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잇단 사망사고에 또 사과… “현장 직접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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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궉어진 작성일21-02-17 14:05 조회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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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점검 회의 직접 주재하고 안전 담당자 사장급으로 격상최정우 포스코(005490)회장이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유족들과 국민에 사과했다. 앞으로 안전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을 위한 추가 설비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광양제철소 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하자 사과한 바 있다. 포스코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 이후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원청 5명, 하청 9명 등 총 14명이다. 이 중 고용노동부가 현재까지 산업재해로 판단한 인원은 8명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6일 최근 사고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요소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8일 이곳에서 하청업체 소속 직원 A(35)씨가 컨베이어 롤러 교체 작업 중 사고로 숨졌다.최 회장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유가족분들이 요구하시는 추가 내용들이 있을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었는데 사람 한명 한명의 생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며 "포스코는 이전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또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면서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하도록 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데 더 매진하도록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최 회장은 이날 협력사 대표들과 사고 현장을 함께 확인하며 작업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인들과 애로사항을 듣고 협력사의 모든 정비 작업에 대해서 포스코 직원도 ‘TBM(Tool Box Meeting, 작업전 잠재위험 공유활동)’에 반드시 참여해 안전조치를 확인하고 서명하도록 강조했다. 지난 3일부터 시행중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6대 안전긴급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 중인지도 살폈다.포스코는 지난해 위험개소 작업자들에게 스마트워치 1300여대를 지급한데 이어 1400여대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넘어짐, 심박이상, 추락 등 신체 이상이 감지되면 주변 동료들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제철소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교통폐쇄회로(CC)TV와 과속단속카메라 130여대를 추가 설치한다.지난해 12월 발표한 향후 3년간 안전투자 1조원은 ▲노후·부식 대형 배관, 크레인, 컨베이어벨트 등 대형 설비의 전면 신예화 ▲구조물 안전화를 위한 콘크리트, 철골 구조물 신규 설치 및 보강 ▲안전통로, 방호울타리, 작업발판 등 안전시설물 일제 점검 및 개선 ▲안전교육 훈련 프로그램 강화 및 실제와 같은 교육 훈련 인프라 구축에 쓸 계획이다.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광양제철소에서 사고로 3명이 숨진 뒤 사과문을 내고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제철소 현장을 다니며 안전을 강조하고, 지난달 말 그룹운영회의에서도 "안전조치로 생산이 미달되는 것은 앞으로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코가 ‘안전 최우선 경영'을 대외에 발표하고 닷새만에 사망사고가 나면서 근본 원인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례적으로 여당 대표까지 나서서 "최고경영책임자가 책임지라"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을 앞두고 있다.[권오은 기자 oheun@chosunbiz.com]▶네이버에서 '명품 경제뉴스' 조선비즈를 구독하세요▶"친환경 시대에도 운전 재미 포기못해"… 고성능차 경쟁▶3기 신도시 인천계양서 문화재 수두룩… 사업 지연될듯저작권자 ⓒ 조선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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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장 증언…"입양 초부터 몸 곳곳 멍·상처""어린이집 오지 않은 두 달 만에 기아처럼 야위었다"13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 양의 사진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양부모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가 입양 초기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를 받아왔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은 2개월 만에 정인이가 기아처럼 말랐다는 증언도 있었다. "포동포동하던 정인이…마지막 날에는 이유식 다 토해"정인이가 다녔던 어린이집 원장 A씨는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모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인이가 어린이집에 온 2020년 3월부터 신체 곳곳에서 상처가 발견됐다"고 했다.그는 "처음 입학할 당시만 해도 정인이는 쾌활하고 밝은 아이였다. 포동포동하고, 건강 문제도 없이 연령대에 맞게 잘 성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A씨는 "하지만 입학 이후 정인이의 얼굴과 팔 등에서 멍이나 긁힌 상처 등이 계속 발견됐다. 허벅지와 배에 크게 멍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A씨는 정인이의 양모에게 상처의 원인을 물으면 대부분 잘 모르겠다며 답을 회피했다고 했다.이후에도 정인이 몸에서 멍과 상처가 빈번히 발견되자, A씨는 5월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에 신고를 했다.A씨는 아보전에 신고할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흐느끼기도 했다. 그는 "담임이 불러서 갔더니 다리에 멍이 들어 왔다. 배에는 상처가 나서 왔고, 항상 얼굴이나 윗부분 상처가 생겼다가 아랫부분 멍이 들어 많이 놀랐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정인이와 비슷한 연령 아이들이 허벅지에 멍이 들고, 배에 상처가 생길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지로 검사가 질의하자, A씨는 "없다"고 답했다.당시 장씨는 정인이의 상처에 대해 "입양부의 베이비 마사지로 멍이 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대해 "신고를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가 상처가 나서 왔다"고 증언했다.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차 공판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경기 양평군 정인양의 묘지에 판사봉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장씨는 A씨에게 지난해 7월 말부터 약 2개월간 정인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론했다고 했다. 당시 친딸인 정인이의 언니는 등원 중이었다.A씨는 "두 달 만에 어린이집에 다시 나온 정인이는 몰라보게 변해있었다"며 "아프리카 기아처럼 야위어 있었고 제대로 설 수 없을 정도로 다리도 심하게 떨었다. 다리를 그렇게 떠는 애는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이어 A씨는 "아이가 너무나 많이 야위었고, 안았을 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겨드랑이 살을 만져봤는데 쭉 가죽이 늘어나듯이 겨드랑이 살이 늘어났다. 살이 채워졌던 부분이 다 (빠졌다)"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렸다.A씨는 "아이의 건강이 염려돼 병원에 데려갔고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학대 신고를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정인이는 가정에서 분리 조치 되지 않았고, 오히려 말도 없이 병원에게 데려갔다며 양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전했다.당시 병원 소아과 의사는 정인이 입 안 상처와 체중 감소를 이유로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정인이 사망 전날인 지난해 10월 12일 어린이집을 찾은 정인이의 상태에 대해 "그날 정인이는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며 "좋아하는 과자나 장난감을 줘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정인이의 몸은 말랐는데 유독 배만 볼록 나와 있었고, 머리에는 빨간 멍이 든 상처가 있었다"며 "이유식을 줘도 전혀 먹지 못하고 전부 뱉어냈다"고 진술했다.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 사건'의 증인신문이 열린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시민들이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인이는 지난해 1월 양부모에게 입양돼 같은 해 10월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이는 사망 당시 췌장이 절단되는 심각한 복부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정인이의 양모 장씨는 당초 아동학대치사 혐의로만 기소됐지만, 지난달 13일 열린 첫 공판에서 살인죄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이 주위적 공소사실 살인 혐의, 예비적 공소사실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재판부도 현장에서 이를 허가했다.이날 2차 공판에는 정인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외에도 홀트아동복지회 소속 복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린이집 원장 증언…"입양 초부터 몸 곳곳 멍·상처""어린이집 오지 않은 두 달 만에 기아처럼 야위었다"13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 양의 사진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양부모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가 입양 초기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를 받아왔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은 2개월 만에 정인이가 기아처럼 말랐다는 증언도 있었다. "포동포동하던 정인이…마지막 날에는 이유식 다 토해"정인이가 다녔던 어린이집 원장 A씨는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모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인이가 어린이집에 온 2020년 3월부터 신체 곳곳에서 상처가 발견됐다"고 했다.그는 "처음 입학할 당시만 해도 정인이는 쾌활하고 밝은 아이였다. 포동포동하고, 건강 문제도 없이 연령대에 맞게 잘 성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A씨는 "하지만 입학 이후 정인이의 얼굴과 팔 등에서 멍이나 긁힌 상처 등이 계속 발견됐다. 허벅지와 배에 크게 멍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A씨는 정인이의 양모에게 상처의 원인을 물으면 대부분 잘 모르겠다며 답을 회피했다고 했다.이후에도 정인이 몸에서 멍과 상처가 빈번히 발견되자, A씨는 5월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에 신고를 했다.A씨는 아보전에 신고할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흐느끼기도 했다. 그는 "담임이 불러서 갔더니 다리에 멍이 들어 왔다. 배에는 상처가 나서 왔고, 항상 얼굴이나 윗부분 상처가 생겼다가 아랫부분 멍이 들어 많이 놀랐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정인이와 비슷한 연령 아이들이 허벅지에 멍이 들고, 배에 상처가 생길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지로 검사가 질의하자, A씨는 "없다"고 답했다.당시 장씨는 정인이의 상처에 대해 "입양부의 베이비 마사지로 멍이 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대해 "신고를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가 상처가 나서 왔다"고 증언했다.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차 공판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경기 양평군 정인양의 묘지에 판사봉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장씨는 A씨에게 지난해 7월 말부터 약 2개월간 정인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론했다고 했다. 당시 친딸인 정인이의 언니는 등원 중이었다.A씨는 "두 달 만에 어린이집에 다시 나온 정인이는 몰라보게 변해있었다"며 "아프리카 기아처럼 야위어 있었고 제대로 설 수 없을 정도로 다리도 심하게 떨었다. 다리를 그렇게 떠는 애는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이어 A씨는 "아이가 너무나 많이 야위었고, 안았을 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겨드랑이 살을 만져봤는데 쭉 가죽이 늘어나듯이 겨드랑이 살이 늘어났다. 살이 채워졌던 부분이 다 (빠졌다)"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렸다.A씨는 "아이의 건강이 염려돼 병원에 데려갔고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학대 신고를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정인이는 가정에서 분리 조치 되지 않았고, 오히려 말도 없이 병원에게 데려갔다며 양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전했다.당시 병원 소아과 의사는 정인이 입 안 상처와 체중 감소를 이유로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정인이 사망 전날인 지난해 10월 12일 어린이집을 찾은 정인이의 상태에 대해 "그날 정인이는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며 "좋아하는 과자나 장난감을 줘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정인이의 몸은 말랐는데 유독 배만 볼록 나와 있었고, 머리에는 빨간 멍이 든 상처가 있었다"며 "이유식을 줘도 전혀 먹지 못하고 전부 뱉어냈다"고 진술했다.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 사건'의 증인신문이 열린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시민들이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인이는 지난해 1월 양부모에게 입양돼 같은 해 10월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이는 사망 당시 췌장이 절단되는 심각한 복부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정인이의 양모 장씨는 당초 아동학대치사 혐의로만 기소됐지만, 지난달 13일 열린 첫 공판에서 살인죄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이 주위적 공소사실 살인 혐의, 예비적 공소사실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재판부도 현장에서 이를 허가했다.이날 2차 공판에는 정인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외에도 홀트아동복지회 소속 복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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