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릴게임 ▩ 슬롯커뮤니티 ▩┹ 31.rde416.top ┵7월 26일 안동지역 산림 지역에 산불 피해 흔적이 여전했다. 산불이 훑고 지나간 자리에 타버린 나무의 줄기와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윤희훈 기자


지난달 26일 세종에서 청주를 거쳐 서산영덕고속도로를 2시간 가까이 달렸다. 안동분기점(J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남안동IC를 거쳐 서안동IC로 들어갔다. 한여름 초록을 자랑해야 할 도로 옆 산들은 시꺼먼 모습이었다. 침엽수의 뾰족함도, 활엽수의 울창함도 보이지 않았다. 타다 남은 줄기와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검은 숲이 계속 이어졌다. 지난 봄 경북 지역을 강타한 산불이 남긴 흔적이었다.
고속도로에서 들어온 시내는 그나마 상황이 나았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다행히 산불삼우이엠씨 주식
이 시내까지 들어오진 않았다. 경북 지역에서 안동은 산불 피해가 적은 편”이라면서 “바로 옆 의성은 피해가 너무 컸다. 아직도 복구를 해야하는 곳이 많다”라고 말했다.
대형 산불 이후, 피해를 입은 지역을 돕자는 취지의 다양한 캠페인이 전국에서 펼쳐졌다. 최근 MZ세대가 선호하는 돕기 방식은 ‘돈쭐’이다. ‘돈쭐’은 ‘돈+혼쭐’의 합성어로주식폭락이유
, 착한 식당 등을 찾아가 매상을 올려주는 ‘착한 소비’를 뜻한다.
여름철 바캉스 시즌을 맞아 도시인들이 시골을 찾는 ‘촌캉스’도 ‘돈쭐’ 방법 중 하나다. 해외 관광지나 국내 바닷가 등 유명 피서지가 아닌 조용한 시골을 찾아 농촌 체험을 하고, 개울가에 가 물장구를 치고, 지역 맛집과 명소를 방문하는 소소한 행복 찾기가 촌캉스의 매력이다팅크웨어 주식
.
지난 5월엔 국민MC 유재석과 배우 이동욱, 이상이, 개그맨 남창희, 조세호가 경북 의성에서 촌캉스를 하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방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여유로운 시골 생활의 매력과 함께 지역 맛집을 소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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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힐링형체험농장인 토락토닥의 전경. /윤희훈 기자


◇ 흙을 만지며 회복하는 안동 ‘토락토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촌캉스 장소는 어디가 있을까. 안동에서 카페형 치유농장으로 운영되는 ‘토락토닥’은 가족과 함께 촌캉스를 보내기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이 곳은 농증권채팅
촌진흥청이 선정한 ‘전국 촌캉스 여행지 8선’ 중 한 곳이다.
100평 규모의 잔디정원과 500평 규모의 텃밭을 갖춘 토락토닥은 흙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토락토닥’이라는 이름은 ‘흙에서 즐거움을 얻고(土樂), 흙에서 위로를 받는다’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권숙희 대표는 전했다.
토락토닥의 잔디 정원에 들어서면 낙동강 안동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권 대표는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담은 물론 낮은 펜스도 치지 않았다”라면서 “캠핑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낙조를 보는 것도 힐링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놀잇감은 ‘흙놀이터’이다. 요새 도심지 놀이터는 바닥 소재로 우레탄이나 고무매트를 사용한다. 흙·모래 놀이터는 찾기가 쉽지 않다. 흙을 만지며 자극을 받고, 모래성 쌓기 등 흙놀이를 할 기회가 그만큼 사라진 것이다.
특별할 건 없다. 아이와 함께 흙놀이터에 수로를 만들고, 물을 뿌리고, 물이 묻은 흙으로 성을 쌓거나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게 전부다.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흙놀이를 하다 보면 흙범벅, 땀범벅 속 아이들의 얼굴은 미소범벅이 된다.
흙놀이는 토기 빚기로 이어진다. 점토로 접시 만들기부터, 내가 그린 그림으로 도자기컵 만들기까지 다양한 도예 체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안동 토락토닥을 찾은 어린이들이 점토빚기 체험을 하고 있다. /토락토닥 제공


흙놀이를 마치고 나면 농장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텃밭에 채소를 심어보고, 자란 채소를 직접 따본다.
마트에서 파는 채소만 보던 어린이들에겐 채소 식물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자라는지 눈과 손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평소 채소 먹는 걸 싫어하던 아이들도 직접 캔 채소는 맛 보려고 한다는 점에서 섭식 교육 기회도 된다. 고기를 구워 갓 딴 채소와 함께 먹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애들은 ‘내가 딴 채소’라고 자랑하기 바쁘다.
권 대표는 “손으로 흙을 만지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안정을 찾고, 관계가 회복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라면서 “지역 입장에선 관광객 방문이 상당한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 휴가를 나도, 가족도, 지역사회도 모두 회복할 수 있는 촌캉스로 보내는 것을 적극 권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엔 이러한 힐링형 체험농장이 550여곳 운영되고 있다. 농진청은 이러한 치유형 체험농장을 내년까지 8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7월 26일 안동 낙동강변에서 '안동수페스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지자체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윤희훈 기자


◇ 정부도 지방 관광 지원… 산불·수해 지역은 혜택 ‘더 많이’
정부 차원에서도 ‘촌캉스’와 같은 지역 여행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비수도권의 민간소비는 2002년 이후 수도권을 하회했고, 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2002년 대비 2023년 수도권 민간소비는 72.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지방 민간소비는 52.9% 성장에 그쳤다. 최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계기로 수도권 소비는 회복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소비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이런 지방 소비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이달 ‘숙박세일페스타’를 통해 비수도권 숙박쿠폰을 80만장 발급한다. 1차 발급은 이달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이후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2차 발급을 진행한다.
비수도권 숙박상품을 예약 시 숙박비가 7만원을 넘으면 3만원까지 할인된다. 만약 여행지가 산불이 발생했거나 수해를 입은 ‘특별재난구역’일 경우, 5만원까지 할인을 지원한다. 숙박비가 7만원 미만이면 2만원(특별재난구역은 3만원)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은 경북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경남 산청·하동·합천, 울산 울주,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광주 등이다.
10월 9일까지 비수도권 소재 소상공인 제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에 대해선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1등 경품은 2000만원으로, 총 10명에게 지급된다. 2등은 200만원씩 50명, 3등은 100만원씩 600명, 4등은 10만원씩 1365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경품은 디지털온누리상품으로 지급된다.
특별재난지역에서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한 사람에겐 특별환급기간동안 사용액의 20%를 환급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할 때 할인 혜택을 받고, 환급을 통해 더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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