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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관광시장의 최대 손님 중 하나인 대만 여행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불안한 정국과 물가 상승 등 부정적 요인에도 인구 대비 높은 수준의 여행객을 유지하고 있는 대만 여행객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대만 방한 관광객 숫자는 13만 5434명으로 전년 대비 44.7% 증가했다. 전체 방한 관광객 중에서 중국(36만 4460명)과 일본(17만 4717명)에 이어 3번째이며, 증가율도 홍콩(71.9%)과 말레이시아(54.8%)에 이어 3위다. 중국의 60분의 1, 일본의 5분의 1 수준인 대만 인구(2300만명)를 감안하면 이같은 활황세는 이례적이다 한신저축은행 .
지난해 말부터 FIT(개별관광)는 물론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등 비즈니스 미팅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일에는 대만 암웨이 직원 1200여명이 단체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올해 첫 1000명 이상 단체관광객으로, 기대되는 경제 효과는 100억원에 육박한다.
수도권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1인당 현대차2우b 보증금이 지난해 15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랐는데도 매주 4~5일 단체관광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방문객이 느는 이유는 가까운 지리적 거리와 한국 콘텐츠에 대한 높은 호감도가 꼽힌다. 최근 대만 조사기관 '아이버즈'의 설문에 따르면 '대만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로 한국이 일본에 이어 2위에 선정됐다. 미국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 한맥선물 을 합친 것보다 선호도가 높다. 아이버즈는 "대만인의 입맛에 최적화된 떡볶이·감자탕 등 음식과 K-POP을 갖춘 한국은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관광객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높은 재방문율과 소비 성향이다. 관광공사의 '2024 국가별 방한시장 분석'에 따르면 대만 관광객의 3년 내 재방문 의향은 94.7%로 일본(9 주택담보대출시 필요서류 3.3%)이나 미국(90.4%) 등 주요국보다 높다. 주 방문층인 20~30대 여성이 식료품이나 화장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쇼핑센터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수익 창출에도 용이하다.
관광업계는 올해 하반기까지 대만 여행객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최대 경쟁국인 일본의 숙박요금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이고, 최근 출 은행 대출 서류 시된 드라마와 음악 등 우리 콘텐츠의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 최대의 포털사이트 야후 드라마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내 드라마 'TOP10'중 4개가 '눈물의 여왕' '선재업고튀어' 등 한국 드라마다.
대만 관광객의 80~90%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을 방문하는 집중 현상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불편한 교통이나 IT 인프라, 콘텐츠 홍보 부족 등은 걸림돌이다. 대만 관광객의 방한 목적인 식도락이나 자연경관 감상, 고궁 방문 등은 지방 지역에서도 충분히 체험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사가 서울에 치우쳐 있는데다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는 목소리다.
여행 플랫폼의 한 관계자는 "대만은 중화권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가장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외부 정세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 국가"라며 "의료·뷰티뿐만 아니라 소비 성향을 고려한 지역 관광이나 식음료 연계 등 여행상품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