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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정보로 차주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대안신용평가가 떠올랐지만 데이터 확보, 프라이버시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사진은 고객 정보를 들여다보는 이미지. [사진=픽사베이]국내에선 데이터3법 시행 이후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네이버파이낸셜의 SME 대출을 시작으로 관련 산업이 활성화됐다. 해외에선 홍콩 핑안 디지털뱅크(PAOB), 중국 왕상은행(MYbank), 미국 캐비지(Kabbage) 등이 대안신용평가를 적용해 SME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대안신용평가는 전통신용평가모형이 한계에 직면하자 대두됐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심화로 전통적인 신용위험 데이터의 적시성·정확도 하락 문제가 제기됐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특성상, 과거 재무정보에 기반한 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차주의 신용위험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반면 대안신용평가모형은 전통모형 대비 다양한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어 차주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실시간 위험관리에 효율적이다.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안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환경이 빠르게 조성되면서 금융사들은 다양한 형태로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 중이다.과거 지표를 반영하는 전통적인 신용평가와 달리, 상대적으로 최신 정보를 반영하는 대안신용평가의 특성상 차주의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회계조작 가능성이 있는 재무데이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제3자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경우 오히려 대출 리스크가 줄 수도 있다. 또 금융이력이 부족해 평가가 어려운 씬파일러의 대출 불이익도 해소가 가능하다.그러나 대안데이터 활용에 있어 프라이버시, 소유권, 투명성 등의 문제는 극복해야 할 요소로 남아있다. 또 평가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의 확보, 비정형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과정 등은 전통적인 신용평가보다 어려워 여전히 도전과제로 남아있다.특히 모형의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균질적인 데이터의 사용이 중요하지만, 대안데이터의 경우 편차가 심하거나 가치 없는 데이터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정윤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도 포용적 금융정책 강조로 금융산업 전반에 대안신용평가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사들은 장기적인 대안데이터 적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러면서 "단순히 수익 다각화, 신규시장 진출 수단으로 대안정보에 접근하기 보다는 고객에 대한 세부적인 이해와 실시간 데이터로 위기의 영향을 보다 신속·정확하게 측정한다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