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기차도 시끄러워야 팔린다…포르쉐 타이칸 성공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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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궉어진 작성일21-06-08 05:48 조회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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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처럼 '시끄러워야' 팔린다. 포르쉐가 이를 증명했다. 포르쉐 타이칸의 '우주선 같은 모터 사운드'는 일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흥행가도를 달리는 중이다.경쟁사도 전기차 '소리입히기'에 나섰다. 독3사(벤츠·BMW·아우디)에 이어 국내 제조사 기아도 전기차에 '주행 소리'를 넣기 시작했다. BMW는 영화음악계의 거장과 단독 계약을 맺는 등 '인재 쟁탈전'도 치열하다.7일 포르쉐코리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르쉐 타이칸의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9072대다.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만 655대가 판매됐다. 차 값이 1억원을 훌쩍 넘어 전기차 보조금을 단 1원도 받지 못하는데도 올린 성과다.포르쉐 타이칸의 성공 요인은 조용함과 정숙함에 집중했던 기존 전기차와 다르게 '인공 엔진 소리'를 넣어 주행의 재미를 살렸다는 점이 꼽힌다. '조용하기만하고 엔진 특유의 감성이 없어 전기차는 지루하다'는 기존 소비자들의 편견을 깼다는 평이다.우주선에서 날법한 소리를 내는 'E-스포츠 사운드'는 주행 속도에 따라 음의 높낮이가 실시간으로 변화돼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는 걸 기존 내연기관차처럼 '귀'로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E-스포츠 사운드는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가 트랙을 주행할 때 내는 소리를 녹음한 후 변주해 만들었다. 한 때 영화 스타워즈 우주선 사운드팀이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만큼 실제 우주선에서 들릴 법한 소리여서 나온 루머인 것으로 보인다.포르쉐코리아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aycan) 터보 S'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타이칸'은 기존 전기차의 일반적인 400볼트 대신 800볼트 전압 시스템을 최초 적용해, 도로 위 급속 충전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우주선 소리' 타이칸 대박나자…벤츠·BMW·아우디·기아 소리전(戰) 참전━더 뉴 EQS/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테슬라 이후 제일 먼저 출시된 고성능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이 흥행에 성공하자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전기차에 '소리'를 넣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말 고성능 전기차 국내 출시 예정인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제조사와 기아도 전기차 소리전(戰)에 참전했다.벤츠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전기 세단 더 뉴 EQS에 자체 개발한 전기차 사운드를 탑재한다. 물리학자, 음향 디자이너, 미디어 디자이너, 기계공학·전기공학을 융합한 메카트로닉스 전문가가 팀을 이뤘다.특히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있는 경우 2가지 소리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주행모드, 회생제동 강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음역대가 변화한다는 게 특징이다.영화음악 감독 한스 짐머가 BMW에 들어갈 사운드를 디자인 하는 모습./사진제공=BMWBMW는 라이온킹·다크나이트·인터스텔라 등 주제가를 작곡한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와 독점 계약을 맺었다. 이미 BMW는 'BMW 아이코닉 사운드일렉트릭'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지난해 7월부터 출시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에 시동 사운드를 한스 짐머가 만든 소리를 넣고 있다.올해말에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전기차 SUV iX와 2022년 출시 예정인 스포츠 쿠페 모델 BMW i4에도 한스 짐머와 사운드 디자이너 렌조 비탈레가 공동 작업한 주행 소리를 탑재할 계획이다.BMW iX/사진제공=BMW코리아━디자인·주행거리 빼고는 큰 차이 느끼기 어려운 전기차…"소리로 브랜드 정체성 만든다"━아우디 e-트론 GT 전면부/사진=이강준 기자아우디도 올해 출시 예정인 아우디 e-트론 GT에도 아우디 사운드 전담팀이 '작곡'한 주행 사운드가 탑재된다. 전기차와 전혀 상관 없는 바람이 플라스틱 파이프를 통과하는 소리부터 시작해 무선전동 드라이버 소리, 모델 헬리콥터 소리 등 32가지 소리를 합성한 소리가 들어갔다.아우디 e-트론 GT는 전기차 내부 소리, 외부 소리를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각각 볼륨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무소음 주행부터 다이나믹한 사운드 배경까지 고객이 스스로 사운드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제조사도 '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내달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EV6에도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이 들어갔다. 스타일리시·다이나믹·사이버 세 종류로 구성됐으며 주행 속도에 따라 음의 높낮이가 실시간으로 달라진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다만 이 기능은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옵션을 추가해야 탑재된다.지난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 기아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EV시리즈 'The KIA EV6, EV6 GT line'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전기차 소리전(戰)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차의 모터나 배터리에서는 제조사들 사이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사운드'는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디자인과 주행거리를 제외하고서는 전기차들의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각 브랜드별로 고성능 차에 들어가는 사운드를 자체 개발해 경쟁사와 차이점을 두려고 하는데, 이같은 움직임은 점차 모든 완성차 제조사들로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주식 투자는 [부꾸미TALK]▶부자되는 뉴스, 머니투데이 구독하기<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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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진승혁 클레온 대표(맨 왼쪽 상단)가 AI로 얼굴을 자동 합성한 '가상 외모'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클레온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어느 날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온라인 강의를 듣다가 끔뻑 졸고야 말았다. 그러다 한 가지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된다.'선생님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면 어떨까. 강의 내용이 어렵고 지루해도 꾸벅꾸벅 졸 일은 줄어들지 모른다. 아니 500% 집중할지도 몰라.' '한 번 만들어 볼까.'친구와 술 한 잔 걸치며 의견을 나눴다. 그거 가능할 거 같은데. 친구의 공감에 힘입어 뭐라도 한 번 만들어 보자는 게 사업 아이템이 됐다. 클레온은 AI(인공지능) 얼굴·음성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 단 한 장의 정면 사진으로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이 이 회사 핵심 기술이다. 30초~1분의 음성만 가지고 있다면 목소리까지 구현할 수 있다. 2019년 창업한 뒤 그간 B2B(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활동하다 얼마 전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얼굴·음성 합성 기술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다. 오픈 예정인 SNS '카멜로'는 터치 몇 번으로도 재미있는 영상을 내 얼굴과 목소리로 바꿔볼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활동이 잦은 Z세대를 겨냥한 것인데, 유튜브처럼 콘텐츠 기획 및 촬영 능력이 없어도 클릭 몇 번만 해도 색다른 영상을 쉽고 빠르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트위터나 페이스북은 텍스트를 중점으로 한다. 인스타그램은 이미지가, 제페토는 애니메이션이 주요 콘텐츠다. 요즘 뜨는 클럽하우스는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다. 영상을 기반으로 한 SNS에 카멜로를 올리겠다는 게 진 대표의 각오다.그는 "유튜브나 틱톡을 동영상 SNS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 사용자 중 1%가 실제 콘텐츠 제작자"라며 "영상 제작보다는 공유(감상)에 초점이 있는 셈"이라고 했다. 이어 "왜 영상만 SNS가 없을까라는 고민을 거쳐 탄생한 게 바로 '카멜로'"라고 설명했다.카멜로는 6월 중 론칭한다. 여기에는 회사가 보유한 영상 및 음성 생성 기술 6가지가 모두 녹아 있다. 이 기술 가운데 '얼굴 생성 기술'은 영상 속 얼굴을 다른 사람 얼굴로 맞바꿀 수 있는 '다대다 얼굴 변환' 기술과 2명 이상의 얼굴을 섞어 새로운 얼굴을 만들 수 있는 '가상 얼굴 생성 기술', 타인의 메이크업을 그대로 입혀볼 수 있는 '메이크업' 기술로 나뉜다.'음성 생성 기술'의 경우 목소리에 맞춰 입 모양이 움직이는 '목소리·입모양 합성' 기술과 영상 속 음성을 원하는 목소리로 바꿀 수 있는 '다대다 목소리 변환' 기술과 목소리 데이터 약간으로도 입력한 글자에 따라 그 목소리로 재현되는 '다대다 목소리 생성기술'로 구성됐다. 이를 활용하면 내 얼굴을 새롭게 바꾸고, 영어나 중국어도 구사하는 것처럼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이 독특한 이유는 별도의 AI 학습 시간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진 대표는 "다른 기술 모델은 40시간 정도의 학습을 해야 하고 데이터도 만 장이 필요하다"면서 "일반 유저들이 쓸 수 없고 기업체의 수요만 감당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같은 영상 및 음성 생성 기술로 특허청의 국제 표준특허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시리즈A 투자도 유치 중인 상태다.클레온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컬처 콘텐츠 회사다. 이를 위해 '카멜로'를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회사의 다양한 AI 기술과 문화 산업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youme@▶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주식 투자는 [부꾸미TALK]▶부자되는 뉴스, 머니투데이 구독하기<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진승혁 클레온 대표(맨 왼쪽 상단)가 AI로 얼굴을 자동 합성한 '가상 외모'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클레온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어느 날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온라인 강의를 듣다가 끔뻑 졸고야 말았다. 그러다 한 가지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된다.'선생님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면 어떨까. 강의 내용이 어렵고 지루해도 꾸벅꾸벅 졸 일은 줄어들지 모른다. 아니 500% 집중할지도 몰라.' '한 번 만들어 볼까.'친구와 술 한 잔 걸치며 의견을 나눴다. 그거 가능할 거 같은데. 친구의 공감에 힘입어 뭐라도 한 번 만들어 보자는 게 사업 아이템이 됐다. 클레온은 AI(인공지능) 얼굴·음성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 단 한 장의 정면 사진으로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이 이 회사 핵심 기술이다. 30초~1분의 음성만 가지고 있다면 목소리까지 구현할 수 있다. 2019년 창업한 뒤 그간 B2B(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활동하다 얼마 전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얼굴·음성 합성 기술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다. 오픈 예정인 SNS '카멜로'는 터치 몇 번으로도 재미있는 영상을 내 얼굴과 목소리로 바꿔볼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활동이 잦은 Z세대를 겨냥한 것인데, 유튜브처럼 콘텐츠 기획 및 촬영 능력이 없어도 클릭 몇 번만 해도 색다른 영상을 쉽고 빠르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트위터나 페이스북은 텍스트를 중점으로 한다. 인스타그램은 이미지가, 제페토는 애니메이션이 주요 콘텐츠다. 요즘 뜨는 클럽하우스는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다. 영상을 기반으로 한 SNS에 카멜로를 올리겠다는 게 진 대표의 각오다.그는 "유튜브나 틱톡을 동영상 SNS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 사용자 중 1%가 실제 콘텐츠 제작자"라며 "영상 제작보다는 공유(감상)에 초점이 있는 셈"이라고 했다. 이어 "왜 영상만 SNS가 없을까라는 고민을 거쳐 탄생한 게 바로 '카멜로'"라고 설명했다.카멜로는 6월 중 론칭한다. 여기에는 회사가 보유한 영상 및 음성 생성 기술 6가지가 모두 녹아 있다. 이 기술 가운데 '얼굴 생성 기술'은 영상 속 얼굴을 다른 사람 얼굴로 맞바꿀 수 있는 '다대다 얼굴 변환' 기술과 2명 이상의 얼굴을 섞어 새로운 얼굴을 만들 수 있는 '가상 얼굴 생성 기술', 타인의 메이크업을 그대로 입혀볼 수 있는 '메이크업' 기술로 나뉜다.'음성 생성 기술'의 경우 목소리에 맞춰 입 모양이 움직이는 '목소리·입모양 합성' 기술과 영상 속 음성을 원하는 목소리로 바꿀 수 있는 '다대다 목소리 변환' 기술과 목소리 데이터 약간으로도 입력한 글자에 따라 그 목소리로 재현되는 '다대다 목소리 생성기술'로 구성됐다. 이를 활용하면 내 얼굴을 새롭게 바꾸고, 영어나 중국어도 구사하는 것처럼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이 독특한 이유는 별도의 AI 학습 시간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진 대표는 "다른 기술 모델은 40시간 정도의 학습을 해야 하고 데이터도 만 장이 필요하다"면서 "일반 유저들이 쓸 수 없고 기업체의 수요만 감당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같은 영상 및 음성 생성 기술로 특허청의 국제 표준특허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시리즈A 투자도 유치 중인 상태다.클레온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컬처 콘텐츠 회사다. 이를 위해 '카멜로'를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회사의 다양한 AI 기술과 문화 산업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youme@▶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주식 투자는 [부꾸미TALK]▶부자되는 뉴스, 머니투데이 구독하기<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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