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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인프라를 가지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서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
 "GPU 1만 개 확보해서 10개 회사에 나눠주면 1년 안에 딥시크를 만드는 회사가 나올 수 있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2025년 2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국내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회의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업계가 작심해서 쏟아내자 정부가 응답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제3차 AI위원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GPU(그래픽처리장 신용카드 모집 치) 1.8만 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딥시크 쇼크'가 AI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면서 'GPU 부족' 논의를 쏘아 올렸다. GPU 둘러싼 궁금증을 정부, 업계와 전문가들의 입장을 종합해 Q&A로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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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GPU가 뭔가.
A. 쉽게 말하면 GPU(그래픽처리장치)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해 주는 장치다. 병렬 연산에 특화돼 대량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하는 데 최적화됐다. AI 학습 컴퓨팅 안에 들어가는 칩의 형태다.




파워포럼CPU(중앙처리장치)가 뇌의 역할로 중앙에서 연산을 처리하고 제어한다면, GPU는 근육이라고 볼 수 있다. CPU는 어려운 연산을 할 수 있지만 GPU는 한 번에 여러 연산이 가능하다. 사람이 100개의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하면, CPU는 한 문제씩 푸는 반면, GPU는 100명이 동시에 푸는 것과 같다.
Q. GPU가 무직자 자동차담보대출 왜 많이 필요한 건가. A. AI 모델의 경쟁력은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최대한 빠르게 학습시키는 게 핵심이다. CPU만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많은 계산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GPU가 많을수록 개발 속도가 빨라진다. 고성능 GPU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데이터가 있는 '똑똑한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 연평도통신요금
최근 개발된 모델에도 많은 양의 GPU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기업 xAI가 공개한 그록3은 엔비디아 GPU 10만 개를 탑재한 컴퓨터로 2억 시간 동안 학습을 받은 걸로 알려졌다.
Q. 한국도 GPU가 부족한 편인가. A. 업계와 학계에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2023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에서 GPU를 갖춘 1441개 업체에서 1961개의 GPU를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가장 최근에 집계된 GPU 현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15만 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으로 손꼽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고성능 GPU가 장착된 서버는 단 두 대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도 한국은 하위권이다. GPU가 포함된 성능이 가장 좋은 슈퍼컴퓨터 500대의 국가별 보유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8위권이다. 1위인 미국이 172대를 보유한 것에 비해서 한국은 13대만 보유하고 있어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Q. GPU 품귀현상은 사실인가. A. 품귀현상은 현재진행형이다. 2년 전 너도나도 생성형AI 개발에 뛰어들면서 특히 엔비디아 GPU는 수급이 어려워졌다. AMD, 인텔, 구글 등 빅테크를 비롯해 국내 기업에서는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도 GPU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GPU가 함께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잘 갖춰져 있어 사용성이 좋다는 이유에서 업계에선 엔비디아 GPU를 1순위로 찾고 있다.
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작년에 엔비디아 GPU 100장을 주문했는데 엔비디아에서 1년을 기다리라고 했다"면서 "다른 GPU는 대규모로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개발해야 하다 보니 사용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다보니 GPU를 빌려주는 구독 서비스인 GPUaaS(GPU as a Service)도 이뤄지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빅테크는 물론 KT 역시 지난달 말 AI 스타트업 '래블업'과 GPU 구독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Q. GPU 품귀현상인데, 수급은 가능한 상황인가. A. 업계와 전문가들은 대규모 수급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GPU 품귀현상은 사실이지만,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물량에 대한 구매 의사를 밝혀 협상력을 발휘하면 우선순위에서 우위를 점해 수급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IT(정보통신) 기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GPU를 많이 주문하는 곳이 협상에서 우선순위를 갖는다"면서 "국가차원에서 수요를 모아서 통 큰 협상력을 가져가는 게 유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Q. 정부의 GPU 확보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1.8만 장 규모의 첨단 GPU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언한 1.8만 장 중에서 1만 장은 국가 AI컴퓨팅 센터에 쓰인다. 나머지 8천여 장은 슈퍼컴퓨터 6호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올해 서비스를 조기 개시하고, 오는 2027년에 개소될 예정이다. SPC에 들어가는 공공지분은 51%, 민간지분은 49%가 된다.
SPC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 공모는 오는 5월 30일까지 진행되고, 9월에 우선 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면 올해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GPU를 확보할 계획이다.
Q. GPU 확보로 궁극적으로 인프라 구축이 목적인데, 걸림돌은 없나. A. 정부 주도지만, 결국 민간 기업 참여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진두지휘하는 SPC의 민간지분이 절반에 달하는 수준으로 중요한데, 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 기업에서 GPU 수급이나 서비스 계획을 제시할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국가 AI컴퓨팅 센터 계획이) 구체화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분위기다. 국가에서 GPU를 수급한다고 바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GPU를 비롯한 제반 인프라가 갖춰진 뒤, 만들어진 인프라를 업계에 어떻게 분배하고 활용할지에 따라서 AI 개발에 도움이 될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Q. GPU를 확보한 뒤에, AI 경쟁력 담보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A. 정부는 AI 인프라 확충과 함께 AI 국가대표 프로젝트인 '월드 베스트 LLM(대규모언어모델)' 청사진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 정예팀을 꾸려 단기간에 한국형 LLM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프라를 최대한 빨리 구축해야 한다"면서 "적재적소에 배분하면서도 LG, 네이버와 같이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한국 내부적인 기술 생태계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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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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