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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봄날이 쉽게 오지 않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체결한 가자지구 휴전 1단계 마지막 날인 1일(현지시간)이 지났다. 다음 단계로의 진척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가 중재안을 내놨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일 성명을 통해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한 대로 라마단 기간과 유월절까지 휴전을 연장하자는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이슬람 단식성월 라마단은 1일 시작해 초승달 관측에 따라 이달 29일 또는 30일까지이고, 론스토어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은 4월 12일부터 4월 20일까지다.
위트코프 특사가 제안한 중재안에 따르면 이 기간에 휴전을 이어가기로 양측이 합의하면 그날 즉시 하마스는 남은 생존 인질과 사망자 유해의 절반을 이스라엘에 돌려보낸다.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사진 금리공시 = 로이터 연합뉴스]



이후 영구적인 종전이 합의되면 나머지 절반을 송환한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이 제안을 수락하면 즉시 위트코프 제안에 대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인질 59명이 남아 있으며, 그중 24명이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 대영저축은행 한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중재안과 관련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 단계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는 게 불가능해 보이고, 종전을 위해서는 대화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재안 성격을 두고 AP통신은 “라마단과 유월절까지 1단계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이라고 전했으나 블룸버그는 “새로운 휴전 토지매매계약 제안”이라고 소개했다.




1일 끝난 휴전 1단계에서 양측은 일부 인질과 죄수를 서로 석방하고, 이 기간 추가 협상을 거쳐 남은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가 이뤄지는 2단계로 나아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작된 협 신용불량자 자동차할부 상에서 휴전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두고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1일 휴전 2단계 대신 1단계를 42일간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거부했다. 이스라엘 극우 연립정부 파트너들이 휴전 2단계에 들어갈 경우 연립정부에서 탈퇴하겠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협박하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하마스는 같은 날 아랍연맹(AL)에 보낸 서한에서 “휴전 협정의 나머지 단계를 완료하겠다는 우리의 열망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 탓에 가자지구가 다시 화염에 휩싸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행동에 따라 휴전 준수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애초 합의한 조건에 따라 휴전 1단계가 끝나더라도 2단계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는 한 교전 중단 상태가 유지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협상 결렬을 대비해 전투 채비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42일 이후 협상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느낄 경우 다시 전투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2월 28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폐허가 된 거리를 팔레스타인 어린이와 소년이 걷고 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이스라엘군이 최근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넷자림 회랑에 복귀하는 훈련을 시행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 안보 당국자들이 전쟁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회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협정에 따라 넷자림 회랑에서 철수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추가 전선 확대에 따른 군사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을 상대로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기지 유지’를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러시아가 시리아 타르투스주에 있는 지중해 해군 기지와 라타키아주에 있는 흐메이밈 공군 기지를 그대로 보유하도록 하자고 미국을 설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안보상 낫지 않겠느냐고 한 미국 측 견해에 이스라엘 관계자는 단호하게 반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에 친튀르키예 반군 세력이 가담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에서 팔레스타인과 하마스를 옹호해 온 튀르키예 영향력이 시리아로 확대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국제법상 시리아 영토인 골란고원을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후 혼란을 틈타 경계를 넘어 완충지대까지 병력을 진입시켰다. 미국 싱크탱크 센추리재단의 에런 룬드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의 보호 속에서 시리아가 하마스 등 무장세력의 거점이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