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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기?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왼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가 안정과 수해 피해 복구 등 민생 대책 마련을 위해 개최한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이야기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당정은 추석 민생 대책으로 △23만t 성수품 공급 △650억원 규모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발행(1인당 최대 4만원 혜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무료(안성휴게소 등 4곳)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검토 등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배추·사과·계란·고등어 등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에 근접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법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 명단에서 빠졌지만, 당정은 “국민의 기대에 충분하지 못했다”고 자세를 낮추며 민생 정책에 집중, 국정 운영 지지도 회복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추석 민생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3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추석을 앞두고 성수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다. 당정은 성수기 가격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한 선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통비·통신비 부담 완화 등의 서민·취약 계층 지원과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촉구했다.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낮은 국정운영 지지도와 이 전 대표 징계를 둘러싼 여권의 자중지란 등을 의식한 듯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한 총리는 “그간 노력에 불구하고 아직 국민 기대에 충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보다 더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정책 실효성을 끊임없이 점검 보완하고 필요하면 국민에게도 상세하게 설명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도 “국민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일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가 방산 수출 성과를 소개하며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는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 것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었다.당정은 다음 주 시작되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입법과 예산안 편성으로 정책 성과를 내자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 징계 국면에서 시작된 여당 내 혼란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태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마저 법원의 판단으로 존립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정이 정책 과제에서도 밀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깔렸다. 한 총리는 “금번 정기국회와 추석 명절은 윤석열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다.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당의 사안에 대해 개별적으로 논의할 상황이 안 됐다”고 이날 당정협의회 분위기를 전했다.당정은 또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처럼 행정상 주소지를 떠나 다른 주소지로 옮기더라도 사생활 침해 없이 실제 거주지를 찾아내서 보호할 수 있는 정책적·법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