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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로 포문 연 산울림 고전극장…올해 무대는 영미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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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보망환 작성일21-06-24 01:31 조회1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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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까지 '동물농장'·'붉은머리 안' 등 5개 작품 상연극단 송곳의 '헤밍웨이'[소극장 산울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미국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 권총으로 자살하려는 순간 묘령의 여인이 유령처럼 나타난다. 헤밍웨이의 셋째 아들 그레고리가 여인의 복장을 하고 나타난 것이다. 헤밍웨이의 망상인지 모를 그는 "나를 망친 건 바로 당신"이라 말한 후 사나이다운 죽음을 맞으라며 엽총을 건넨다.23일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삶을 다룬 극단 송곳의 연극 '헤밍웨이(He Means Way)'가 전막 시연됐다.올해 소극장 산울림의 '고전극장' 첫 무대를 장식하는 이 작품은 위장된 남성성의 허울에 갇혀 평생 자신과 가족의 삶을 파괴했다는 시각으로 헤밍웨이를 바라보며 인생은 무엇이고, 예술의 목적은 뭔지 질문한다. 다음 달 4일까지 상연한다.2013년부터 '산울림 고전극장'이란 이름으로 연극과 고전문학의 만남을 꾀해온 소극장 산울림이 올해는 '우리가 사랑한 영미 고전'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36팀의 신진 단체들이 참여해 그중 5팀이 선정돼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산울림 고전극장 프레스콜[소극장 산울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산울림 임수현 예술감독은 이날 극장에서 연 프레스콜에서 "영미 고전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게 접한 작품이 많고, 선구적인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도 있어 새롭게 각색해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영미 고전을 무대에 올리는 이유를 설명했다.'헤밍웨이'의 이왕혁 연출은 "헤밍웨이의 삶을 통해 예술이 무엇을 향해 있어야 하는지 관객과 나누고자 작품을 만들었다고"고 밝혔다.이어 '히 민즈 웨이'(He Means Way)란 부제에 대해 "아들 그레고리는 헤밍웨이가 가던 길을 그대로 걷고자 해서 인생이 망가졌다"며 "헤밍웨이가 만들어놓은 길이 아닌 각자의 길을 걷길 바라는 마음에서 헤밍웨이가 글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부제를 이렇게 짓게 됐다"고 말했다.'헤밍웨이'에 이어 극단 동네풍경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7.7∼18)을 상연한다. 작품은 정치 권력의 부패는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며, 깨어있는 대중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묻는다.이어지는 작품들은 선구적인 여성 작가의 작품을 다룬 연극들이다.극단 돌파구는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을 원작으로 한 '노생거 수도원: By A Lady'(7.21∼8.1)을, 창작 집단 혜윰은 샬럿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를 원작으로 제작한 '휴식하는 무늬'(8.4∼15), 극단 한양레퍼토리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붉은머리 안'(8.18∼29)을 선보인다.'노생거 수도원'의 김유림 연출은 "시대를 앞서간 여성 작가의 작품을 다뤄보려다 제인 오스틴이 생각났다"며 "오스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 연애, 결혼이 중심이 아닌 타자의 이야기가 서사에 많이 들어가 있는 점이 흥미로워 '노생거 사원'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휴식하는 무늬'의 연지아 연출은 "'누런 벽지'란 작품이 강렬한 독백으로 시작해 연극으로 만들어볼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뜯어진 벽지를 통해 과거 여성과 현대 여성이 소통하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부대행사로는 문학과 시각예술을 접목한 전시회 '표류 : 고전과 접속하기'(6.23∼7.4)와 '나에게 보내는 편지'(7.7∼8.29)가 진행된다.영미 문학작품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강연회와 상연작 관련 독서 모임도 마련된다.dklim@yna.co.kr▶네이버에서도 뉴스는 연합뉴스[구독 클릭]▶[팩트체크]'기습추행' 주장한 오거돈…인정되면 선처?▶제보하기<저작권자(c) 연합뉴스(https://www.yna.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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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픈… 타임·시스템 등 주요 브랜드 총망라영국 전통 플라워숍·세탁 서비스 운영“부산지역 패션 랜드마크로 키울 것”한섬이 광주광역시와 제주도에 이어 부산 해운대에서 콘셉트스토어 매장인 ‘더한섬하우스’를 선보인다. 콘셉트스토어는 이종 브랜드 제품을 최신 트렌드와 매장 콘셉트에 맞춰 한 공간에 혼합 배치하고 소비자 맞춤 스타일링과 문화체험 콘텐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 채널을 말한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오는 25일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신시가지에서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을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더한섬하우스 부산점은 지상 1~4층 규모로 조성됐다. 각 층별 테마에 맞춰 타임과 시스템, 마인 등 13개 한섬 주요 브랜드 남녀 의류와 액세서리 등 1000여개 제품이 혼합 배치된다. 1층은 여성 캐릭터(아카이브) 매장으로 꾸며진다. 2층과 3층은 캐주얼(라이브) 매장과 여성 캐릭터 및 남성(어반) 매장으로 이뤄진다. 4층은 문화 강좌 등이 가능한 VIP 라운지로 운영된다.한섬에 따르면 매장이 들어서는 해운대구는 서면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상권이다. 한섬 관계자는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은 해운대 신시가지 주거밀집상권과 인접했고 반경 2~4km 내에 지역 부촌으로 불리는 마린시티와 센텀시티가 있어 잠재 고객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인근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고개 등 관광·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유동인구 흡수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고 전했다.특히 한섬은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을 부산의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부산지역 소비자는 물론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1층에 지난 1924년 영국 왕실이 공식 인증한 런던 3대 플라워숍 ‘해이포드 앤 로즈’ 국내 1호점을 선보이고 글로벌 아티스트 컴퍼니 ‘핀즐(Pinzle)’과 협업해 매장 곳곳에 협업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2층에서는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인 ‘한섬 케어플러스’ 공간을 운영한다.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의류 특화 세탁 서비스가 제공된다. 소비자가 매장에 방문해 세탁을 접수하면 세탁 후 집으로 배송하거나 매장에서 직접 찾아갈 수 있다.한섬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하는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이 해운대를 대표하는 패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한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코로나 고별] 1화 ‘사라진 어머니’▷ [코로나 고별] 2화 ‘멀어진 아버지’▶ 네이버에서 [동아일보] 채널 구독하기ⓒ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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