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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 걸리던 해상풍력 공사, 3일이면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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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상연 작성일21-03-15 05:33 조회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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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전력연구원, 해상풍력 일괄설치시스템 개발…1기당 30억원 절감]서남해해상풍력단지해상 풍력발전기 설치기간을 3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는 통상 80~90일이 걸렸다. 과거에는 풍력발전기 설치에 필요한 부품을 해상으로 옮겨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육상에서 완성한 후 특수선을 이용해 통째로 옮겨 원하는 위치에 꽂으면 된다. 완성 이후 설치기간을 고려하면 하루면 설치가 가능하다. 14일 한국전력 산하 전력연구원은 해상풍력 일괄설치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 경남 고성 실증단지에서 진수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괄설치시스템이란 해상 풍력발전기를 육상에서 완성한 후 전력연구원이 만든 특수선을 통해 통째로 바다에 설치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대 140m 규모 해상 풍력발전기까지 설치할 수 있다. 일괄설치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공사기간 단축이다. 그동안 해상 풍력발전기는 해상에 기초를 건설한 후 바지선과 크레인을 이용해 풍력발전기 부품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바다가 잔잔할 때만 작업이 가능해 공사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자료=한국전력 전력연구원새 기술을 적용하면 통상 80일에서 90일이 걸리던 설치기간을 3일로 줄일 수 있다. 육상 조립에 1~2일, 설치에 하루가 걸린다. 해저 지면에 기초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석션버켓 기술을 활용, 발전기 무게를 이용해 해면에 꽂는다. 암반지형을 제외한 모든 해면에 적용할 수 있다.지지력 또한 기초를 설치하는 것보다 5~6배 강하다.설치기간이 줄어들며 공사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발전기 1대당 30억원의 공사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환경보호와 어족자원 보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해면에 기초를 설치하는 기존 방식은 큰 소음을 발생시켰다. 소리에 민감한 물고기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일괄설치시스템을 적용하면 소음이 크게 줄어들고, 무엇보다 설치기간이 짧아 어족자원에 주는 영향이 적다. 설치 뿐 아니라 철거에도 유리하다. 과거에는 발전기 기초를 제거할 방법이 없어 해수면 상부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철거했다면 이제는 발전기를 뽑아내면 제거가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은 이밖에도 전력저장장치(ESS) 배터리 정밀진단 기술과 그래핀을 활용한 100㎾(킬로와트)급 슈퍼커패시터 개발에 성공했다. 슈퍼커패시터란 ESS가 관리가능한 주파수를 뛰어넘는 전력을 통제해주는 장치다. 출력이 크나 용량이 적어 배터리로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병행운전을 통해 ESS 수명을 크게 늘려줄 수 있다. ESS 정밀진단 기술과 결합하면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등 기저발전에 비해 출력이 불안정한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다. 강풍이 불 때도 풍력발전을 가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또 전력연구원은 세계최초로 18% 효율을 내는 직경 5cm 규모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유리창에 설치하는 도시형 태양광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 이후 전력연구원은 16% 효율을 내는 직경 15cm 규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김태균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해상풍력 설치기간을 1~2일로 줄이는 기술개발을 통해 풍력단지 건설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세계최고수준의 실용기술 개발을 통해 그린뉴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줄리아 투자노트<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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