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법무부서 회의…전국 고검장 6명 참석[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전국 고검장들을 소집했다. 박 장관은 21일 고검장들을 만나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방침이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에서 전국 고검장들을 만나려 한다”며 “대통령께서도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 확인하셨듯 수사의 본질, 공정성 확보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고검장 6명이 참석한다.박 장관은 “고검장·지검장·부장검사·평검사회의 등 다 중계되다시피 공개됐기 때문에 적어도 수사와 기소 분리에 대한 검사들의 생각은 충분히 알고 있다”며 “법무부 단위에서도 검찰국에서 많은 의견들을 저에게 제시했기 때문에 충분히 알고 있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고 부연했다.박 장관은 앞서 진행된 전국 평검사·부장검사 대표회의에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 문제에 대해 자성하겠다는 입장이 나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국 평검사회의와 부장검사회의에서 발표한 입장에서 수사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측면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표현이 있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처음 듣는 표현”이라며 “검사들이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지는 물론이고 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에서도 수사 기소 분리의 대원칙 아래 (법안) 보완의 필요성을 느끼며 대안 마련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한편 박 장관은 조종태 광주고검장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주도하고 있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에게 항의성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누구나 문자를 할까라는 생각은 한다”며 “그러나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상상 속에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박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무력화를 위해 최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탈당한 것 아니냐는 논란과 관련해선 “부처 장관으로서 국회 일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온당치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