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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기관 '적십자회' 선전한 北,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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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보망환 작성일21-06-10 20:05 조회1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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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은 10일 코로나19 방역 사업을 네 일 내 일이 따로 없이 서로 돕고 이끌면서 자신이 주체라는 확고한 관점으로 해나가라고 주문했다. 사진은 서성구역 방역 모습.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는 ‘0’명. 하지만 북한의 주장일 뿐이다. 여전히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감염병 파고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없는 만큼,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매체들이 최근 열린 ‘조선적십자회 대회’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적십자회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코로나19 방역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지렛대 삼아 대화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 9일 화상으로 진행된 적십자회 대회 소식을 보도했다. ‘2017~2020년 사업 총화(결산)’를 보고하는 자리였는데, 노동신문은 “적십자 및 적반월회 국제연맹, 적십자 국제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조정을 강화해 전략적 목표 달성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보고자는 또 ‘10년 전략’을 강조하며 자연재해 대응과 기후변화, 생태환경보호사업 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북한 전문가들은 10년 전략에 주목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10년짜리 전략 목표를 설정했다는 자체가 의미심장하다”고 했다. 기후변화 등 장기 과제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북한의 더 큰 목적은 당면한 코로나19 극복이다. 적십자회 대회를 연 시점만 봐도 그렇다. 북한은 원래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ㆍ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지난달까지 약 100만 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백스 측이 접종 대상자 공개 등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코백스의 백신 제공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백신 확보가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해 대회를 계기로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방역 협력 등 부수적 효과를 노렸을 수 있다.나아가 국제사회와의 협력 강조는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측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을 비난하면서도 ‘낮은 수준’ 비판에 그쳐 판 자체를 깨지는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큰 것을 주면 (대화에) 나선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등 의료 지원을 시작으로 대북제재 완화 등 더 큰 선물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물론 정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대회는 향후 적십자사 활동 방향을 정하는 정례 행사일 뿐”이라며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목적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화해]"헤어져" 엄마의 결혼 반대로 우울증▶술 마시며 환경 파괴하는 신박한 방법?▶한국일보닷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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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밀어내고 시총 4위 안착3위 네이버 2兆 차이로 턱밑 추격자회사 잇단 시장 데뷔 기대감카카오 대표 캐릭터 라이언. 카카오 제공"한창 어려울 때 카카오가 효자 노릇 제대로 하네요."10일 개장 직후 주식정보가 오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이런 탄사가 흘러나왔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인 카카오가 이날 장 초반 4%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삼성전자, LG화학 등 대형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사이 연일 몸집을 키우더니, 어느새 시가총액 3위를 넘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보다 3.49% 오른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65% 오른 13만5,000원을 터치했다가 상승폭을 다소 줄였지만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카카오를 1,800억 원어치 사들인 외국인이 주가를 밀어올린 일등공신이었다. 이로써 올해 초 대비 주가는 무려 68%나 상승했다. 이날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59조2,549억 원을 기록했다. 전날 5위로 밀린 LG화학을 약 6,400억 원 차이로 제치고 시총 4위(우선주 제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날은LG화학(56조9,680억 원)과의 차이를 약 2조2,800억 원 차이로 더 벌리며 4위에 안착했다. 이날 4.18% 상승하며 3위를 수성한 네이버(61조3,524억 원)도 턱밑까지 추격했다. 연초(1월 초 기준)만 해도 두 기업의 시총 차이는 13조 원을 웃돌았지만 현재 두 기업의 시총은 2조 원대로 좁혀졌다.앞서 9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장중 1.5%를 밑도는 등 최근 성장주 발목을 잡았던 긴축 우려가 한풀 꺾인 영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 하락에 성장주가 재부각되면서 외국인이 서비스 업종을 집중 순매수한 결과 성장주들이 코스피(+0.26%) 상승까지 주도했다"고 말했다. 최근 자회사들이 줄줄이 시장 진입을 앞두는 등 개별 호재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특히 이날 카카오가 지분 40%를 보유한 카카오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의 보험업 영업 예비허가를 받은 점이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동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주력 자회사들이 잇달아 증시 데뷔를 앞둔 점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손해보험이 연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도 임박했다"며 "이들 기업의 상장이 현실화되면 기존 은행지주를 넘어서는 기업가치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화해]"헤어져" 엄마의 결혼 반대로 우울증▶술 마시며 환경 파괴하는 신박한 방법?▶한국일보닷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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