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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맷 밸리 신흥 강자 그랜빌 화산 토양서 미네랄 풍부한 와인 선보여/미국 음반 산업 거장·부르고뉴 장인 손잡은 니콜라스 제이/와인·음식 완벽한 마리아주 즐기는 세인트 이노슨트/도심형 와이너리 보에데커 셀라스 ‘포틀랜드 와인성지’로 인기
오리건주 던디 힐 와이너리 그랜빌 전경.
<3편에서 계속/끝>
오리건주 대표 와인산지 윌라맷 밸리(Willamette Valley)에는 역사가 오래된 와이너리도 많지만 10년 안팎의 젊은 와이너리들도 요즘 많이오스템임플란트 주식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짧은 경험에도 하늘이 내린 뛰어난 떼루아를 발판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는 와인을 선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자신의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를 개발해 페어링하는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을 갖춘 곳도 많아 와인과 음식의 제대로 된 마리아주를 즐기며 힐링하기 좋다.
일오티비
세계일보 여행면. 편집=김창환 기자
세계일보 여행면. 편집=김창환 기자
릴게임환전
그랜빌 오너 Ayala Holstein.
◆윌라맷 밸리 신흥 강자 그랜빌
윌라맷 밸리의 작은 산지 던디 힐(Dundee Hills)에서는 아름야마토릴게임
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와이너리 그랜빌(Granville)을 만난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테라스에서 여행자들이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긴다. 2014년 잭슨(Jackson)과 아얄라 홀스타인(Ayala Holstein) 부부가 설립한 윌라맷 밸리의 신흥 강자다. 짧은 와이너리 역사에도 높은 해발고도와 화산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미네랄과 산도가 뛰어난 와인을한신기계 주식
선보여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그랜빌은 던디 힐스(Dundee Hills)와 이올라-애미티 힐스(Eola-Amity Hills)에서 직접 포도를 재배하거나 오가닉으로 재배한 포도만 공급받아 와인을 빚는다. 던디 힐스는 약 1000만~170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붉은색 점토 토양인 조리(Jory)로 이뤄졌다. 오리건 주 세일럼 근처 조리 힐스(Jory Hill)에서 이름이 유래됐는데 철분이 풍부해 붉은 색을 띤다. 배수가 잘되고 포도나무 뿌리가 땅속 깊숙하게 파고들기 쉬워 복합미와 미네랄이 뛰어난 포도가 생산된다.
그랜빌 배썰트 전통방식 스파클링 와인.
그랜빌 와인.
샴페인 방식으로 2차 병숙성하는 스파클링 와인 배설트(Basalt)가 인기. 샤르도네 90%, 피노누아 10% 와인으로 레몬 제스트, 아시안 배, 노란사과 껍질이 하얀꽃향과 조화를 이루며 화산 토양이 주는 히말라야 소금과 젖은 돌 느낌의 미네랄이 돋보인다. 배설트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토양을 뜻한다. 그랜빌 배설트 샤르도네는 화산암 토양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샤르도네로 만들며 화산토양의 순수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배, 복숭아 껍질, 캐모마일, 스타푸르트, 녹차와 젖은 돌의 미네랄이 어우러진다. 쿠사 빈야드(Koosah Vineyard) 샤르도네는 레몬 커드, 그린 애플, 흰 복숭아의 향이 섬세한 꽃향기와 함께 어우러지며 부싯돌 느낌의 미네랄와 풍부한 질감이 돋보인다. 싱글 빈야드 포도를 송이째 압착해 300리터 배럴에서 발효하고 같은 배럴에서 효모앙금과 숙성해 복합미를 끌어 올렸다. 그랜빌 와인은 미수입이다.
니콜라스 제이 어시스턴트 와인메이커 Noah Roberts.
니콜라스 제이 더 고고스 앨범.
◆음반 산업 거장·부르고뉴 장인이 손잡은 니콜라스 제이
던디 힐의 니콜라스 제이(Nicolas Jay)도 2014년 설립돼 역사가 길지 않지만 부르고뉴를 능가하는 샤르도네로 명성이 높다. 와이너리로 들어서자 어시스턴트 와인메이커 노아 로버트(Noah Roberts)가 반갑게 맞는다. 벽에 걸린 팝 앨범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두 50만장 이상 판매된 골든 디스크들로 치장했는데 이유가 있다. 1980~1990년대 미국 음반 산업을 이끈 거장 제이 보버그(Jay Boberg)가 30년 우정을 쌓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유명한 와인메이커 장 니콜라 메오(Jean Nicolas Meo)와 손잡고 만든 와이너리가 니콜라스 제이다. 독립 레이블 I.R.S. 레코드 공동 창립자인 보버그는 알이엠(R.E.M.), 더 고고스(The Go-Go’s) 등 신예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뉴웨이브와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또 MCA 레코드 사장을 지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5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한 ‘힙합 소울 여왕’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앨범도 제작했다.
니콜라스 제이를 설립한 Jay Boberg(왼쪽)와 Jean Nicolas Meo. 홈페이지
장 니콜라 메오는 부르고뉴의 명문 도멘 메오 카뮤제(Domaine Meo Camuzet) 3대 오너로 타계한 ‘부르고뉴의 전설’ 앙리 자이에(Henri Jayer)가 바로 그의 스승이다. 앙리 자이에 리슈브르(Richebourg) 1978년산 매그넘(1.5L) 한병은 2024년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바게라 와인(Baghera Wines) 경매에서 10만9800 스위스 프랑(약 1억8000만원)에 낙찰됐을 정도로 로마네 콩티와 함께 가장 비싼 와인으로 꼽힌다. 그런 앙리 자이에의 와인 양조 DNA가 물려받았으니 품질은 말할 것도 없다. 1989년부터 가족 소유 도멘을 물려받아 30년 넘게 와인을 직접 만든 장 니콜라는 1991년 윌라멧 밸리에서 열린 국제 피노 누아 축제(International Pinot Noir Celebration)에 참석하면서 처음 오리건 와인의 놀라운 가능성을 확인한다.
니콜라스 제이 Affinites 샤르도네.
니콜라스 제이 와인.
이에 두 사람은 윌라맷밸리 밸리의 얌힐 칼튼(Yamhill Carlton) AVA의 비숍 크릭(Bishop Creek) 포도밭 5.5ha를 인수해 전통적인 부르고뉴의 방법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자이에가 평생 추구한 양조방식대로 포도 줄기를 모두 제거하고 자연 효모만 사용해 만들기에 눈감고 마시면 부르고뉴 최고 화이트 와인 산지 샤샤뉴 몽라셰와 퓔리니 몽라셰 그랑크뤼 와인과 거의 흡사하다. 대표 와인 아피니테(Affinites) 샤르도네는 감귤류, 사과, 햐얀꽃향으로 시작해 온도가 오르면서 멜론, 흰후추, 레몬 커스터드가 더해지고 미네랄과 상쾌한 산미가 어우러지면서 우아하고 감미로운 샤르도네의 세계로 이끈다.
르 앙상블(L’Ensemble) 피노누아는 이름처럼 두 오너의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 부은 와인으로 니콜라스 제이 포도밭 중에서도 각 포도밭의 캐릭터를 명확하고 풍성하게 드러내는 배럴만 골라내 블렌딩한 ‘슈퍼 프리미엄 퀴베 블렌드’ 와인이다. 신선한 체리, 레드 커런트, 말린 귤 껍질, 허브 향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아로마를 지니며, 미디엄 바디에 실키한 탄닌과 생동감 있는 산도가 조화를 이룬다. 니콜라스 제이는 비노파라다이스가 수입한다.
세인트 이노슨트 설립자 Mark Vlossak.
세인트 이노슨트 Freedom Hill Vineyard 샤르도네와 해산물 슈크르트.
◆미식과 와인이 향기로운 만남 세인트 이노슨트
여행은 맛으로 기억되는데 윌라맷 밸리의 많은 와이너리들이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자신의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를 선보이기에 와인과 음식의 완벽한 마리아주에 흠뻑 빠질 수 있다. 1988년 세인트 이노슨트(St. Innocent)를 설립한 마크 블로삭(Mark Vlossak)은 와인을 ‘식사의 즐거움으로 확장 시키는 도구’로 정의한다. 이에 계절별 음식과 와인을 즐기는 ‘십 앤 세이보(Sip and Savor)’ 와인 페어링 메뉴를 운영하는데 이는 천천히 마시고 음미하다는 뜻이다. 대표 메뉴는 해산물 슈크르트(Choucroute). 프랑스 알자스 지방 전통 요리 슈크르트를 해산물 버전으로 재해석한 요리로 부드러운 은대구 위에 새우를 얹었는데 씹을 것도 없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며 바다향이 입안으로 가득 밀려든다. 프리덤 힐 빈야드(Freedom Hill Vineyard) 피노블랑과 샤르도네와 즐기면 크리미한 질감을 더해 잊을 수 없는 맛의 세계로 이끈다. 피노블랑은 잘 익은 복숭아와 배향이 짭쪼름한 미네랄과 어우러져, 마치 해변에서 신선한 굴을 맛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샤르도네는 레몬 커드, 신선하게 깎은 건초, 복숭아 파이, 껍질을 벗긴 아몬드, 말린 생강이 어우러지는 복합미가 뛰어나다. 줄기를 제거하지 않고 포도송이째 압착하고 프렌치 오크 배럴 발효를 거쳐 11개월동 효모 앙금과 숙성해 복합미를 극대화했다.
세인트 이노슨트 Momtazi Vineyard 피노누아.
세이트 이노슨트 스커트 스테이크.
태국 양념이 가미된 스커트 스테이크는 맘타지 빈야드(Momtazi Vineyard)와 프리덤 힐 빈야드 피노누아와 매칭한다. 스커트 부위 스테이크에 프랑스식 줄기콩 하리코 베르(haricots verts), 피망, 삶은 계란을 곁들였는데 고기의 육즙이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소스와 환상적으로 어우러지고 맨 아래 밥이 깔려 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피노누아는 태국 향신료의 스파이시함과 고기의 깊은 풍미를 균형감 있게 잡아준다. 맘타지 빈야드 피노누아는 레드체리, 블랙베리, 향신료, 꽃향기로 시작해 흙내음과 말린 검은 과일향, 코코아 파우더의 힌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세인트 이노슨트 와인메이커 Makenzie Holley.
낫 소 이노슨트 피노그리 로제.
독일 팔츠에서 와인 공부한 딸 마켄지 홀리(Makenzie Holley)가 와인메이커를 맡고 있다. 그라우부르군더(Grauburgunder·피노그리)에 게뷔르츠트라미너를 조금 섞은 로제가 그녀의 첫 작품. 매콤한 아시아 요리나 아몬드가 들어간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 부친과 구분하기 위해 와인 이름을 ‘낫 소 이노슨트(Not So Innocent)’로 재치 있게 지었다. 싱글빈야드 위주로 소량 생산하는 세인트 이노슨트는 미수입 와인이다.
보에데커 셀라스 Athena Pappas Boedecker(왼쪽)와 Stewart Boedecker.
보에데커 셀라스 셀러 레스토랑.
보에데커 셀라스 와인.
◆포틀랜드 와인성지 보에데커 셀라스
2003년 설립돼 윌라맷 밸리 포도로 고품질 와인을 소량 생산하는 보에데커 셀라스(Boedecker Cellars)는 포틀랜드 시내에 있는 ‘와인성지’. 1956년에 지은 도심의 창고를 개조한 와이너리로 들어서자 부부 와인메이커 스튜어트 보에데커(Stewart Boedecker)와 아테나 파파스 보에데커(Athena Pappas Boedecker)가 반가운 얼굴로 맞는다. 천정이 높은 창고형 셀러 한 가운데는 길쭉한 식탁이 놓였다. 여행자들은 오크통 쌓인 셀러 풍경을 즐기며 보에데커 셀라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인기다. 부부는 금술이 아주 좋아 보이지만 와인 취향은 정반대. 원래 한 종류만 생산하려 했는데 스타일이 너무 달라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피노누아를 경쟁으로 만들었단다.
보에데커 셀라스 스튜어트 피노누아.
보에데커 셀라스 아네타 피노누아.
남편 와인 스튜어트는 딸기, 라즈베리, 체리 등 붉은 과일향이 도드라지며 정향과 말린 히비스커스의 뉘앙스가 조화로운 섬세한 와인이다. 반면 아내 와인 아테나는 블랙체리, 플럼 등 검은 과일향이 지배적이고 야생 제비꽃, 말린 라벤더, 젖은 숲의 흙향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복합미가 돋보인다. 메인 요리는 마늘과 허브로 마리네이드한 치킨. 과연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 부부는 좀 더 맛있는 와인을 꼭 가려 달란다. 투표결과 승자는 아테나! 생기발랄한 산도가 치킨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고 검은 과일향이 치킨의 허브향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아테나에 저절로 손이 올라간다. 보에데커 와인은 미수입인데 조만간 한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현태 기자는 국제공인와인전문가 과정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레벨3 Advanced, 프랑스와인전문가 과정 FWS(French Wine Scholar), 부르고뉴와인 마스터 프로그램, 뉴질랜드와인전문가 과정, 캘리포니아와인전문가 과정 캡스톤(Capstone) 레벨1&2를 취득한 와인전문가입니다. 2018년부터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와인경진대회 CMB(Concours Mondial De Bruxelles) 심사위원, 2017년부터 국제와인기구(OIV) 공인 아시아 유일 와인경진대회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펙사 코리아 한국소믈리에대회 심사위원도 역임했습니다. 독일 ProWein, 이탈리아 Vinitaly 등 다양한 와인 엑스포를 취재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미국, 호주, 독일, 체코, 스위스, 조지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이너리 투어 경험을 토대로 독자에게 알찬 와인 정보를 전합니다.
포틀랜드·던디·뉴버그=글·사진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오리건주 던디 힐 와이너리 그랜빌 전경.
<3편에서 계속/끝>
오리건주 대표 와인산지 윌라맷 밸리(Willamette Valley)에는 역사가 오래된 와이너리도 많지만 10년 안팎의 젊은 와이너리들도 요즘 많이오스템임플란트 주식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짧은 경험에도 하늘이 내린 뛰어난 떼루아를 발판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는 와인을 선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자신의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를 개발해 페어링하는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을 갖춘 곳도 많아 와인과 음식의 제대로 된 마리아주를 즐기며 힐링하기 좋다.
일오티비
세계일보 여행면. 편집=김창환 기자
세계일보 여행면. 편집=김창환 기자
릴게임환전
그랜빌 오너 Ayala Holstein.
◆윌라맷 밸리 신흥 강자 그랜빌
윌라맷 밸리의 작은 산지 던디 힐(Dundee Hills)에서는 아름야마토릴게임
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와이너리 그랜빌(Granville)을 만난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테라스에서 여행자들이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긴다. 2014년 잭슨(Jackson)과 아얄라 홀스타인(Ayala Holstein) 부부가 설립한 윌라맷 밸리의 신흥 강자다. 짧은 와이너리 역사에도 높은 해발고도와 화산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미네랄과 산도가 뛰어난 와인을한신기계 주식
선보여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그랜빌은 던디 힐스(Dundee Hills)와 이올라-애미티 힐스(Eola-Amity Hills)에서 직접 포도를 재배하거나 오가닉으로 재배한 포도만 공급받아 와인을 빚는다. 던디 힐스는 약 1000만~170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붉은색 점토 토양인 조리(Jory)로 이뤄졌다. 오리건 주 세일럼 근처 조리 힐스(Jory Hill)에서 이름이 유래됐는데 철분이 풍부해 붉은 색을 띤다. 배수가 잘되고 포도나무 뿌리가 땅속 깊숙하게 파고들기 쉬워 복합미와 미네랄이 뛰어난 포도가 생산된다.
그랜빌 배썰트 전통방식 스파클링 와인.
그랜빌 와인.
샴페인 방식으로 2차 병숙성하는 스파클링 와인 배설트(Basalt)가 인기. 샤르도네 90%, 피노누아 10% 와인으로 레몬 제스트, 아시안 배, 노란사과 껍질이 하얀꽃향과 조화를 이루며 화산 토양이 주는 히말라야 소금과 젖은 돌 느낌의 미네랄이 돋보인다. 배설트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토양을 뜻한다. 그랜빌 배설트 샤르도네는 화산암 토양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샤르도네로 만들며 화산토양의 순수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배, 복숭아 껍질, 캐모마일, 스타푸르트, 녹차와 젖은 돌의 미네랄이 어우러진다. 쿠사 빈야드(Koosah Vineyard) 샤르도네는 레몬 커드, 그린 애플, 흰 복숭아의 향이 섬세한 꽃향기와 함께 어우러지며 부싯돌 느낌의 미네랄와 풍부한 질감이 돋보인다. 싱글 빈야드 포도를 송이째 압착해 300리터 배럴에서 발효하고 같은 배럴에서 효모앙금과 숙성해 복합미를 끌어 올렸다. 그랜빌 와인은 미수입이다.
니콜라스 제이 어시스턴트 와인메이커 Noah Roberts.
니콜라스 제이 더 고고스 앨범.
◆음반 산업 거장·부르고뉴 장인이 손잡은 니콜라스 제이
던디 힐의 니콜라스 제이(Nicolas Jay)도 2014년 설립돼 역사가 길지 않지만 부르고뉴를 능가하는 샤르도네로 명성이 높다. 와이너리로 들어서자 어시스턴트 와인메이커 노아 로버트(Noah Roberts)가 반갑게 맞는다. 벽에 걸린 팝 앨범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두 50만장 이상 판매된 골든 디스크들로 치장했는데 이유가 있다. 1980~1990년대 미국 음반 산업을 이끈 거장 제이 보버그(Jay Boberg)가 30년 우정을 쌓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유명한 와인메이커 장 니콜라 메오(Jean Nicolas Meo)와 손잡고 만든 와이너리가 니콜라스 제이다. 독립 레이블 I.R.S. 레코드 공동 창립자인 보버그는 알이엠(R.E.M.), 더 고고스(The Go-Go’s) 등 신예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뉴웨이브와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또 MCA 레코드 사장을 지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5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한 ‘힙합 소울 여왕’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앨범도 제작했다.
니콜라스 제이를 설립한 Jay Boberg(왼쪽)와 Jean Nicolas Meo. 홈페이지
장 니콜라 메오는 부르고뉴의 명문 도멘 메오 카뮤제(Domaine Meo Camuzet) 3대 오너로 타계한 ‘부르고뉴의 전설’ 앙리 자이에(Henri Jayer)가 바로 그의 스승이다. 앙리 자이에 리슈브르(Richebourg) 1978년산 매그넘(1.5L) 한병은 2024년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바게라 와인(Baghera Wines) 경매에서 10만9800 스위스 프랑(약 1억8000만원)에 낙찰됐을 정도로 로마네 콩티와 함께 가장 비싼 와인으로 꼽힌다. 그런 앙리 자이에의 와인 양조 DNA가 물려받았으니 품질은 말할 것도 없다. 1989년부터 가족 소유 도멘을 물려받아 30년 넘게 와인을 직접 만든 장 니콜라는 1991년 윌라멧 밸리에서 열린 국제 피노 누아 축제(International Pinot Noir Celebration)에 참석하면서 처음 오리건 와인의 놀라운 가능성을 확인한다.
니콜라스 제이 Affinites 샤르도네.
니콜라스 제이 와인.
이에 두 사람은 윌라맷밸리 밸리의 얌힐 칼튼(Yamhill Carlton) AVA의 비숍 크릭(Bishop Creek) 포도밭 5.5ha를 인수해 전통적인 부르고뉴의 방법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자이에가 평생 추구한 양조방식대로 포도 줄기를 모두 제거하고 자연 효모만 사용해 만들기에 눈감고 마시면 부르고뉴 최고 화이트 와인 산지 샤샤뉴 몽라셰와 퓔리니 몽라셰 그랑크뤼 와인과 거의 흡사하다. 대표 와인 아피니테(Affinites) 샤르도네는 감귤류, 사과, 햐얀꽃향으로 시작해 온도가 오르면서 멜론, 흰후추, 레몬 커스터드가 더해지고 미네랄과 상쾌한 산미가 어우러지면서 우아하고 감미로운 샤르도네의 세계로 이끈다.
르 앙상블(L’Ensemble) 피노누아는 이름처럼 두 오너의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 부은 와인으로 니콜라스 제이 포도밭 중에서도 각 포도밭의 캐릭터를 명확하고 풍성하게 드러내는 배럴만 골라내 블렌딩한 ‘슈퍼 프리미엄 퀴베 블렌드’ 와인이다. 신선한 체리, 레드 커런트, 말린 귤 껍질, 허브 향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아로마를 지니며, 미디엄 바디에 실키한 탄닌과 생동감 있는 산도가 조화를 이룬다. 니콜라스 제이는 비노파라다이스가 수입한다.
세인트 이노슨트 설립자 Mark Vlossak.
세인트 이노슨트 Freedom Hill Vineyard 샤르도네와 해산물 슈크르트.
◆미식과 와인이 향기로운 만남 세인트 이노슨트
여행은 맛으로 기억되는데 윌라맷 밸리의 많은 와이너리들이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자신의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를 선보이기에 와인과 음식의 완벽한 마리아주에 흠뻑 빠질 수 있다. 1988년 세인트 이노슨트(St. Innocent)를 설립한 마크 블로삭(Mark Vlossak)은 와인을 ‘식사의 즐거움으로 확장 시키는 도구’로 정의한다. 이에 계절별 음식과 와인을 즐기는 ‘십 앤 세이보(Sip and Savor)’ 와인 페어링 메뉴를 운영하는데 이는 천천히 마시고 음미하다는 뜻이다. 대표 메뉴는 해산물 슈크르트(Choucroute). 프랑스 알자스 지방 전통 요리 슈크르트를 해산물 버전으로 재해석한 요리로 부드러운 은대구 위에 새우를 얹었는데 씹을 것도 없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며 바다향이 입안으로 가득 밀려든다. 프리덤 힐 빈야드(Freedom Hill Vineyard) 피노블랑과 샤르도네와 즐기면 크리미한 질감을 더해 잊을 수 없는 맛의 세계로 이끈다. 피노블랑은 잘 익은 복숭아와 배향이 짭쪼름한 미네랄과 어우러져, 마치 해변에서 신선한 굴을 맛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샤르도네는 레몬 커드, 신선하게 깎은 건초, 복숭아 파이, 껍질을 벗긴 아몬드, 말린 생강이 어우러지는 복합미가 뛰어나다. 줄기를 제거하지 않고 포도송이째 압착하고 프렌치 오크 배럴 발효를 거쳐 11개월동 효모 앙금과 숙성해 복합미를 극대화했다.
세인트 이노슨트 Momtazi Vineyard 피노누아.
세이트 이노슨트 스커트 스테이크.
태국 양념이 가미된 스커트 스테이크는 맘타지 빈야드(Momtazi Vineyard)와 프리덤 힐 빈야드 피노누아와 매칭한다. 스커트 부위 스테이크에 프랑스식 줄기콩 하리코 베르(haricots verts), 피망, 삶은 계란을 곁들였는데 고기의 육즙이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소스와 환상적으로 어우러지고 맨 아래 밥이 깔려 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피노누아는 태국 향신료의 스파이시함과 고기의 깊은 풍미를 균형감 있게 잡아준다. 맘타지 빈야드 피노누아는 레드체리, 블랙베리, 향신료, 꽃향기로 시작해 흙내음과 말린 검은 과일향, 코코아 파우더의 힌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세인트 이노슨트 와인메이커 Makenzie Holley.
낫 소 이노슨트 피노그리 로제.
독일 팔츠에서 와인 공부한 딸 마켄지 홀리(Makenzie Holley)가 와인메이커를 맡고 있다. 그라우부르군더(Grauburgunder·피노그리)에 게뷔르츠트라미너를 조금 섞은 로제가 그녀의 첫 작품. 매콤한 아시아 요리나 아몬드가 들어간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 부친과 구분하기 위해 와인 이름을 ‘낫 소 이노슨트(Not So Innocent)’로 재치 있게 지었다. 싱글빈야드 위주로 소량 생산하는 세인트 이노슨트는 미수입 와인이다.
보에데커 셀라스 Athena Pappas Boedecker(왼쪽)와 Stewart Boedecker.
보에데커 셀라스 셀러 레스토랑.
보에데커 셀라스 와인.
◆포틀랜드 와인성지 보에데커 셀라스
2003년 설립돼 윌라맷 밸리 포도로 고품질 와인을 소량 생산하는 보에데커 셀라스(Boedecker Cellars)는 포틀랜드 시내에 있는 ‘와인성지’. 1956년에 지은 도심의 창고를 개조한 와이너리로 들어서자 부부 와인메이커 스튜어트 보에데커(Stewart Boedecker)와 아테나 파파스 보에데커(Athena Pappas Boedecker)가 반가운 얼굴로 맞는다. 천정이 높은 창고형 셀러 한 가운데는 길쭉한 식탁이 놓였다. 여행자들은 오크통 쌓인 셀러 풍경을 즐기며 보에데커 셀라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인기다. 부부는 금술이 아주 좋아 보이지만 와인 취향은 정반대. 원래 한 종류만 생산하려 했는데 스타일이 너무 달라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피노누아를 경쟁으로 만들었단다.
보에데커 셀라스 스튜어트 피노누아.
보에데커 셀라스 아네타 피노누아.
남편 와인 스튜어트는 딸기, 라즈베리, 체리 등 붉은 과일향이 도드라지며 정향과 말린 히비스커스의 뉘앙스가 조화로운 섬세한 와인이다. 반면 아내 와인 아테나는 블랙체리, 플럼 등 검은 과일향이 지배적이고 야생 제비꽃, 말린 라벤더, 젖은 숲의 흙향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복합미가 돋보인다. 메인 요리는 마늘과 허브로 마리네이드한 치킨. 과연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 부부는 좀 더 맛있는 와인을 꼭 가려 달란다. 투표결과 승자는 아테나! 생기발랄한 산도가 치킨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고 검은 과일향이 치킨의 허브향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아테나에 저절로 손이 올라간다. 보에데커 와인은 미수입인데 조만간 한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현태 기자는 국제공인와인전문가 과정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레벨3 Advanced, 프랑스와인전문가 과정 FWS(French Wine Scholar), 부르고뉴와인 마스터 프로그램, 뉴질랜드와인전문가 과정, 캘리포니아와인전문가 과정 캡스톤(Capstone) 레벨1&2를 취득한 와인전문가입니다. 2018년부터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와인경진대회 CMB(Concours Mondial De Bruxelles) 심사위원, 2017년부터 국제와인기구(OIV) 공인 아시아 유일 와인경진대회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펙사 코리아 한국소믈리에대회 심사위원도 역임했습니다. 독일 ProWein, 이탈리아 Vinitaly 등 다양한 와인 엑스포를 취재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미국, 호주, 독일, 체코, 스위스, 조지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이너리 투어 경험을 토대로 독자에게 알찬 와인 정보를 전합니다.
포틀랜드·던디·뉴버그=글·사진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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