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게임다운로드 ♬ 황금성3하는곳 ♬◇ 8.rzp621.top ∞이상기후 빈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때아닌 집중호우와 가뭄, 폭염이 예고 없이 찾아듭니다. 하늘과 땅의 변화는 농민들이 잘 압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4년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를 보면 농업인은 지난해 가장 주요했던 농식품 이슈로 '기후변화'(56.6%)와 '자연재해'(29.4%)를 꼽았습니다. 농업인 88.4%가 지난 3~5년간 기후변화로 영농 활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2023년과 비교하면 7.1%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기상청이 기후변화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연평균 기온은 109년 사이 10년마다 0.2도 올랐습니다. 극한호우가 더 잦아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농민이 기후위기로 겪는 어려움은 갈수록 커집니다. 피할 수 없는 기후위기, 예측이 곧 생존입니다.
내생에 봄날은 기후위기 대응은 예측에서 시작한다. 인류는 19세기 후반부터 기상 관측을 시작했다. 온도와 기압, 바람 등을 확인해 단기적으로나마 날씨를 예측했다.
1950년대 들어 컴퓨터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단기 예측 정확도가 올라갔다. 컴퓨터 기능이 향상되면서 기후 예측도 정밀해졌다. 길게는 3개월 단위로 날씨를 내다봤고 계절 변화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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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계에 봉착했다. 이상기후로 예측이 엇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상기후 발생 시점과 지점을 특정하기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변수가 많아서 손을 놓기에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컸다. 특히 농업 분야는 정교한 기상 예측 시스템 수요가 상대적으로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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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산청군 신안면 신기리 딸기 주산지에서 농민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딸기에 흙탕물이 묻어 누렇게 변해있다. /김구연 기자 


지난달 산청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종혁(39·산청군 신안면) 씨는 포털 사이트로 날씨를 확인했다. 예보대로 움직였지만 카드론 상환 정확하지 않았다. 그는 벼농사와 딸기 농사를 짓는데 시설 농사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강수량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물이 들어오면 안 되는 장비를 높은 곳에 올려놨지만 그렇게까지 비가 많이 내릴 줄 몰랐고 장비가 결국 물에 잠겼다"며 "논은 침수되더라도 큰 피해는 없지만 비닐하우스 재배 작물은 장비가 다 망가졌다 리드코프 채용 "고 말했다.
◇정확한 예측은 필수 = 그동안 1~3개월 기후 예측은 할 수 있었다. 6개월 이후부터 10년까지 기후 예측은 공백으로 남아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중위도에 있어서 기후변동성이 크다.

기상청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국회에서 기후예측 서비스 방안을 고민하는 포럼이 열렸다. 기상청이 '국가기후예측시스템'을 개발한다면 동아시아와 한반도 기후를 최대 10년까지 예측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올해 4월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2025년부터 2031년까지 495억 원을 들여 개발하는 시스템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후예측 서비스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기상청 


부경온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부장은 "가까운 미래 기후예측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후재난에 대비하고 사회·경제적 의사결정 지원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 기대가 크다. 기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면 농작물 재배 시기, 품종 선택, 농작업 계획 등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작물별 적합한 생육 환경을 조성하고 병해충 발생 가능성을 미리 확인해 방제 계획을 세우는 데도 용이하다. 농업용수 관리와 재해 예방, 농업 정책 수립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심교문 농업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은 "재해 대응을 할 때는 단기 예측 정보를 농업환경에 맞게 가공해서 활용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부문 생산환경 변동 예측, 기후 적응형 농축산물 재배나 기술 개발은 수백 년 예측 범위로 제공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시나리오 정보만으로는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에 많은 제약이 있다"며 "기후 적응형 농업기술 개발에 요구되는 기간과 농업 현장의 활용 측면을 고려하면 10년 내외의 시간 예측범위에서 기후 예측 정보의 추가 생산과 서비스가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기후 정보 확산도 과제 = 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이 제공한 동네예보를 재분석해 농장 단위에서 기상재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온, 강우량, 풍속, 햇빛 등을 추려내 최대 9일 동안 예보를 제공한다. 필지별로 재배 중인 작목이 겪을 수 있는 재해 정보도 미리 제공해 이에 맞춰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활용 효과를 고려하면 가입률이 저조하다. 서천호(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공개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가입률을 보면 지난해 7월 기준 4.38%에 그쳤다. 2020년 가입률 5.93%보다 오히려 줄었다. 기존에는 따로 회원가입을 해야 했고 일부 지역만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고령층이 많은 농촌 지역에서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서천호(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공개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가입률. /서천호 의원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확대하고, 누구나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지역에 한해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2025년 말까지 전국 155개 농촌지역 시·군으로 확대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농업 재해를 약 10%까지 줄여 1500억 원 정도 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상택 충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등은 2023년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의 전국 확대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을 주제로 논문을 썼다. 이들은 조기경보서비스가 피해경감 효과에 이바지하고 그만큼 경제적 효과도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교수 등은 논문에서 "조기경보서비스 이용률을 높이려면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며 "고령자 등 접근이 어려운 농업인을 대상으로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또는 권고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는 수요자 특성에 맞춰 기후 영향정보를 제공한 사례도 있다. 바누아투 농업 부문 기후정보서비스, 동남아 산불과 연무 조기경보 예측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다.
전종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 기후변화분석 과장은 농민들에게 기후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는 파종시기 조정과 병해충 방제 등 농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는 "농민들의 기후정보 해석과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며 "농민들이 기후정보를 단순히 읽는 수준을 넘어 의사결정에 적용시켜 스스로 위험을 예측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전문기관에서 농민들에게 작물별 기후영향 분석 방법이나 디지털 기후정보 플랫폼 사용법, 현장 실습 교육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있다"며 "농민들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후정보를 생산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