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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위 노동자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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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상연 작성일21-06-10 23:44 조회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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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현실 풍자한 부조리극 '굴뚝을 기다리며'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공연 사진[극단 고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높이 70m 굴뚝 위에 누누와 나나가 있다.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굴뚝을 기다리고 있다. 절뚝거리며 굴뚝을 따라 걷는 둘은 말싸움을 하다 이내 화해하고 춤을 추기도 한다. 하염없이 굴뚝을 기다리는 이들 앞에 노동자 '청소', 굴뚝 청소 로봇 '미소', 소녀 라이더 '이소'가 차례로 찾아온다. 과연 고공농성 노동자들은 굴뚝은 만날 수 있을까.극단 고래의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는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원작의 '고도를 기다린다'는 모티브만을 차용해 굴뚝 위 노동자들을 이야기한다.10일 오후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이해성 작·연출(극단 고래 공동대표)은 "2018년 파인텍 해고노동자들의 고공농성에 15일간 연대 단식을 할 때 굴뚝을 보면 그곳이 우주 속 별처럼 느껴졌다. 그것이 '고도를 기다리며'를 떠올리게 했고, 글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의 제작 이유를 밝혔다.극 중에서 누누와 나나는 자신이나 상대의 이름이나 존재를 잊어버릴 정도로 굴뚝에서 오래 생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굴뚝 아래 세상에서도 잊힐까 두려워한다.이 연출은 1년 이상 지속된 고공농성에는 노동자 개인의 복직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투쟁 방식에 대한 재고의 순간이 있어야 하고, 사회를 나아가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성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공연 사진[극단 고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작품에는 세 가지 노동 형태를 보여주는 세 캐릭터가 등장한다. 현대사회의 노동자를 상징하는 '청소'는 정화의 가치를 보여준다. '미소'는 기계로 대체되는 인간 노동 문제를 엿보게 하고, '이소'는 현재 청년 세대의 노동을 대변한다.극 중 청소 로봇 미소는 "청소 아저씨는 이제 노동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아주 안전하게 된 거죠. 굴뚝 청소는 아주 위험한 일이라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청소 아저씨 대신 저 미소가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하며 미소 짓는다.이 연출은 특히 이소에 대해 "우리 사회가 겪은 가장 큰 혁명이었던 '미투'를 안고 있는 캐릭터이자 기성세대의 프레임을 깨뜨려 나가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공연에서는 말장난 같은 언어유희가 내내 이어진다. 하지만 마냥 가볍게 웃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 안에는 노동의 현실이 투영돼 있기 때문이다.이 연출은 "사람들은 노동운동을 노조를 중심으로 소수의 사람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면서 "거부감 없이 노동문제를 받아들이고 사유할 수 있도록 예술인들이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공연은 27일까지.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공연 사진[극단 고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dklim@yna.co.kr▶네이버에서도 뉴스는 연합뉴스[구독 클릭]▶[팩트체크]식민지배·징용, 국내법적으로만 불법?▶제보하기<저작권자(c) 연합뉴스(https://www.yna.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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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매입축소와 조리 금리 인상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고심도 깊어지게 됐다.[이미지출처=AP연합뉴스]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에 비해 5.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예상치 4.7%를 초과한 것이다. 지난 4월의 CPI 상승률은 4.2%였다.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유류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3.8%에 달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3.4%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4월의 상승률은 3.0%였다. 미 언론들은 근원 CPI가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CPI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당장 오는 15~16일 열리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영향이 예상된다.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을 강조해왔다.CPI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루 전 1.4%대로 진입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후 1.518%로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키우고 있고 나스닥 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속 시원한 풀이! 2021년 정통사주·운세·토정비결▶ 내가 몰랐던 당신들의 이야기 [나돌] 네이버TV▶ 투자 성공의 핵심은 기업분석! 'CORE' 바로가기<ⓒ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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