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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아기 죽인 친모가 올린 글 “남편이 딴남자 애로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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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보망환 작성일21-02-19 20:08 조회1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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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남편에게 맞았다” 여러차례 신고…가정폭력 정황생후 2주 된 갓난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부부 사이에 가정폭력이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여러차례 했으며, 남편이 친자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19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살인,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를 받는 A씨(24·남)와 B씨(22·여) 부부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부부 싸움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부부의 불화는 아내 B씨가 회원이 5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비공개 페이지에 남긴 글에도 드러났다. B씨는 2019년 11월부터 해당 페이지에서 ‘인기 게시물 작성 멤버’로 활동하며 가족 관련 글을 수차례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B씨는 2019년 12월 첫째 딸이 태어난 직후 “아이 생기고 나서 연애 감정이 언제인지도 모르겠고 남편이랑 멀어진 기분이 든다. 모든 게 다 의무적인 것 같다. 남편이 (나를) 무시하는 거 같고 신경도 안 쓴다. 술을 항상 달고 살고 매일 졸린다고 한다. 혼자가 된 기분이다. 우울증이 온 건지 몰라도 너무 외롭다”고 적어 올렸다.이후 둘째 출산 직전인 지난달에는 “남편이 술 먹으면서 첫째랑 둘째가 자기 자식이 아니고 다른 남자의 아이 같다며 유전자 검사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다”며 “저와 남편 사이에서 첫째 아이 혈액형이 확률적으로 나올 수 없다며 사람 보채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B씨는 둘째를 출산한 지난달 27일에도 어김없이 해당 페이지를 찾아 글을 올렸다. 오전 6시7분 둘째를 출산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달 초부터 지난 7일 사이에는 “제왕절개를 한 부분에서 피가 계속 난다”며 건강과 관련한 글을 두 차례 올렸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아들을 낳고 몸이 안 좋아 (홧김에) 아이를 때렸다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와 B씨 부부는 가정폭력으로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B씨를 수차례 폭행했고, B씨는 경찰에 이 사실을 여러차례 신고했다고 전해진다. 폭행 당시 B씨는 둘째 아들을 임신하고 있을 때였다.이들 부부는 익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을 침대에 던지는 등 폭력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의 폭행은 이달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18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들 부부가 아들을 폭행, 살해한 경위와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경찰은 아이 얼굴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이는 분유를 먹지 못하고 토하거나 눈 한쪽을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다쳤던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죽을 정도로 때린 것은 아니다’라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미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들 부부는 지난해에도 한 살이었던 첫째 딸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딸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황금주 인턴기자▶ 네이버에서 국민일보를 구독하세요(클릭)▶ 국민일보 홈페이지 바로가기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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