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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소비 부진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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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상연 작성일20-11-18 23:00 조회1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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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7일 미국의 10월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5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23포인트(1.17%) 내린 29,599.21에 거래됐다.

다우존스, S&P 하락 (GIF)
[제작 정유진·정연주, 연합뉴스TV 제공·일러스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48포인트(0.84%) 하락한 3,596.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56포인트(0.46%) 내린 11,869.57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우려가 커졌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는 여섯 달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 9월의 1.6% 증가보다는 증가세가 큰 폭 둔화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5% 증가에도 못 미쳤다.

식당과 의류 판매점 등에서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미국에서 최근 식당의 영업 제한 등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한 지역이 많은 만큼 향후 소비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작지 않다.

코로나19 상황도 진전될 기미가 없다. 전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만6천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7만3천 명을 넘어 지속해서 신기록을 쓰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잇따라 긍정적인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결과를 내놓으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는 한층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백신의 보편적인 접종까지는 아직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인 만큼 당장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요인은 못 된다.

백신 기대를 반영하며 전일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도 커졌다.

기업별로는 소식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다음 달 말부터 S&P500 지수에 포함되는 것이 결정되면서 장 초반 주가가 12% 이상 급등세를 타고 있다.

아마존도 온라인 약국 서비스의 출범 등으로 1% 이상 상승세다.

반면 기존의 약국 체인인 월그린 부처 얼라이언스 주가는 9% 이상 폭락세다. 월그린은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종목이기도 해 지수 전반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월마트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미국 소비지표의 부진 등으로 장 초반 2% 내외 하락세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소비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1.0% 증가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미국 10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변화 없음이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불안도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 담당 대표는 "시장의 관심이 터널 끝의 빛(백신)에서 단기적인 어려움으로 다시 옮겨갈 수 있다"면서 "미국의 코로나19 데이터는 정말 골치가 아파 보이며, 미 전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2%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 하락한 41.01달러에, 브렌트유는 0.75% 내린 43.49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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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백지화]총리실 검증위 “근본적 검토”“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은 갖췄지만, 미래의 변화에 대비하는 기능이 부족하다. 안전성 측면에 의구심이 있으니 사업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리면서 제시한 근거는 이렇게 요약된다. 검증위는 안전과 시설운영·수요, 소음, 환경 등 4개 분야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안전에 대해 완벽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존 국토교통부가 추진했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에서는 김해신공항에서 신설되는 활주로 주변의 오봉산과 임호산 경운산 등을 그대로 두고 그 대신 ‘V자형 활주로’를 만들어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날 검증위는 산을 그대로 두는 것을 전제로 기본계획을 수립하려면 부산시장과 협의를 해야 하는 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방해가 되는 주변 산은 깎아야 하고, 남겨두려면 해당 지자체장(즉 부산시장)과 협의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법제처가 내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검증위는 새로 만들어질 활주로의 경우 착륙활주로 길이가 200m 줄어든 3000m로 짧아져서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다시 상승하는 과정(실패접근절차)을 완전하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구간에서 재래식 항법(항공기가 지상에 설치된 항행안전시설이 제공하는 전파를 따라서 비행)과 성능기반 항법(위성 등을 활용해 비행 정확도 개선)을 섞어서 쓰기 때문에 비행절차를 재설계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시설운영·수요 분야에서는 김해신공항의 입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김해신공항 여객 수요를 2056년을 기준으로 2925만 명으로 추정했는데 미래 불확실성을 감안해 실질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본계획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수요 변화를 고려할 때 활주로 길이를 연장하거나 활주로를 추가 건설할 필요성은 떨어진다”면서도 “입지 여건 자체가 여객 수요를 탄력적으로 수용하기에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항공기를 이동시키거나 유도하는 일부 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도 판단했다.

소음 분야에서 김해신공항 운항 시 피해 가구 수를 다시 정확하게 산정할 것을 주문했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의 심야 운항이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소음 피해 범위가 상당한 수준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3년부터 소음평가 단위가 현행 웨클(WECPNL·항공기 최고 소음으로 계산)에서 엘디이엔(Lden·항공기의 평균 소음으로 계산)으로 변경되는 만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에서도 엘디이엔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조류를 위한 대체 서식지 조성 계획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관련된 구체 자료가 없는 만큼, 앞으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다면 조류 서식지 및 이동 경로 훼손을 분석해야 한다는 차원이다.

검증위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적정성 검증을 국무총리실에 요청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김해신공항의 쟁점들을 안전과 소음, 시설운영·수요, 환경 등 4개 분야로 구분해 검증작업을 진행했고, 현장조사와 전문가 의견 청취뿐만 아니라 관계기관의 유권해석 의뢰 등을 거쳤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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