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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간 지고 뒤통수에 것 입으면 프로포즈를 알고‘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 능력 국내 3위인 여천NCC가 지분을 50%씩 가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자금 투입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부도 위기에 몰렸다. 정부는 그동안 자율 구조조정을 강조하며 한발 물러나 있었는데, 업계에서는 일본처럼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실적 악화로 지난 8일부터 여수3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달 21일까지 차입금 3100억원을 갚을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부도에 처한다. 여천NCC는 지난 6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15000억원씩을 요청했다. 한화 측은 “자금을 지원하자”는 입장이지만, DL케미칼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여천NCC 자본 확충에 대해 논의 청약통장 점수 한다. 두 회사는 지난 3월에도 1000억원씩 출자한 바 있다.



여천NCC 제2사업장 신증설 공장. / 여천NCC 제공


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에틸렌의 원료인 나프타를 국내 정유사나 해외에서 구매해 NCC 공장에서 에 debt 틸렌을 생산해 판매하는 구조다. 코로나 기간까지만 해도 석유화학 업계는 호황이었으나 중국과 중동이 대규모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894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한화토탈에너지스(2047억원), 여천NCC(1503억원), HD현대케미칼(1502억원)도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석 신용보증기금 청년창업대출 유화학 업계가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해 12월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했으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세부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업황을 뒤집을 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자산을 매각 서울중기청 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LG화학은 여수NCC 2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종 매각에 이르지 못했다. 여수·울산·대천 등 석유화학산업 단지별로 NCC 설비를 가진 기업들이 합병 또는 설비를 합쳐 에틸렌 생산을 줄이려는 정황은 포착되고 있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석유화학 업계에선 일본처럼 정부 주도의 개편이 이뤄져야 저축은행 사업자대출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1990년대 초부터 석유화학 구조 개혁을 추진해 범용 제품 생산 능력 감축, 기업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당시 일본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은 에틸렌 생산 능력을 1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석유화학 재편 계획’을 마련해 주요 석유화학 기업에 합병과 설비 폐쇄를 권고했다. 그 결과 미쓰비시화성과 미쓰비시석유화학이 합병해 미쓰비시 화학이 출범했고, 미쓰이도아쓰와 미쓰이석유화학이 합병해 미쓰이 화학이 만들어졌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다른 기업에 구조조정을 맡기면 시기를 놓쳐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며 “정부 주도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돌파했던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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