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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보이고 다행이다 그들이 는 것인지. 한다는(시사저널=김하늬 미국 통신원)
지난 6개월 동안 미국과 세계 각국은 '롤러코스터' 열차에 탑승했다. 그리고 현재 아무도 내릴 수 없다. 멈추지 않는 트럼프의 롤러코스터. 끝이 보이지 않는 불안과 두려움, 불확실성을 한가득 안은 채다. 그래서일까. 미국 내에서도 피로감을 호소하며 트럼프의 정책에 점점 등을 돌리고 있다. 취임 직후 53%였던 지지율은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더니, 반년 만에 4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트럼프의 생각은 다르다. 트럼프가 발표한 자신의 지지율은 무려 95%다. 그는 7월20일 재집권 6개월을 맞아 "1년 전만 해도 미국은 거의 부활할 희망이 없었지만,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고 자신의 성과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공화당과바다이야기 꽁머니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 내에서 내 지지율은 크게 올랐다"며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90%, 92%, 93%, 95%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충성파만 똘똘 뭉쳐서 나온 '자화자찬'이다.



7월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이주식노하우
스트룸에서 열린 공화당 국회의원들을 위한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


트럼프 지지율, 임기 초보다 11%p 하락
42% vs. 95%. 미국이 이처럼 극단으로 치닫게 된 데는 트럼프의 주요 정책이 지난 6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전 세계를 달궜기 때문이다. 관세와 반(릴게임황금포카성
反)이민정책을 필두로 트럼프는 하루 한 건꼴로 행정명령을 내렸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취임 6개월간 국경, 에너지, 교육 등에 관한 행정명령을 170건 이상 서명했다"며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취임 6개월"이라고 자평했다. 주요 정책을 의회 입법이 아닌 행정명령을 통해 추진하며 의회의 견제를 피했는데 결국 의회나 야당인 민주당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LG전자 주식
로 각종 정책을 밀어붙이는 식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는 '질서'보다 '분열'의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국민이 느끼는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CBS와 여론조사 업체 유거브(YouGov)가 7월16∼18일 미국 성인 23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골드스카이에셋
의 지지율은 42%로 나타났다. 추이를 보면 3월2일 51%, 3월30일 50%, 4월13일 47%, 4월27일 45%, 7월 현재 42%로 지지율은 계속 곤두박질쳤다.
특히 정책별 지지율에서 관세전쟁으로 인한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반대가 64%에 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너무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받은 정책은 관세(61%)와 불법 이민자 추방(51%)이었고, 반대로 너무 적게 집중한다고 느끼는 정책은 물가 인하(70%)였다. 실제로 트럼프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미국 물가가 서서히 오르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축분으로 버티던 기업들이 슬슬 가격을 인상하며,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분을 전가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로, 올 2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관세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회성 가격 인상이라 해도 실질소득을 잠식할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소비지출 흐름이 이미 불안정해 보이는 시점에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미국의 평균 관세율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올해 초 2%였던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8.8%로 4배 넘게 급등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대한 30% 관세를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까지 발표한 관세가 모두 시행된다면 미국 평균 실효 관세율은 20.6%까지 오른다. 이렇게 되면 1910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된다. 



7월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시위자들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행진 및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EPA 연합


기업들 "비축분 소진"…물가 오를 일만 남아
트럼프의 핵심 정책 중 또 하나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이다. 행정부는 연간 100만 명 추방을 목표로 삼고 있다. UC버클리 법대의 '추방 데이터 프로젝트'에 따르면 취임 직후 한 달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 건수는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다. 6월에는 하루 평균 1400건 이상 체포한 날도 있었는데,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같은 기간 500건을 넘지 않았던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WP에 따르면, 미국 국민은 이제 이민의 가치를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광범위한 추방과 행정부의 집행 전략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신문은 "6월초 발생한 시위는 이민정책에 대한 재평가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갤럽에 따르면 작년에 미국인의 55%가 이민 감소를 원한다고 답했지만, 최근에는 (그 비율이) 30%로 하락했고 미국인의 79%는 이민이 국가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시위 전에 트럼프의 이민정책 지지율은 긍정 평가가 49%였지만, 시위 후 여론조사 평균은 42%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취임 후 6개월간 세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도 크게 높아졌다. 6월말 기준 세계불확실성지수(WUI)는 8만4305.3으로, 트럼프 취임 당시인 1월말 4만1383.2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트럼프의 우려스러운 정책 발표 때마다 수치가 크게 출렁였는데, 일방적인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4월에는 7만2733.5를 기록했고,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6월에는 8만 선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월(5만6223.6)을 압도하는 수치다. 2분기 기준으로도 2019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수준을 뛰어넘었으며, 특히 미국과 주요 교역국 중심으로 지수가 집중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이 '예측 불가성'을 전략으로 삼으면서, 글로벌 기업과 정부의 의사결정 환경이 극도로 혼란스러워졌다"고 지적했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과거 대통령들과의 관계 악화도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을 '정치적 적'으로 지목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WP는 "전직 대통령들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 정치의 전통적 균형과 품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빠른 결과를 보여주는 지도자지만, 그 과정에서 '진실'과 '신뢰'라는 민주주의 토대를 침식시키고 있다"며 "향후 6개월은 미국의 제도적 회복력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