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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김학범 감독의 이승모, 김건웅 발탁 이유와 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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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경훈 작성일18-08-15 06:34 조회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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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팬들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스쿼드에서 가장 의아했던 선수 발탁은 논란이 되고 있는 황의조보다는 아마 수비형미드필더로 발탁된 이승모와 수비수로 발탁된 김건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김건웅은 한번씩 리그1에서 몇 경기씩 소화했지만 올시즌은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고 있고, 이승모는 포항에서 지난 시즌 시험삼아 몇 번 짧은 시간 출전했었지만 올시즌은 R리그만 뛰다시피하고 리그2 광주로 임대되었고 광주에서도 후반 교체멤버로 조금씩 프로경험을 늘려가려는 찰나였기 때문입니다.

김학범 감독은 그간 인터뷰에서 본인이 가진 의중 혹은 노림수를 알 수 있는 근거가 될만한 부분을 몇 가지 키워드로 언급해 왔습니다.

‘기술이 좋은 선수’
‘한국이 아겜에서 힘들었던 이유는 수비보다 공격’

제가 보기에,
이승모와 김건웅은 경쟁자로 인식되었던 선수들에 비해 경기감각과 수비적인 면에서 부족함은 있지만 공격적인 터치를 하고 ‘볼을 탈취한 시점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분출하기’까지의 플레이템포가 빠른 선수들입니다. 김건웅의 경우 단번에 공격진으로 넘기는 중장거리패스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좀더 장점이 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김학범 감독은 공격전환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서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싶습니다.

김학범 감독에게 테스트받은 광주 김동현과 서울 황기욱이 리그 복귀 후 미묘하게 볼을 받은 이후 다음 플레이를 빠르게 가져가려 한다는 것과 경기장을 크게 쓰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 소집 당시 이런 부분에 있어 요구를 받은 게 아니었을까 추측이 되기도 합니다.

김학범 감독의 이번 아시안게임 컨셉이 다소 극단적이라는 인상도 있지만 그만큼 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롤에 차이는 있겠지만 이승우를 황인범, 김정민과 함께 공격형미드필더로 상정했고 공간을 지능적으로 활용하는 데 특성화된 선수가 아닌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 이승우 등 일대일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전방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의 공격수들을 다수 선발했습니다. 또한 황인범, 김정민은 중원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었다고 할 수 있을 거고 공격형미드필더 롤을 맡을 경우 전방까지 적극적으로 전진해 가는 선수들이기도 합니다. 윙백 포지션 역시 두말할 필요가 없을 거구요. 석현준이 아닌 황의조의 발탁도 큰 틀에서의 기량여하보다는 이 선수들이 가진 스트라이커로서의 움직임이나 슈팅기술을 중점으로 비교해 발탁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정리해 보면,
1선과 2선은 저돌적이고 공격에 깊이 가담하는 선수들 위주로 발탁이 되었고,
3선과 4선에는 수비적인 부분이 부족하더라도 빠르게 공격전환패스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몇 몇 스쿼드를 처지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보면 김학범 감독의 의중은 더 명확해 집니다.

‘밀집수비는 저돌적인 돌파와 적극적인 2대1패스 등으로 뚫는다’
‘상대 역습에 반대역습을 가할 수 있는 효과성과 공격의 성공확률을 높인다’

그리고 공격적인 선수 발탁과 저돌적인 공격스타일로 인해 커지는 역습리스크는 어느정도 감수하더라도 전술과 훈련으로서 이를 극복하고 득점을 과감하게 노리겠다는 승부사적 기질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 역대 아시안게임 한국 경기들을 분석하며 김학범 감독 나름대로 할만하다싶은 공수밸런스의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 과연 그것이 맞아떨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한 가지 포인트가 될 겁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다다음 대회에 새로운 관점에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도 있을 거구요. 개인적으로 역대급 공격맞춤형 선수발탁이 아니었나 보여지기도 하네요.

리그에서 최고 전술가로 일컬어지는 김학범 감독이 과연 짧은 시간 동안 어느정도까지 완성도있는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하고 기대도 됩니다.


출처 : 락싸 신객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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