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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화상[파이낸셜뉴스]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던 외환보유액이 소폭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향후 외환보유액 변화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달러화 가격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앞으로 금리 인상 등 통화 정책 변화에 따른 변동이 주목되고 있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41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4564억6000만 달러)보다 23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5월과 4월 4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두달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6월 소폭 감소로 전환했다. 금융기관 지준예치금과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한 미달러화지수는 6월말 92.05로 전달(90.03)보다 2.2% 상승했다. 전달 약달러가 이어진 것과는 상반된 상황이다.실제 외환보유액은 원달러환율 추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원·달러환율은 113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지만 이날은 전 거래일(1135.0원)보다 3.2원 내린 1131.8원에 출발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 결과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영향을 미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6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5.9%로 전월(5.8%)보다 소폭 상승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아직 고용 여건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 긴축정책을 추진할 정도가 아니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강달러 폭이 제한됐고 뉴욕 증시도 상승하면서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전자산 수요 역시 완화되면서 주식이나 신흥국 투자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회복됐다는 평가다.미국을 비롯한 코로나19 이후 통화정책 전환 추이는 달러 가격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행할 경우 달러화는 상승할 수 있어 안정적인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내 은행 등 금융기관에 개인들의 달러 예금이 줄고 달러를 통한 환차익 등 투자 상황도 달라지면서 외환보유액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6월 외환보유액은 자산별로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4193억4000만달러로 전체 92.3%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218억9000만달러(4.8%), 금은 47억9000만 달러(1.1%),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5억8000만 달러(1.0%)를 차지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5억 달러(0.8%)로 나타났다. 올해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8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