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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주던 붙였다. 보니 더 것도 모두 조각의[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를 향해 투자금도 물밀듯 쏟아져 들어오는 모양새다. 증시 주변 자금이 3년 5개월만에 최대 수준인 194조원에 육박하면서다.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을 목표로 삼은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동학개미(국내 증시 소액 개인 투자자)의 투자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른 ‘큰손’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와 미국발(發) 관세 불확실성 완화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를 향한 개인·외국인·기관의 투심도 더 강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며 ‘중동전쟁’ 확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체리마스터 확률
은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주변 자금, 올해만 28.8조 증가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은 193조9548억원으로 지난 2022년 1월 27일(198조8729억원)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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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12월 31일) 기준으로 증시 주변 자금은 165조1567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증시 주변으로 자금이 28조7981억원 규모로 더 모여든 셈이다.
증시 주변 자금은 ▷투자자 예탁금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환매조건부채권(RP) ▷위탁매매 미수금 ▷신용거래융자 잔고 ▷신용대주잔고를 모두 더한 것을 의미한다. 증시 주변내일증시
에서 맴돌며 언제든 투자에 활용될 수 있는 자금인 만큼, 증시에 대한 투심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증시 주변 자금 올해 증가액 중 ‘대고객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잔고’ 증가액이 13조382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더해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금융오리지널 바다이야기
기관은 보유한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계엄과 미 대선, 한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한국은행 등이 RP 매매를 통해 유동성 부족이란 긴급 상황을 막으려 시장 개입에 나선 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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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투자 주체(개인·기관·외국인)의 국장 투자 열기를 잘 드러내 주는 대표적 수치인 ‘투자자 예탁금’이 올해 들어서만 10조7775억원이나 커진 65조202억원을 기록했다는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투자자 예탁금’ 규모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조원대에 올라서면서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가 올해만 3조5686억원 증가해 19조3856억원에 이르렀단 지점에서도 국내 증시에 대해 달아오른 투심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아직 ‘빚투’가 과열 수준이 아니란 평가가 나오는 만큼 국내 증시에 추가적인 투자 자금이 흘러 들어올 가능성도 크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 예탁금’ 대비 ‘신용거래융자 잔고’ 비율이 35% 이상일 때 과열 단계로 보지만, 지난 17일 기준으로 해당 수치는 29.81%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자금 확대 요인 중 하나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국내 주식 순매수세)’ 흐름을 꼽는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 국내 상장주식 2조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다 5월 들어 ‘사자’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5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인다.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EWY)’에는 이달 들어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고 3400…국내외 證, 코스피 예상 밴드 상향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44.10포인트) 오른 3021.84에 장을 마치며 3년 5개월만에 3000선을 넘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12월 9일(3029.57)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가 20일 3년 5개월여 만에 3000선을 넘으며(3021.84) 강세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 오른 3021.8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66.90원이다. 임세준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17일 만에 2600대에 머물렀던 코스피 지수가 ‘삼천피(코스피 지수 3000대)’ 달성에 성공하며 급등세를 보였지만,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가 더 높이 오를 수 있단 평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 예상 밴드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400~2900포인트에서 2600~3150포인트로 올려 잡았고, NH투자증권은 밴드 최상단치를 기존 3000포인트에서 3100포인트로 수정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높아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이유를 계속 찾으려 시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모두 반영한다면 연말까지 3400포인트 수준을 밴드 상당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잉여 유동성 확대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 증분 효과까지 고려한 결과다.
국내 증권사뿐만 아니라 미국계 투자은행(IB) JP모건도 상법 개정안 통과를 전제로 코스피 지수가 향후 1년 내 3200포인트에 다가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법 개정안은 주가 부양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을 일반주주로 확대 ▷집중투표제 강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전자 주주총회 도입 등을 포함해 기업 배당 성향 확대를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침없는 상승세로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3000포인트는 상징적 라운드 숫자이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1차 정상화 구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삼천피 시대에 안착한 뒤에도 국내 증시로 더 큰 자금이 몰려들며 ‘코스피 5000 시대’를 도전하기 위해선 정치권에서 공언했던 증시 부양 정책이 현실화하는 것은 물론, 경제 성장을 통해 증시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게 필수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법 개정안, 추가경정예산 편성,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 정책 기대감과 유동성 확대 조합으로 증시 상단 돌파가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 PBR 1.05배 수준인 3100선을 상단으로 잡고 그 이상 ‘오버슈팅’이 나올 가능성도 열어둘 것”이라면서도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이란 재료 확보에도 이익 전망 정체, 관세 및 지정학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를 도외시하긴 어렵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짚었다.
미국이 직접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며 직접 개입에 나선 것도 변수로 꼽힌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신흥국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는 흐름과 함께 원화 등락률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란을 비롯해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親) 이란 세력들이 집결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는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경우 증시엔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원유 수요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중동산(産) 원유의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코스피 지수엔 강력한 하방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