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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號' DB그룹 본격 개막...경영진 인사로 세대교체 신호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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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보망환 작성일20-07-14 13:28 조회1,0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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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회장, 구교형·이성택·김정남·최창식 부회장 승진 인사
그룹 이끈 최현희·윤대근 회장은 이근영 회장과 후임에 길 터줘
김경덕 DB메탈 사장 정경수 DB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 사장 승진
정인환 DB Inc. 부동산사업부 사장, DB월드 대표이사 사장 이동
최고경영진 인사 통해 '2세 경영' 가속...조직개편도 곧 뒤따를 듯
[서울=뉴시스] 김남호 DB그룹 회장. 뉴시스DB (제공=DB그룹)[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김남호 회장 체제로 '2세 경영'의 막을 올린 DB그룹이 경영진 인사를 단행,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울렸다.

DB그룹은 지난 1일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DB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이 막을 올렸다.

이후 10여일 만에 단행된 최고 경영진 인사를 통해 신임 김 회장을 보좌하는 새 경영진을 중심으로 급속한 세대교체와 조직개편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뉴 DB그룹'을 향한 본격적인 첫발을 떼는 모습이다.

DB그룹은 13일 구교형 그룹 경영기획본부장(사장), 이성택 DB금융연구소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과 그룹을 이끌어왔던 최현희 DB Inc 회장과 윤대근 금융연구소 회장은 그동안 그룹 회장직을 맡아 온 이근영 회장의 퇴임과 함께 용퇴하며, 후진에게 길을 터줬다.

이들은 고령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 속에 지난 6월 말 그룹 회장단과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퇴임 의사를 공식화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초유의 경제위기 상황에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대주주인 김남호 부사장이 책임을 지고 경영 전면에 나서 줄 것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구교형(왼쪽부터) 그룹 경영기획본부장 부회장, 이성택 DB생명 부회장 겸 DB금융연구소 부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DB그룹 당초 금융전문가인 김남호 회장이 금융부문부터 차근차근 세대교체와 조직개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그룹 전체 계열사를 아우르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짧은 시간에 그룹 장악력과 경영을 안정시키려는 의지를 드러낸 모습이다.

신임 구교형 경영기획본부장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국제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 삼성물산 등을 거쳐, 2006년 DB그룹에 합류한 뒤 동부제철, DB하이텍에서 경영기획 및 재무를 총괄했으며, 2019년부터 그룹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 왔다.

이성택 DB생명 부회장 겸 DB금융연구소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경북고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74년 동부건설에 입사한 후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등 주요 금융 계열사에서 CEO, CFO 등을 역임하였으며, 2014년부터 DB금융연구소 사장을 맡아 왔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북평고와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동부고속에 입사한 후 1984년 DB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긴 뒤 영업, 보상, 신사업,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쳤다. 2010년부터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은 최창식 부회장은 1954년생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재료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DB메탈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로 옮겨 시스템LSI 파운드리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왔다.

DB그룹은 부회장급 승진 외에도 김경덕 DB메탈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경수 DB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정인환 DB Inc. 부동산사업부 사장을 DB월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서울=뉴시스] 김경덕(왼쪽부터) DB메탈 대표이사 사장, 정경수 DB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 사장, 정인환 DB월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 DB그룹신임 김경덕 사장은 1959년생으로 계성고와 한국항공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동부제철에 입사한 후 석판사업부장, 열연사업부장, 원료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DB메탈에서 마케팅·원료 업무를 총괄했다.

신임 정경수 사장은1959년생으로 보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삼성생명, 새마을금고연합회, 공무원연금 등을 거쳐 2017년부터 DB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왔다.

신임 정인환 사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조선, 태평양건설 등을 거쳐 1990년 동부고속에 입사하였으며, 2015년부터 DB Inc. 부동산사업부 사장을 맡아 왔다.

재계 관계자는 "김남호 회장 체제 이후 빠르게 단행된 기존 최고경영진들의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시작을 알렸다"며 "김남호 회장을 보좌하는 새 경영진을 중심으로 조직개편도 이른 시일내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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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 개인적 인연 가볍지 않아…견뎌내기 힘들었다"
"정치인도 아닌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 예상 뛰어넘어"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페이스북은 떠나있겠다"
지난 2019년 1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서지현 검사가 인사보복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 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검찰 내에서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던 서지현 검사(47·사법연수원 33기)가 故(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한 마디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역시 인권변호사로서 살아온 고인과 개인적 인연이 가볍지 않았다"며 "애통하신 모든 분들이 그렇듯 개인적 충격과 일종의 원망만으로도 견뎌내기 힘들었다"고 썼다.

그는 "그런데 개인적 슬픔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메시지들이 쏟아졌다"며 "한쪽에서는 함께 조문을 가자 하고, 한쪽에서는 함께 피해자를 만나자고 했다.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책임지라 했고,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피해자가 용기를 냈으니 책임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도 입을 뗄 수 없었다. 숨쉬기조차 쉽지 않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말하는 분도, 피해자 옆에 있겠다 말하는 분도 부러웠다"고 토로했다.

서 검사는 "어떤 분들은 입장 바꿔 네 가해자가 그렇게 되었음 어땠을지 상상해보라고 했다"며 "제가 그런 경우를 상상안해봤을까봐, 그 상상으로 인해 심장이 곤두박질치고 대책없이 떨리고, 그런 상황이 너무 거지같아 숨이 조여드는 공황장애에 시달려보지 않았을까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정치인도 국가기관도 아닌 제가 감당해야 할 일들은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도져버린 공황장애를 추스르기 버거워 저는 여전히 한마디도 하기 어렵다.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페이스북은 떠나있겠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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