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사들 봉하마을 집결, 오후 1시까지 시민 2천여명 몰려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엄수되고 있다.[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엄수됐다. 여권 대선주자를 비롯한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봉하마을로 집결했다. 이날 추도식장 출입을 통제했는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졌다.이날 오전 11시께 '열두 번째 봄, 그리움이 자라 희망이 되었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부겸 국무총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등 여야 지도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유족대표 헌화 분향, 김부겸 총리의 추도사,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 통한 시민 추도사, 추모 공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추도사, 12주기 추도식 주제 영상 상영, 유시민 이사장 감사인사,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추도식에는 권양숙 전 대통령 영부인과 사위 등 유족과 각계각층 인사 70여 명만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참석자 수를 최대한으로 줄인 데 따른 것이다.김 총리는 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가신 지 12년이 흘렀지만, 빈자리와 그리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다"며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망과 달리 오늘날 대한민국의 불신과 갈등은 어느 때보다 깊다"며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좀 더 관심을 두지 못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을 좀 더 사랑하지 못한 정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여권 대선주자 중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6일 묘역을 참배해 이날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사람 사는 세상과 균형발전은 당신의 생애에 걸친 꿈이자 도전이었다"며 "노무현은 옳았다. 그는 우리에게 선물이었다"고 추모했다.야당인 국민의힘도 이날 추모식에 참석했다. 보수정당 대표의 봉하 추도식 참석은 지난 2016년 정진석 대표 권한대행 이후 5년 만이다.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추도식에서 권 전 영부인에게 "가끔 찾아뵙겠다"며 고개를 숙이며 예의를 표하기도 했다.이날 추도식은 인파가 몰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에서도 생중계됐지만, 직접 마음을 전하고 싶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도식 이후 출입 통제가 풀리면서 추모객들은 묘역으로 몰렸다. 노무현재단은 오후 1시 기준 2천331명이 마을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 ▶아이뉴스24 바로가기[ⓒ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