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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재팬 2년]데상트와 엄브로 2021년 들어 매출 증가세...'보복소비 수혜']'NO재팬'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유니클로만큼이나 타격이 컸던 일본계 패션기업 데상트코리아는 작년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일본 불매로 소비자들이 등 돌린 상황에서 코로나19(COVID-19) 충격마저 겹치자 '20년 연속 흑자' 대기록을 앞두고 적자로 돌아서고 말았다. 올 들어서는 불매운동 동력이 약해지고 백신 접종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바닥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도 흑자를 지켜냈던 데상트가 전염병 확산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는 속수무책이었던 셈이다. 한때 한국에서 연 매출 70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던 데상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986억원으로 2019년 6156억원 대비 19.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33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NO재팬 불매운동이 한창이었던 2019년에도 9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불매운동에 코로나19 여파가 겹치자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8년까지 승승장구했던 일본계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에게 한국 시장은 글로벌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었다. 일본 데상트 본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데상트코리아의 2018년 매출액은 7270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에 달했다. 200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데상트는 애슬레저 패션(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 운동복의 기능성을 갖춘 옷)의 고급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특유의 몸에 잘 맞는 핏과 디자인으로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고성장하던 데상트는 2019년 7월2일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당해 하반기 실적이 박살났다. 그 여파로 2019년 매출액은 15.3% 줄었고 영업이익은 2018년 597억원에서 2019년 90억원으로 86.7%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선이 붕괴되면서 적자전환했고 연속 흑자 기록도 깨졌다. 일본 제품 불매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쳐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데상트가 일본 브랜드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주요 고객층의 이탈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엄브로와 먼싱웨어 등 서브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3월부터 빠른 소비회복이 이어지면서 '보복 소비'가 나타나 데상트의 주요 브랜드도 수혜를 받고 있다.'엄브로'의 헤리티지 신발 '헤로파' 슈즈 화보 이미지/사진=엄브로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백화점과 아울렛의 스포츠 패션의류 매출액 신장률은 21.7%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데상트의 매출 신장률은 52.7%,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엄브로는 80.1%로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억눌렸던 소비욕구가 보복 소비로 분출되는 가운데 먼싱웨어 등 골프웨어 브랜드가 '골린이'(골프 초보 입문자)의 증가로 인한 골프호황의 수혜를 보고 있다. 또 엄브로는 2030 소비자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올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엄브로는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영국에서 온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428억원을 기록했으며 무신사 스토어 등 MZ세대(18세~34세)가 좋아하는 유통채널을 통해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