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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관세에 뿔난 스위스…정치권 "美와 전투기 계약 재검토"
녹색당 "미국 신뢰 못 해"…자유당 일부도 해지론
십자가에 매달린 트럼프 조각상 전시…찬반 논란 끝 전격 취소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를 상대로 39%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스위스 전역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계약 취소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문화계에서는 기금공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조각상 전시가 논란 끝에 취소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스위스는 노후 전투기 교체를 위해 2021년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를 구매하기로 최종 계약했다. 총 36대를 60억 스위스프랑(약 10조원)에 도입해 2027~2030년 인도받는다는 계 세종저축은행 획이다.
그러나 미국 측이 지난달 약 10억 스위스프랑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통보한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39%의 폭탄 관세를 부과하자 정치권의 기류가 달라졌다.
스위스 녹색당 소속 발타자르 글레틀리 의원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스위스 같은 구매국에 미군과 똑같은 조건으로 돈을 내면 된다는 조건 내 신용등급조회 만을 보장한다. 그러나 이 가격은 여전히 인상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으로 수입되는 부품들에 관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이미 지난 3월 글레틀리 의원 발의로 구매계획 취소안을 제출했으며, 9월 회기 상정을 추진 중이다. 스위스 대통령이 속한 자유당 일부 의원들도 계약 해지나 일부 인도 중단 방안을 거론하며 재검 문현금융단지 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켈러 주터 스위스 대통령은 현재까지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의회 안팎에서는 "현 상황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카드 카드론문화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작품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스위스 매체 바즐러차이퉁(BaZ)에 따르면, 바젤역 내 갤러리 글라이스피어(Gleis 4)는 다음 달 개관 기념작으로 예정했던 '성인 또는 죄인(Saint or Sinner)' 전시를 전격 취소했다. 영국 출신 작가 제이슨 스톰이 제작한 이 작품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을 묘사했다. 노랗고 짧은 머리와 찡그린 표정이 그를 연상케 한다.
작품 공개 직후 "기독교 모독"이라는 비판과 "사회적 논쟁을 촉발하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는 옹호가 맞섰고, 논란은 온라인과 지역사회로 확산됐다. 갤러리 측은 "과도한 인파로 인한 안전 우려"를 전시 취소 이유로 밝혔지만, 관세 부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지 하루 만에 전시 철회가 이뤄지면서 '관세 갈등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갤러리 측은 "관세 때문에 전시를 취소하는 것은 갤러리로서 모욕적인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로잔대 정치학과 오스카르 마촐레니 교수는 폴리티코에 "스위스는 특권 동맹국이라는 인식을 가져왔지만, 이번 관세 조치로 정치 지형에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에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이 발표했던 금괴 신규 관세 부과 방침을 뒤집은 것이다.
세계 금 정제의 약 70%를 담당하는 스위스는 금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스위스를 직접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으며, 스위스산 금의 상당 부분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만큼 미국 금 시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금 관세 부과 보도로 요동친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진 뒤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지난 8일 장중 온스당 35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 이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장중 온스당 3402.40달러까지 내려가 전 거래일 대비 2.5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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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dam@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