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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중국 단둥 간 대교. ⓒ 로이터=뉴스1(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 사이 화물열차 운행 재개가 미뤄지면서 북한에 보낼 물자를 준비하던 중국의 대북 무역업자들도 손을 놓고 있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RFA에 따르면 중국 단둥의 한 무역업자는 "지난 8월 초 북중 화물열차와 트럭 운행 재개 소식에 무역업자들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지만 지금은 최소 중국의 당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도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취재) 협조자들은 '중국 쪽에서 무역 재개를 하려하지 않는다. 중국 쪽 판단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이시마루 대표는 "물자 확보·유통이 시급한 북한과 달리 중국은 당 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여론 악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열차 운행 재개를) 미루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중국 당국은 내달 16일부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열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한다. 따라서 중국 당국이 이 기간 대내외 상황 안정을 위해 북한과의 무역 재개에 신중함을 보이고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FA는 "최근 중국 대련(大連)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에 나섰고 선양(瀋陽)도 부분적 봉쇄에 들어갔다가 완화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의 경우 지난달 10일 '코로나19 종식'을 공식선언했지만, 중국 측이 이를 의심하고 있단 해석도 나온다. RFA는 앞서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당초 지난달 8~9일쯤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북한 내 폭우 예보 등 때문에 미뤄졌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당 대회 이후 북한과의 화물열차 등 육로 무역 재개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시마루 대표는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가 늦춰질수록 북한의 식량 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며 "북한의 국가 보유 쌀이 고갈되는 9월이 가장 힘든 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