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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명에 고객 이름 넣어 난리난 '짐승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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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빈현 작성일20-11-18 14:33 조회1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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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단골 손님 닉네임을 메뉴명에 추가한 인천의 한 식당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배달의 민족 ‘A식당’ 메뉴 캡처.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한 회원은 “야간 편돌이(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데 매일 한곳에서 배달 시켜 먹으면서 리뷰 적었는데 사장님이 기특했는지 메뉴 이름에 내 닉네임 달아 줌”이라는 글을 남겼다.

글쓴이의 배달의 민족 닉네임은 ‘월터’다. 월터는 인천에 위치한 짐승파스타에서 ‘감바스 알 아히요’ 메뉴를 수십번 시켜 먹었다고 한다.

배달의 민족 ‘A식당’ 리뷰 캡처
이에 사장은 월터 리뷰 밑에 “월터님, 역시 월터님! 감바스 이름을 월터 감바스로 바꾸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감바스에 대한 사랑이 크셔서 그렇게 하고 싶다. 언제나 만족을 드릴 수 있는 음식 보내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확인한 결과 짐승파스타의 ‘감바스 알 아히요’ 메뉴명은 ‘월터 감바스 알 아히요’라고 수정됐다.

단골의 닉네임을 넣은 메뉴는 1개가 아니다. 파스타 메뉴 중 ‘워싱턴DC 알리오 올리오’, 샐러드 메뉴 중 ‘짜노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단골의 닉네임을 추가한 메뉴명이다. 워싱턴DC, 짜노 닉네임을 쓰는 고객들은 짐승파스타 단골로 확인됐다.

배달의 민족 ‘A식당’ 리뷰 캡처
짐승파스타 사장은 배달의 민족을 통해 주문한 고객들 리뷰에 일일이 답글을 남긴다. 오랜만에 짐승파스타에서 주문한 고객 워싱턴DC에게 “이렇게 다시 뵙게 되니 정말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다.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친구들한테도 워싱턴DC님에 대해 말했었다. 왜 알리오올리오가 워싱턴DC냐고. 저에게는 고마운 분이라 잊지 않고 있다. 정말이지 반갑다”라고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

짐승파스타 사장은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자주 주문하는 단골 짜노의 생일까지 챙겼다. 직접 케이크를 구매해 음식과 배달했다. 이에 감동한 짜노는 “이런 걸 다 챙겨주시다니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리뷰를 남겼다.

배달의 민족 ‘A식당’ 리뷰 캡처
이에 짐승파스타 사장은 “그동안 주셨던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부랴부랴 근처 카페에서 작은 케이크를 공수해 아쉬운 마음이다. 내년에도 꼭 보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감동이다”, “재미있고 훈훈하네”, “사장님이 단골 관리를 잘하네”, “이 집 장사 잘하네”, “메뉴들이랑 닉네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단골 이름 붙일 생각을 어떻게 한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짐승파스타 메뉴명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17일 오후 6시 50분 ‘월터 감바스 알 아히요’ 메뉴는 영업 시작과 동시에 품절됐다. 짐승파스타 사장은 “11월 17일 주문폭주로 인해(왜 이럴까요?) 간헐적으로 영업정지 하면서 영업하겠습니다. 저희가 감당할 수준만 영업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김소정 (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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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학교가 파업 동네북이 됐다"며 1인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을 볼모로 삼은 교육공무직 근로자들의 파업이 반복되면서 학습권이 침해받고 학교도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 회장의 하소연처럼 학교 파업은 2014년 이후 연례화된 것이 사실이다. 이달 6일에는 전국 초등돌봄전담사 4902명이 전일제 도입과 돌봄업무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에 반대하며 하루동안 파업에 나서 돌봄교실 3곳 중 1곳이 문을 닫았다. 이달 19~20일에는 급식조리사 영양사 등이 소속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확정급여형(DB) 퇴직금 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한다. 학비연대는 작년 7월에도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3800여 곳에서 파업을 벌였다. 현재 학교 관련 교육공무직은 50여 개에 달한다. 이런 상태라면 해마다 돌봄·급식파업 등으로 학교가 노동쟁의 각축장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교총이 "노동조합법을 개정해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초·중·고를 철도 수도 전기 병원 같은 필수공익사업장에 포함하면 파업 때 대체인력 투입이 가능해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교육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다. 교육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노동자 권리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당국은 돌봄파업 당시 학교에 '교사대체 투입' 공문을 보내 "교사를 부당노동행위 범법자로 만들 셈이냐"는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 유일하게 '파업 중 대체근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 결손이 심각한 상황에서 파업까지 겹치고 있는데 대체인력 투입은 막혀 있으니 학생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학교가 잦은 파업에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노동조합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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