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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14일 워싱턴 100만 행진…조지아, 수작업 재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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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상연 작성일20-11-13 06:46 조회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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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불복 조직적 움직임
SNS 통해 집회 대대적 홍보전

트럼프 0.3%P 표차 패배 버티기에
조지아주 “20일까지 재검표 완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주요 언론에서 대선 패배를 보도한 후 나흘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역에 참배하고 헌화했다. [EPA=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이 100만 명을 목표로 14일 낮 12시(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대규모 행진을 추진하고 있다고 더힐·폴리티코 등이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을 중심으로 조직적 선거 불복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경우 정국 혼돈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 집회는 ‘Million MAGA March(백만 마가 행진)’ ‘Stop the Steal(도둑질을 막아라)’ 등의 여러 단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MAGA’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지지자들까지 이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100만 명 행진 시위를 홍보하는 포스터. [트위터 캡처]
집회 추진 단체들은 집회 포스터와 홍보 동영상을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하는 등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세부적인 집회 계획을 알리는 온라인 사이트(trumpmarch.com)도 개설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들은 14일 낮 12시 워싱턴 프리덤 플라자에 모여 연방대법원 앞까지 행진한다.

친트럼프 성향의 인사들은 집회 지원 사격에 나섰다. 보수 논객 닉 푸엔테스, 언론인이자 활동가인 카산드라 페어뱅크스, 래퍼 브라이슨 그레이 등은 자신의 SNS에 이번 집회 포스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홍보에 동참했다.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국(MPDC)은 “집회 개최 계획을 인지하고 있으며 계속 모니터링하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우리는 시위가 평화적으로 전개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100만 명 행진 시위를 홍보하는 포스터. [트위터 캡처]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부정 선거’를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의 시위를 부추기는 일종의 ‘도그 휘슬(Dog whistle)’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화당 주류 인사들까지 불복에 동조하면서 지지자들의 시위 열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시위 중 폭력 사태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버티기 전략에 들어간 가운데 경합주 중 하나였던 조지아가 결국 재검표를 결정했다. 트럼프 측은 표차가 비교적 적었던 주에서 잇따라 재검표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대선 결과의 공식 인증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1만4000표(0.3%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조지아주의 브래드 래팬스퍼거 국무장관은 “득표 차가 너무 작아 모든 카운티에서 수작업으로 재검표하기로 했다”며 “재검표가 투표 결과를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20일, 펜실베이니아주는 23일, 위스콘신주는 17일이 선거위원회에 결과를 인증해야 하는 기한이다. 현재 주정부가 승자 인증을 완료하기 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곳은 조지아·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 등 4개 주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폭스뉴스에서 “최소 3~4개 혹은 10개 주에서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CNN·뉴욕타임스 등 주류 언론들은 “투표가 부정하게 치러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보도했다.

임선영·정은혜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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