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모델이 SAMG IP 캐릭터를 소개하고 있다.SK텔레콤 등 국내 통신 3사가 ‘키즈 콘텐츠’를 적극 늘려가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놀이부터 교육까지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앞세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키즈 시장을 잡으면 ‘미래 고객’인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까지 이용자로 확보할 수 있어서다.LG유플러스는 19일 글로벌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SAMG 측은 상장을 앞두고 있어 민감한 정보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SAMG는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등 인기 3차원(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국내 콘텐츠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키즈 캐릭터 IP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기반 교육 플랫폼과 VR(증강현실) 게임 등 사업영역을 메타버스로 확장했다. 또 게임 전문 개발사 ‘엔터리얼’을 인수해 IP 콘텐츠를 디지털로 전환 중이다.먼저 양사는 키즈 영상 플랫폼 사업 제휴를 논의할 계획이다. SAMG는 3D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숏폼 영상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연내 국내향 키즈 영상 플랫폼을 선보이고, 향후 LG유플러스와 스마트 TV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캐릭터 IP를 활용한 키즈 제품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장편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을 비롯해 대형 테마파크 구축에 대한 공동 투자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2017년 영유아 전용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선보이면서 키즈 콘텐츠 전문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어린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레드이발소’를 제작한 몬스터스튜디오와 ‘팡팡다이노’와 ‘젤리고’를 제작한 드림팩토리스튜디오에 투자하며 IP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ZEM서비스.SK텔레콤 제공통신사들의 키즈 콘텐츠 투자 흐름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ZEM 서비스로 어린이와 부모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ZEM은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 아이들에게 바른 사용 습관을 만들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부모는 ZEM 앱을 통해 자녀 스마트폰 사용 시간관리, 사용 앱 관리, 실시간 자녀 위치 조회, 유해사이트 차단 등 다양한 안심 기능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Btv ‘잼(Zem) 키즈’를 통해 놀이부터 배움까지 총 9만여 편의 콘텐츠를 아이들의 연령, 수준, 성향에 맞게 추천해주고 있다. ‘윤선생’과 ‘밀크T’, ‘PDM 누리놀이’ 등 다양한 학습 브랜드도 제공 중이다.



KT 키즈랜드.KT 제공KT는 ‘육아의 신’으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를 앞세워 ‘키즈랜드’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영유아동 전용 IPTV 서비스 키즈랜드는 2018년 5월 개시 이후 현재까지 7만여편의 키즈 콘텐츠를 서비스해왔다. 올 상반기에는 오 박사와 전문 자문진이 엄선한 ‘감정표현동화’와 더핑크퐁컴퍼니의 ‘베베핀’ 시리즈를 IPTV 중 단독 제공했다.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이용자는 미래 잠재 고객인 만큼 통신사들이 앞다퉈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며 “통신사들이 최근에는 통신을 넘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하려는 움직임 속에 키즈 분야에도 집중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