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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었다. 한 나가고“창고형 약국이라기에 호기심에 와봤어요. 쇼핑하듯 편하게 골라 살 수 있습니다.”(30대 박모씨·서울 강남구 도곡동)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공공주택지구의 한 창고형 약국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약을 고르고 있다. 성남=오상도 기자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공공주택지구의 한 약국 매장. 토요일인 이날 매장 앞은 몰려드는 차량과 인파로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국내 첫 ‘창고형 약국’을 표방하며 11일 문을 연 뒤 맞은 두 번째 주말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오는 젊은 부부와 부모님을 모제대혈관련주
시고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분당·판교 신도시와 인접한 이곳 1층 매장에 들어서자 ‘가방은 보관함에 맡겨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고객들을 맞았다. 열 지어 놓인 쇼핑카트와 흥겨운 장내 음악은 여느 마트와 다를 바 없었다. 아직 1층 약 460㎡(140평)만 매장으로 쓰고 2∼4층은 주차장으로 활용선물옵션
했다.
천장마다 왼쪽은 ‘해열·소염&진통제·파스’, 오른쪽은 ‘관절·아미노산·비타민’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달려 있었다. 일반의약품부터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용 의약품 등 2500여개 품목을 창고처럼 쌓아두고 판매했다. 처방전을 받아 조제가 필요한 의약품은 아직 취급하지 않는다.
분류 품목은 50개가 조금 넘었다. 마그네슘환율
·모발·벌레·감기약·소화제·두뇌건강·혈액순환 등으로 나누어 파스만 80종, 감기약만 50종에 달했다. 임산부·비뇨기계·피부질환용제·소염제 등 약사 상담이 필요한 약품부터 칫솔·구강세정제·염색약 등 잡화 품목까지 다양한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미국의 창고형 약국(드러그스토어)을 벤치마킹했다”며 “급격히 방문객이 늘어 직원을 최신 릴게임
계속 뽑고 있다. 하루 매출은 대외비”라고 설명했다. 개장 직후 10여명에 불과했던 매장 방문객들은 입소문을 타며 폭증하고 있다. 이날도 계산대까지 100m 넘게 대기 줄이 늘어섰고, 매장 안에만 300명 안팎의 사람이 머물렀다. 매장 측은 이곳 제품들이 인근 약국보다 대부분 싸지만, 일부 비싼 품목도 있다고 밝혔다.
매대에서 약사가 약을이너스텍 주식
추천하는 기존 약국과 달리 상주 약사들이 매장을 돌며 고객을 응대했다. 반응은 다양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50대 주부는 “어차피 편의점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영양제라면 직접 보고 같은 효능에 더 값싼 제품을 사고 싶어 남편과 방문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 40대 남성은 “카트를 끌고 가지런히 진열된 매장을 돌다 보면 마치 대형마트처럼 이것저것 담게 된다”며 “매장 안에 상담을 위한 약사들이 배치됐지만 오늘처럼 붐비는 날에는 자세한 얘기를 나누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 남성의 카트에는 비타민과 감기약, 진통제 등이 담겨 있었다.
국내 첫 창고형 약국의 등장은 파장을 몰고 왔다. 국내에선 약사가 아닌 사람은 약국을 개설할 수 없도록 했고, 그동안 미국의 CVS 같은 드러그스토어가 발을 붙이지 못했던 이유였다. 올해 2월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면서 약사들의 반발을 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 약사회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박리다매’ 방식의 운영이 부실한 복약 지도와 과도한 의약품 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약사회는 유통 질서를 해칠 수 있다며 전담팀을 꾸렸고 보건복지부에도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성남지역의 한 약사는 “세밀한 상담을 통해 오남용을 줄일 수 있는 여과기능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해당 창고형 약국 측은 “시대 변화에 맞춰 유통과 판매 방식에도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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