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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강재웅기자】 "납품단가 연동제는 그동안 잘못됐던 거래질서를 바로 잡자는 것이다. 대기업은 15% 영업이익을 남기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5%에 불과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이를 연동시켜야 한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8일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열리고 있는 롯데호텔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납품단가 연동제가 시행되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김 회장은 "납품단가 연동제 시행이 소비자 권리를 침해될 수 있다는 의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만큼 올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을 알면서도 대기업은 몇 달 뒤 올려주거나 이를 소급적용도 해주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중소기업 업계가 14년 동안 주장했고 여야가 민생 법안으로 합의한 내용인 만큼 빠른 시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근 국책연구원인 KDI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의무화되면 수급 사업자의 일감이 줄어들거나 최종 소비자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냈다. 하지만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원재료 가격은 전년대비 47.6% 상승한 반면 납품단가 인상률은 10.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도 7.0%에서 4.7%로 감소했다.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와 인력난 등 4중고에 원자재가격까지 폭등하면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김 회장은 "복합 위기 속 중기 현장에선 인건비 절약 및 상품 개발 등 목숨을 걸다시피하면서 버티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국회는 민생을 외치면서도 외면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 상황을 위기상황으로 보는 기업이 65.0%에 달했다. 부담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이 76.6%로 가장 컸으며 금융비용 증가(13.5%), 환율상승(7.1%), 인력난 심화(2.8%) 등을 꼽았다. 특히 10개 중 8개 기업이 이같은 복합 위기가 내년 하반기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귀책사유 없이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불가피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은 정상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