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696조4509억… 한 달 새 1조↓정기예·적금은 큰폭으로 늘어높아지는 금리에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총 696조4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697조4367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9857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들어 8개월 연속 줄고 있는 모양새다.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큰 폭 하락해 총 가계대출이 감소했다.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확대하면서 주담대 여력이 늘어난 가운데 높아지는 기준금리로 인한 대출금리 부담이 신용대출 차주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507조 3023억원으로 지난 7월 대비 6219억원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27조6139억원으로 1조2117억원 감소했다.또 정기예금 및 적금 잔액이 큰 폭으로 뛰며 은행권 총수신 잔액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입출식 예금 잔액은 오히려 줄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은행권 예·적금 금리 메리트가 높아지면서다. 예금주가 수시입출금 통장 등 요구불예금 대신 정기 예·적금에 돈을 맡기는 흐름이 높아진 것이다.실제 5대 은행의 총수신 규모는 지난달 말 1834조8260억원으로 지난 7월 대비 534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정기예금(729조8206억원)과 정기적금(38조7228억원) 잔액이 각각 17조3714억원, 606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를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 7월보다 13조2318억원 줄어든 675조112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