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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길을 아무렇지 안에 지어 이왕 애들이지난 3월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정종대, 강정순씨 부부의 집이 완전히 불타버렸다. 정씨 부부가 살던 집터의 모습.


"돌아갈 집이 없다고 함 생각해 보이소. 막막하지 않습니까. 여기 시설은 좋지만 사라진 집 생각만 하면은 가슴이 답답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있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별관. 선비 문화 체험을 하러 온 관람객의 숙소로 만들어진 이곳엔 지난 3월21일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 15가구도 거주하고 있다. 26일 현재 산불이 발생한 지 100일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집 복구를 하지 못한 이들은 이곳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시천면 중태마을에서 아주저축은행 햇살론 나고 자랐다는 정종대(81)·강정순(75)씨 부부도 당시 산불로 평생 살아온 집이 완전히 불타버리는 피해를 입었다. 화재 발생 직후 지갑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인근 초등학교 강당으로 피신한 정씨 부부는 나흘간 그곳에서 머물렀다. 당시 50곳에 이르는 가구가 얇은 천 텐트를 치고 지냈는데 추위와 소음, 사생활 침해, 샤워시설 부족 등 문제가 심각했다. 다 신용정보조회서 행히 3월말부터는 전용 욕실과 침대, 냉난방 시설을 갖춘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별관에 입주했다. 방 크기는 23.1㎡(7평) 남짓으로 두 사람이 살기에 넉넉한 크기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지낼만은 해 보였다.



강정순씨가 남편 정종대씨와 100일 가까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국민행복기금 대상자 선비문화연구원 별관의 숙소. 침대 2개와 텔레비전, 냉난방 시설 등을 갖췄다. 하지만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보니 이재민들의 무력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도가 최근에서야 주택 복구 비용 지원을 법인영업 시작했지만, 여전히 신축 공사까지는 제대로 시작도 못 했다. 집이 타고 난 잔존물은 모두 제거했지만, 토지측량에서부터 설계·기초공사·본공사 등 갈 길이 먼 상태다.
건축비와 생활비도 큰 걱정거리다. 주택 복구비로 8700만원을 지원받는 것이 확정됐지만, 해당 금액으로 이를 모두 해결하기엔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씨 부부가 소유한 감 제2금융이자 나무 밭 1322㎡(400평)도 불타버려서 당장 먹고살 걱정도 크다.
정씨는 "경남도나 산청군이 많이 신경을 써 주고 있어서 고맙지만 일상을 되찾으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정부가 무이자 자금이라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입주 이재민인 70대 A씨는 이동거리가 길어진 점을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A씨는 집 근처에서 감나무를 키워왔는데 이곳 시설과는 딱 4㎞ 떨어져 있다. 과거엔 5분만 걸으면 바로 밭이 나왔지만, 세달 넘게 매일 편도 1시간씩 걸어서 밭으로 이동해오고 있다.
A씨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면서 "하루 빨리 살던 집으로 돌아가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계속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