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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美 여행 떠난 이일병 '파문'…강경화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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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보망환 작성일20-10-06 10:19 조회2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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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 이일병(왼쪽)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해외여행 논란에 강 장관의 사퇴까지 거론되고 있다. 2017년 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을 당시 강 장관 내외의 모습. /뉴시스

여행 자제 분위기 속 부적절 vs 개인 사생활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 이일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미국 요트' 구입을 위해 여행을 떠나 파문이다.

외교부가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주체라는 점에서 외교장관 배우자가 이를 무시하고 여행을 목적으로 출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권에서는 강 장관의 '사퇴'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KBS 취재진에 "그냥 여행 가는 것. 자유여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라며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여야 정치권은 당장 이 교수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강 장관은 4일 논란이 확산하자 "송구스럽다"면서도 "귀국하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난 것"이라며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태년 원내대표도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에 민주당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가 미국에서 매매하려는 요트 '캔터 51 파일럿하우스(Kanter 51 Pilothouse)'는 가격이 최소 한화로 2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요트들이 육지로 대피해 있는 모습. /뉴시스

◆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요트 구입" "색소폰 가져간다"

이 교수의 해외여행이 위법이나 범법, 특혜 행위는 아니다. 다만, 일반 국민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추석연휴 기간 동안 고향 방문도 자제했다. 그런데도 이 교수가 무리하게 해외여행을 떠나 '내로남불'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교수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여행 목적이 '요트 구입'이라는 점과 '색소폰'을 가져가겠다고 언급한 부분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이 교수가 매매하려고 하는 요트는 '캔터 51 파일럿하우스(Kanter 51 Pilothouse)'로, 가격이 최소 한화 2억 원 상당일 것으로 알려졌다. '요트'는 일반 서민들에게는 거리가 먼 사회 고위층만 즐길 수 있는 '호화 시설'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시국에서 색소폰을 들고 여행을 다닌다는 점에서 국민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야권은 욜로(YOLO·현재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며 이 교수의 행동을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4일) 논평에서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죽어 나가는데 고관대작 가족은 여행에 요트까지 챙기며 '욜로'를 즐긴다"며 "그들만의 추석, 그들만의 천국"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자신의 행적이 논란이 되자 5일 새벽 해당 블로그를 폐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강경화장관의 배우자 이일병 전 교수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요트 구입및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시스

◆"文 정부 개각" vs "개인 사생활"

강 장관은 김현미 국토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꼽힌다. 현 정권 출범과 함께 외교수장을 맡아 3년 5개월 동안 장관직을 수행해왔다.

또한, 그는 최초의 여성 장관이자 14년 만의 비 외무고시 출신의 타이틀을 갖고 '외교부 개혁'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문재인 대통령 신임도 받아왔다. 강 장관은 개각이 있을 때마다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지만 문 대통령의 신임이 매우 두터워 5년 임기를 함께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과 더불어 이번 사건까지 야당은 오는 7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로 강 장관에게 사퇴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평범한 국민 같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개인의 문제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겠나"라며 "장관의 입장에서 그걸 책임지지 않으면 누가 책임을 지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장관 배우자의 개인의 사생활이라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순 있지만, 거취 문제까지 거론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가) 단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다"면서도 "이건 개인의 사생활인데 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고 지적했다. 장관의 남편이라 하더라도 권력형 비리· 갑질 논란 등이 아닌 개인의 사생활일 뿐이란 지적이다.

한편, 강 장관은 5일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해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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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In this Oct. 4, 2020, file photo, two women walk with children during the Jewish holiday of Sukkot in the Borough Park neighborhood of the Brooklyn borough of New York. Amid a new surge of COVID-19 in New York’s Orthodox Jewish communities, many residents are reviving health measures that some had abandoned over the summer – social distancing, wearing masks. For many, there’s also a return of anger: They feel the city is singling them out for criticism that other groups avoid. (AP Photo/Kathy Willens,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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