소감이 어떠냐, 해외 출장 계획은 어떻게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지 않고 시상식장으로 들어갔다. 시상식이 열리는 중에도 특별한 발언이나 직접 시상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고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는 취지에서 1990년 제정했다. ‘한국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며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는 순금 50돈의 메달과 상금 3억원, 상장을 받는다.이 부회장은 2020년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뜻에서 수상 분야 확대를 제안해, 지난해부터 과학상을 기존 1개 부문에서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늘렸다.올해 수상자(기관)는 과학상 물리·생명과학 부문에 장 교수와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였다. 예술상은 김혜순 시인이, 사회봉사상은 하트-하트 재단이 받았다.
제32회 삼성호암상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장석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특훈교수. [사진 호암재단]“가장 도전적이면서 어려운 분야, 하지만 정말 중요한 분야를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출발점이었습니다.” 31일 삼성호암상을 수상한 장석복(60)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특훈교수는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도전적인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탄화수소 전환’이라는 한 우물을 파온 유기촉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탄화수소를 촉매를 활용해 인류에 유용한 물질로 바꾸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회장, 신인숙 이사장,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부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장석복 KAIST 특훈교수,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부부, 의학상 키스 정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부부.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순금 50돈의 메달과 상금 3억원, 상장을 준다. [사진 호암재단]━자연계서 흔한 물질을 ‘의학 보배’로호암재단은 장석복 교수(화학·생명과학 부문) 등을 제32회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그러면서 장 교수를 “도전적이고 끈질긴 연구를 이어온 학자”라고 소개했다.2000년대 초반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마친 장 교수는 향후 연구 주제를 ‘가장 도전적이지만 꼭 풀어야 할 중요한 난제’로 삼았다. 이때 그를 사로잡은 게 탄화수소였다. 탄화수소는 자연계에 풍부하게 존재하지만 다른 물질로 전환이 어려운 물질로 꼽힌다.장 교수는 이리듐이라는 금속 촉매를 이용해 탄화수소를 ‘감마-락탐’ 화합물로 바꾸는 방법을 2018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감마-락탐은 의약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요긴한 화합물이다. 자연계에서 흔하고 값싼 재료로 신약 개발에 유용하게 쓰이는 물질을 선보인 것이다. 이 연구는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고, 다른 연구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후속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장 교수는 2019년 기존 성과에서 한 발 더 진보한 방법으로 ‘카이랄 감마-락탐’을 만들었다. 제약 산업에 보다 직접 쓰일 수 있는 성분이다. 세계적 성과를 이루고도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 교수는 차분한 목소리로 “마르지 않는 우물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하루 중 3분의 1은 ‘우물을 채우는 시간’으로 씁니다. 출근해서 점심 전까지는 온전히 동료 학자의 논문을 읽는데 쏟아요. 연구실 구성원들과 공유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습니다.” 강원도 태백에서 나고 자란 장 교수는 후학 양성에도 관심이 많다.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기억하면서 소외된 계층이나 학생들을 돌보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지금도 틈나는 대로 태백 지역 초·중·고교에 책이나 장학금을 내놓는다. KAIST에는 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장 교수는 삼성호암상 수상에 대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너무나 큰 영예이지만 상금은 덤이라고 생각한다”며 “호암상 상금도 어떻게 하면 뜻깊게 나눌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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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버튼’만 누르면 되는 북한 7차 핵실험이 임박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엔 중국과 러시아에 미리 핵도발 감행을 귀띔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가 굳어진 만큼 사전 통보 여부는 세 나라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4ㆍ5ㆍ6차 핵실험 당시 중러를 ‘패싱’해 반발을 샀었다. 핵실험 정보를 공유할 경우 반미(反美)전선으로 똘똘 뭉친 북중러의 밀착 농도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보당국은 택일만 남았을 뿐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복구가 마무리되는 등 기술적 준비를 거의 마치고 김 위원장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30일)’ 주간과 독립기념일(7월 4일) 전후가 핵실험 적기로 거론된다. 전례로 볼 때 북한의 핵실험 카드는 북미협상을 견인하려는 목적도 강해 미국의 국경일을 타깃 삼아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주목되는 부분은 북한과 중러의 ‘사전교감’ 여부다. 북한은 총 6번 핵실험을 했다. 김정일 집권기인 1ㆍ2차 핵실험과 김 위원장 집권 초기 시행한 3차 핵실험까지는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핵실험 사실을 일찌감치 알렸다. 특히 국경을 맞댄 중국에는 지진과 방사성물질 발생 등 핵실험 여파를 감안해 ‘양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미리 고지했다. 하지만 북중관계가 소원해진 4~6차 핵실험 때에는 예고 없이 도발을 강행하면서 미운털이 박혔다. 이런 앙금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한 2017년 중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2397호에 찬성표를 던진 계기가 됐다.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빈틈없는 공조 의지를 다지며 중러를 포위하고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서다. 최근 중러가 직접 동조한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안 채택을 거부하며, 대놓고 북한의 ‘뒷배’ 역할을 자처한 것도 한미일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이에 국제사회에서 소외된 북중러가 북한의 핵실험 계획을 공유하면서 공통된 대응 논리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31일 “북중러가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향해 대결 의지를 천명한 만큼 북한의 핵도발 책임을 미국에 떠넘길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중국이 한중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우리 정부에 핵실험 타이밍을 넌지시 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중국 견제 성격이 분명한 ‘인도ㆍ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동참한 윤석열 정부의 급격한 미국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북한을 고리로 한중관계를 관리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에 고심하는 새 정부도 반길 만한 지점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중국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심기가 불편해진 것은 맞지만, 미중 사이에서 한국 정부의 신중함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성의 표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버튼’만 누르면 되는 북한 7차 핵실험이 임박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엔 중국과 러시아에 미리 핵도발 감행을 귀띔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가 굳어진 만큼 사전 통보 여부는 세 나라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4ㆍ5ㆍ6차 핵실험 당시 중러를 ‘패싱’해 반발을 샀었다. 핵실험 정보를 공유할 경우 반미(反美)전선으로 똘똘 뭉친 북중러의 밀착 농도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보당국은 택일만 남았을 뿐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복구가 마무리되는 등 기술적 준비를 거의 마치고 김 위원장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30일)’ 주간과 독립기념일(7월 4일) 전후가 핵실험 적기로 거론된다. 전례로 볼 때 북한의 핵실험 카드는 북미협상을 견인하려는 목적도 강해 미국의 국경일을 타깃 삼아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주목되는 부분은 북한과 중러의 ‘사전교감’ 여부다. 북한은 총 6번 핵실험을 했다. 김정일 집권기인 1ㆍ2차 핵실험과 김 위원장 집권 초기 시행한 3차 핵실험까지는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핵실험 사실을 일찌감치 알렸다. 특히 국경을 맞댄 중국에는 지진과 방사성물질 발생 등 핵실험 여파를 감안해 ‘양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미리 고지했다. 하지만 북중관계가 소원해진 4~6차 핵실험 때에는 예고 없이 도발을 강행하면서 미운털이 박혔다. 이런 앙금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한 2017년 중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2397호에 찬성표를 던진 계기가 됐다.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빈틈없는 공조 의지를 다지며 중러를 포위하고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서다. 최근 중러가 직접 동조한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안 채택을 거부하며, 대놓고 북한의 ‘뒷배’ 역할을 자처한 것도 한미일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이에 국제사회에서 소외된 북중러가 북한의 핵실험 계획을 공유하면서 공통된 대응 논리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31일 “북중러가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향해 대결 의지를 천명한 만큼 북한의 핵도발 책임을 미국에 떠넘길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중국이 한중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우리 정부에 핵실험 타이밍을 넌지시 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중국 견제 성격이 분명한 ‘인도ㆍ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동참한 윤석열 정부의 급격한 미국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북한을 고리로 한중관계를 관리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에 고심하는 새 정부도 반길 만한 지점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중국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심기가 불편해진 것은 맞지만, 미중 사이에서 한국 정부의 신중함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성의 표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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