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태를 총괄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했다.2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은 CDC의 외부전문가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은 이날 회의를 열어 18세 이상에 J&J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안을 투표에 부친 결과 만장일치로 권고를 결정했다. 이에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자문위 권고안에 바로 서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월렌스키 국장은 성명을 내고 "J&J 백신은 심각한 코로나 질병과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문위 권고에 전적으로 동의했다.하루 전인 27일 식품의약국(FDA)이 J&J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은 제약회사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현장에서 접종 가능한 세 번째 백신을 확보한 나라가 됐다.J&J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고 꼭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돼 백신의 유통·저장상 제약이나 접종 예약·일정 관리에 투자해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덜어준다는 것이 장점이다.월렌스키 국장은 "J&J 백신은 가능한 한 신속하고 많은 사람에게 공평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일회용인데다 운반과 보관이 용이해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AP통신에 따르면 J&J 백신은 이날 바로 선적 작업에 돌입한다. 이틀 후인 다음 달 2일부터 첫 번째 물량이 배포될 예정이다. 연방 정부는 내달 말까지 2000만 회 접종분, 상반기 중 1억 회 접종분을 미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J&J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는 72%, 남아공에서는 64%의 예방효과를 각각 보였다. 이는 화이자(95%)와 모더나(94.1%)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이들 2개 사의 임상시험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어떤 백신이든 빨리 구할 수 있는 것이면 고르지 말고 맞으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ABC 방송, NBC방송, CNN 방송 등에 출연해 미국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세 가지 백신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면서 "이제 매우 효과적인 3개의 백신을 갖게 됐다. 그게 무엇이든 가장 먼저 확보할 수 있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다른 백신을 구하기 위해 기다리거나 백신 접종을 지연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세 백신은 진짜로 꽤 효과적이다. 나는 앞서 승인받은 모더나 백신의 접종을 마쳤다"면서 "J&J 백신이 있는 접종 장소에 가게 됐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내가 아직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J&J백신을 맞거나 다른 백신을 기다리거나 하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면 나는 어떤 백신이든 가장 신속하게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선택했을 것"이라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빠르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간단한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미 CDC, J&J 백신 접종 최종 승인[로이터=연합뉴스]디지털타임스 채널 구독 / 뉴스스탠드 구독디지털타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