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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영화제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다. 평창국제영화제와 강릉국제영화제가 잇따라 폐지된데 이어 지역을 대표하며 오랜 기간 이어온 독립영화제 예산도 줄줄이 삭감되면서 정상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영화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춘천영화제·원주옥상영화제·정동진독립영화제는 17일 춘천에 모여 각 영화제 상황을 공유한다. 이혜림 춘천영화제 사무국장, 박주환(원주옥상영화제)·김진유(정동진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머리를 맞댄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원주옥상영화제 예산은 ‘0’원이다. 지난해에도 원주시 예산 지 진행중인 원이 없어 각종 공모와 자체 후원을 통해 약 4000만원을 확보했는데 올해는 아직 이같은 예산도 없다. 영화제 관계자는 “매년 불안정한 상황에서 영화제를 꾸려왔다. 올해도 어렵지만 정상 개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춘천영화제의 올해 예산은 2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000만원 줄었다. 기존 사무실 월세를 충당할 수 없어 아직 사무실도 없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상태로 출품작 공모를 시작했다.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올해 예산은 5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7000만원 깎였다. 영화제 측은 지난 10일부터 예산 복원을 위한 주민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강원지역 유일의 독립예술 전용극장 신영의 예산마저 전액 삭감돼 영화계의 우려가 높다. 영화제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당포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전국 단위 영화인과의 연대 등도 모색한다. 문화예술 분야를 소관하는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면담 등도 계획중이다. 도내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예산조차 확보하기 어렵다”며 “강원방문의 해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열려 온 영화제 지원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최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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